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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

죽을 때까지 킬 복수 '길복순' 나만의 영화관람평

by 비월 2401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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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님이 나오는 영화는 항상 기대가 됩니다.

남자배우 중에서 흥행보증수표가 '황정민', '이병헌', '송강호'가 있듯이 여자배우 중에도 단연 돋보이는 분이 '전도연'님이기 때문이죠.

 

오늘은 넷플릭스를 통해 선보인 영화 '길복순'을 소개하려 합니다.

'피해자(?)'의 역할로 많이 나오던 '전도연'이 주인공 킬러로 나오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과 어떠한 호흡을 맞출지도 궁금하고, '설경구' 배우님과의 연기코드도 나름 기대해 봅니다.

킬러 길복순

극장이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본 영화 '길복순'은 청소년 관람불가의 잔인한 죽음이 판치는 영화이기에

가급적 청소년들은 아래내용을 보시는 걸 자제해 주시고,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영화에 대한 저의 관람평도 올려놓았으니 참고하며 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상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기본정보

1. 기본정보

길복순 포스터

  • 개봉 : 2023.03.31
  • 장르 : 액션
  • 국가 : 한국
  • 등급 : 18세 이하 청소년관람불가
  • 러닝타임 : 137분
  • 촬영기간 : 2021년 6월 28일 ~ 2021년 9월 13일

[출연/제작]

  • 감독 : 변성현
  • 각본 : 변성현
  • 출연 :
    • 전도연 Jeon Do Youn - 길복순 역
    • 설경구 Seol Gyeong-Gu - 차민규 역
    • 김시아 - 길재영 역
    • 이솜 - 차민희 역
    • 구교환 - 한희성 역
    • 이연 - 영지 역
  • 촬영 : 스티브 예들린
  • 제작사 : 씨앗필름
  • 배급사 : 넷플릭스

길복순 감독, 주연, 조연


 

2. 줄거리

2. 줄거리

청부살인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으면서 싱글맘 '길복순'(전도연)은 오늘도 한 명의 야쿠자를 우아하게(?) 처치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본인 뜻대로 컨트롤할 수 없는 게 있으니 그것은 본인의 10대 딸 '길재영(김시아)'입니다.

길복순과 딸의 갈등


‘청부살인’을 본업으로 하지만 딸과 학부모들에게는 전 세계를 누빌 만큼 바쁜 사업가로 위장하고 있었는데요.

겉으로 평범한 이벤트 회사를 표방하는 MK ENT는 실제 킬러업계의 대기업으로 이곳 소속의 킬러 ‘길복순’(전도연)은 '살인'을 ‘작품’으로 승화시켜 반드시 완수해 내는 성공률 100%의 1급 킬러입니다.

이렇게 업계에서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에이스지만, 사춘기의 딸 ‘재영’(김시아)과의 관계는 서툴기만 한 그녀는 자신과 딸 사이의 벽을 허물기 위해 퇴사까지 결심합니다.
 
한편 MK ENT는 대표 '차민규'(설경구)와 그의 여동생 '차민희'(이솜) 이사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차민규'는 여동생과 '길복순'을 나름 아끼지만 '차민희'는 '길복순'을 항상 못마땅해합니다.

 

계약이 곧 만료되는 '길복순'에 MK ENT 대표 ‘차민규’는 재계약 제안을 하지만 답을 미룬 채, 마지막 작품에 들어간 ‘복순’은 임무뒤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면서, 회사가 허가한 일은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규칙을 어기게 된다. 

길복순과 킬러들과의 갈등

 
이 소식을 알게 된 MK ENT의 '차민희'는 '길복순'과 친한 킬러들을 ‘길복순’과 배신하게 만들어 오히려 청부살인의 타깃으로 만들어 버리면서 이에 서로 피할 수 없는 피의 전쟁이 벌어지며 숙명적 살인대결이 벌어지게 됩니다.


3. 주요관람평

3. 관람평


MK ENT의 대표 차민규는 침제 되어 가는 킬러업계의 모임에서 3가지 조건을 선언합니다.
 
1. 미성년자는 죽이지 않을 것
2. 회사가 허가한 작품(살인)만 할 것
3. 회사에서 허가한 작품은 반드시 트라이(시도)할 것
 
이 룰에 의해 킬러업계의 모든 사람들이 죽고 사는 문제로 바뀌게 된다. 

MK ENT의 대표 설경구킬러업계의 모임에서 3가지 조건을 선언

MK ENT는 킬러를 동네 흥신소나 깡패가 아닌 정당한 대우를 받는 글로벌 사업으로 성장시켜 업계의 ‘룰’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에 따라 MK ENT는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반면, 규칙을 어긴 킬러 회사들은 제명되어 활동 금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침체한 업계를 살리려 한 '3가지 조건'들이 킬러 회사들 사이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MK ENT내부에서도 킬러들의 인사평가를 통한 등급제를 적용함으로써 수익이 되는 업무를 차등 분배해 직원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게 되는 아이러니가 만들어집니다.
 
