일본 후쿠오카의 1일 차 오후 건축답사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1일 차 오후 아일랜드시티 중앙공원 답사 이후 새벽부터 이동했던 피곤함이 몰려옵니다.
그래서 커피 한 잔 가볍게 마시기 위해 이동한 곳은 일본에서 스타벅스만큼 유명한 코메다 커피입니다.
후쿠오카
福岡 / 1일 차
1. Komeda's Coffee (코메다 커피)
コメダ珈琲店 福岡香椎浜店 / 1일 차 오후
코메다 커피는 일본에서 모닝커피로 유명한데 오전에 커피를 주문하면 두꺼운 토스트 반쪽과 달걀, 달걀 페이스트 또는 단팥 중에서 골라서 무료로 제공해 줍니다.
커피값만 계산하면 되니 거의 500엔 전후로 가능하죠.
하지만 오늘은 오후에 가니 코메다 커피만 맛봅니다.
따뜻한 느낌의 코메다 커피 벽돌 건물이 나름 기대치를 높여주네요.
그리고 우리나라와 달리 주차공간이 꽤 넓어 별 걱정 없이 차량을 가지고 와도 됩니다.
코메다커피의 내부도 목구조로 해놓아서 그런지 화사해 보입니다.
가볍게 담소를 나누며 다음 코스와 저녁거리를 고민해 봅니다.
짧지만 따뜻한 이국의 실내에서 훈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네요.
2. Nexus World (넥서스 월드)
ネクサスワールド / 1일 차 오후
다음 간 곳은 넥서스 월드입니다.
표준화와 대량화가 양산해 낸 획일적이고 개성이 없는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디자인과 개인의 감성을 소중히 하는 다음 세대의 도시주택을 제안하자는 시도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로듀서 역할을 한 개발 회사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 건축가 아라타 이소자키(Arata Isozaki)는 여섯 명의 건축가를 선정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페인의 오스카 투스케(Oscar Tusguets), 프랑스의 크리스찬 드포잠박, 일본의 이시야마 오사무(Isiyama Osamu), 오스트리아의 마크 맥(Marc Mac), 네덜란드의 렘 콜하스, 미국의 스티븐 홀이 참여하여 설계된 공동주택들로 독특한 외관과 다양한 배치가 특징입니다.
1992년경에 건설된 각 주택의 외관이나 내부 설비에는, 각각의 건축가의 특징이 반영되어, 당시의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공법에 의해, 건축물의 구조나 배관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유기적인 인상을 주는데요. 저도 2006~07년도쯤에 건축에 관심 있으신 분들과 답사를 다녀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과거의 향수를 되살리며, 곳곳을 둘러봅니다.
당시에는 넥서스 월드가 파격적이었지만 시간이 오래돼서 그런지 빛이 바래졌네요.
그래도 공동주택을 이렇게 독특하게 만들어 놓은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걸으면서 꼼꼼히 살펴봅니다.
당시에 공동주택 내부에는 넓은 발코니와 불어있는 방 등 다양한 배치가 계획되어 있어, 거주자에게는 매우 쾌적한 환경이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단지 내로 들어가고 싶은 이들이 많다 보니 침입 금지 표지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범상치 않은 상가 외관과 사인물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제는 건설된 지 30년 가까이 되어 노후화가 진행되다 보니 일부 주택들은 개조가 필요한 상태가 되어 있는 것도 있기도 하지만 건축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의해 설계되어 독창적인 건축물 군으로서 후쿠오카 시내의 랜드마크로서 계속 사랑받고 있습니다.
칼라가 예사롭지 않죠? 그리고 매스 분절이 범상치 않습니다.
획일적인 공동주택과는 완전히 다른 매스들입니다.
이곳의 공동주택은 보행자를 위한 출입구가 특이해서 함 찍어봅니다.
디자인도 독특하고, 우편물 수취함도 입구 앞에 아예 배치되어 있네요.
발코니 하부에 배관들이 노출되어 있지만 그리 지저분하지 않습니다.
차량 램프의 반사경도 작고 심플하지만 운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도트 패턴의 외관이 눈에 띄네요.
오른쪽 사진의 발코니는 하향식 피난구를 썼네요.
우리나라는 사용한 지 몇 년이 안 되었는데 말이죠~
넥서스 월드의 나선형 피난계단, 이국적 조경, 보이드와 돌출 매스 등은 건축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흥미로운 볼거리입니다.
하늘을 향해 뻗은 매스가 도드라져 보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면서 발걸음도 슬슬 무거워지면서 아쉽지만 넥서스 월드 투어를 마무리합니다.
3. 하카타 쇼핑, 맛집투어
博多駅 / 1일 차 저녁
숙소 인근의 하카타역은 그야말로 번화가입니다.
백화점과 맛집들이 즐비한데요.
숙소에 짐을 갖다 놓고 얼른 구경하러 나섰습니다.
한적했던 건축답사 코스와 다르게 이곳엔 사람들과 차들이 바글바글하네요.
같이 간 일행들이 아까까지만 해도 피곤해하더니만 쇼핑몰에 오자마자 정신이 맑아집니다.
그리고 이른 저녁 1시간의 쇼핑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른 이들과 다르게 달리 쇼핑할 게 없던 저는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과 하카타역내에 있는 한큐백화점 내 명품 매장을 구경하였는데요.
우연히 지나치다 본 Valextra 제품이 눈에 들어오네요.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이 가지고 다니는 지갑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유심히 봤습니다.
여성 가방들이 앙증맞고 귀엽기까지 한데 비용은 헐~~ 엄청 비싸네요~~
남자 지갑과는 상대가 안 됩니다.
구경만 실컷 하다 나오는데 상당히 민망했습니다. ㅎㅎ
다시 하카타 역 앞에서 쇼핑에 열심이신 분들을 기다렸습니다.
예상보다 30분이 더 지나서 말이죠~~
자! 이제는 맛있는 저녁을 위해 가봅니다.
원래 예약하고 가려고 했던 야끼니꾸 집이 7시에 오픈을 한다고 해서 바로 인근에 스탠드형 초밥집을 찾았습니다.
바로 'Sushi Shougun Standing Suhi Bar(스시 쇼군)'입니다.
앉을 좌석은 없습니다. 무조건 서서 먹습니다. 그것도 초밥과 맥주를~
일단 시원한 맥주를 때리고 원하는 초밥을 시킵니다.
스시 쇼군은 거의 은퇴 기로에 계신 주방장님들께서 부지런히 초밥을 만들어주십니다.
허기가 더욱 맛을 돋보이게 해서 그런지 너무 맛있습니다.
입에서 녹는 초밥은 입안의 식감을 더욱 예민하게 자극하며 침샘을 더욱 독굽니다.
스시쇼군의 맥주와 스시의 환상적은 조합이네요.
잘 넘어갑니다.
순식간에 몇 점을 해치우고 추가 주문을 했네요.
스시쇼군 초밥집은 스탠딩이라 그리 오래 있을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30분 만에 클리어 후 바로 인근의 야끼니꾸 맛집 '야끼니꾸 돈돈'을 가게 되었습니다.
한사코 7시 전에는 문을 안 연다고 고집하여 갈 수 없었던 집을 정각에 간신히 들어갔네요.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 전 하이볼 한잔 마시며 인증숏~~
야끼니쿠 돈돈의 고기가 깍두기처럼 나오네요.
한 점 한 점 정성 들여 구워봅니다.
하나씩 입으려 가져가며 오늘 하루의 일정을 회상하며 즐기게 됩니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여러 명이 첫날 저녁을 이렇게 먹다 보니 회식자리 같기도 하지만 일을 떠나 또 다른 목적으로 오다 보니 정말 재미있네요.
마무리 야채까지 맛있게 구워 먹고 야끼니쿠 돈돈의 2차를 마무리합니다.
4. 캐널시티 하카타
キャナルシティ博多 / 1일 차 저녁 이후
식사를 하고 배도 부르니 후쿠오카의 야경을 즐겨야 할 거 같아 걸어봅니다.
바로 옆이 '나카강'이고 그 강을 따라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인데 우리나라 여수 밤바다의 '포장마차'와 유사해 보입니다.
분위기도 유사하고 외국인도 많은데 바가지도 씌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지나가 버립니다. ㅎㅎ
많은 이들이 오고 가며 분주한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를 지나면 바로 '캐널시티 하카타'가 나옵니다.
실제 입구는 맛보기이고 실제로는 7개의 건물이 이어져 있는 복합 상업시설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합니다.
원래 방직공장이 있던 자리를 재개발해 1996년에 개장했는데요 이곳도 '저디'가 설계해서 유명하죠.
저디 스타일인 곡선 모양의 건물들 중앙으로는 180m 길이의 인공 운하가 있는데, 그 때문에 이름이 '캐널시티'라 붙여졌다고 합니다.
캐널시티(canal city)라는 말에 걸맞게 건물 동들 사이에 물이 흐르고 바로 서쪽에 하카타강이 흐르고 있어 그 강으로부터 물을 끌어온 듯한 콘셉트입니다.
캐널시티 하카타 실외공간의 야경이 멋지지 않나요?
그리고 운하가 있는 곳에서는 매시 30분마다 분수 쇼를 하는데요
특히 저녁에 보면 더 멋있다고 해서 기다려 보았습니다.
드디어 캐널시티 하카타 분수 쇼가 시작됩니다. 오래간만에 봐서 그런지 황홀합니다.
역시나 캐널시티 하카타의 분수쇼는 멋있었습니다.
약간은 서늘했지만 후쿠오카의 첫날 여행으로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참고로 이곳의 지하 1층에 원피스, 헬로키티 굿즈샵이 있으며, 토토로 굿즈 판매점, 인스턴트 라멘 편집샵 등이 있는 라페스타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또한 각종 레스토랑이 있는데, 특히 5층에 있는 라멘 스타디움의 라멘 집들이 유명한데 이치란을 비롯한 유명 라멘 체인이 이곳에 분점을 냈습니다.
무인양품, 유니클로(큐슈 최대급이라 한다), ZARA(일본 최대급), H&M 등의 의류 브랜드와 타이토 스테이션 등이 있고 쇼핑몰뿐만 아니라 영화관, 호텔(그랜드 하얏트 후쿠오카, 워싱턴호텔)도 같이 있어서 또다시 방문하게 되면 자세히 관광하고 싶네요.
5. 숙소 복귀
Tomarie hotel / 1일 차 저녁 이후
Tomarie hotel로 돌아가는 길에는 시장, 가게, 사찰들이 눈에 보입니다.
Tomarie hotel은 무인으로 운영해서 숙소 입구 앞 패드를 터치하고 입실하게 되네요.
하지만 그걸로 마무리가 아쉽다고 하여 마지막 3차를 Tomarie hotel 숙소에서 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후쿠오카 2박 3일 건축여행 및 맛집 총정리 3번째 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후쿠오카 2박 3일 건축여행 및 맛집 총정리 첫번째 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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