게대가 작은 규모의 킬러회사들은 일이 줄어들어 불만이 가득하지만 대규모 회사인 MK ENT 앞에서는 함부로 이야기하질 못합니다. 살인 역시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회사가 제안한 작품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제약조건은 마치 연예계를 보는 듯합니다. 즉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대형기획사 앞에 소형기획사가 굴복하는 듯하며, 대형기획사내 연예인들은 평가에 따라 조연이하의 일들도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MK ENT내의 연기

하지만 1류 배우(킬러)인 '전도연'은 대형기획사의 '스타'로써 이러한 룰에 만족하며 '작품'을 해내가고 있습니다.

 

특히 타 기획사 조연급 배우들이 항상 본인을 추종하고, MK ENT 내 신입사원들에게도 최고의 인재로 거듭하기 위한 '롤모델'인 것입니다. 1류에서 밀려나거나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여 정상 근처에 다가가지도 못하는 3류 배우(킬러)들과 이러한 스타를 컨트롤하지 못하는 이사 '차민희'는 '전도연'을 우상으로 여기면서도 질투와 시기심을 품는 아이러니를 여과 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죽이는 일은 프로 킬러, 키우는 일은 아마추어 엄마인 길복순은 사춘기에 갈등하는 딸에게 숨겨진 진실을 털어놓으라고 하지만 정작 본인은 딸에게 본인이 '킬러'라는 사실을 숨기는 아이러니를 또 한 번 보여줍니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잘 얽히게 만들고 난 후 이런 실타래를 어떻게 멋지게 풀어나갈까?를 기대했지만 영화가 중반을 넘어감에 따라 점점 마음에 들지 않게 됩니다. 시작은 좋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마치 트릭 없이 무차별 살상만을 하는 킬러의 직진형 스토리는 다음 씬의 결과를 너무 쉽게 예상할 수 있게 되었고 복잡하게 얽혀놓은 아이러니를 재미있게 퍼즐 풀듯 풀지 못한 데다 화끈한 액션이라 생각할 씬도 생각보다 없었습니다.

구교환 - 한희성 역
구교환 - 한희성 역이솜 - 차민희 역

 
하지만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이미 최고로 인정받는 '전도연'이라는 ‘배우’의 직업을 ‘킬러’로 치환되어 ‘길복순’의 서사를 만든 것에 대해선 나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김성오, 이연의 빛나는 연기력도 만족할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주연인 엄마와 갈등을 빚었던 딸 ‘재영’ 역의 김시아는 질풍노도하는 사춘기의 캐릭터를 잘 보여주었고, 킬러들 중 유독 ‘길복순’에게만 관대한 오빠의 모습을 달가워하지 않는 인물인 '차민희'역의 이솜은 도도하고 까칠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여 갈등을 증폭시킴으로써 극에 긴장감과 활력을 동시에 더 해줍니다.  대기업에는 다니지만 높은 등급의 벽에 부딪히는 인물인 구교환은 내면이 복잡한 킬러 ‘희성’을 탁월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시아 - 길재영 역이솜 - 차민희 역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로 뛰어난 연출을 보여주었던 변성현 감독의 신작을 너무 기대해서 그런 건가? 전체적 스토리가 무난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큰 기대감이 실제로 다가오지 않는 섭섭함이 가득할 뿐입니다. 

 

간단하게나마  저의 생각이 담긴 영화 평가를 마무리하며 아래표로 정리해 봅니다.

구분 관람평가 평가사유
즐거리
 ★★☆☆☆  스토리 전개는 오락영화로써 명확하지만 후반전개가 약해보입니다.
음악
(음향)
★☆☆☆☆ 음악으로 승부하는 영화가 아니기에 추천곡은 없지만 마지막 대결씬에서 나오는 팝송은 추천할 합니다. 아래링크를 참고하세요.
연기
(배우)
★★★☆☆ 연기는 다들 잘 하시는 거 같나요. 하지만 열연이라기엔 조금 아쉽습니다.
연출
(조화)
★★☆☆☆ 나열식이 아닌 간결하고 임팩트 있는 결과가 못나옴이 아쉽네요.
가성비
(가격대비 영화의 질)
 ★★☆☆☆ 가볍게 보기엔 좋으나 작품으로 보기엔 약한 '길복순'은 상상력의 한계를 스스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보시기 바란다.

 

마지막 대결씬 음악 -This Guy's in Love with You

 


4. 핵심포인트

4. 핵심포인트

제가 영화를 보면서 핵심은 이것이지 않을까?라고 요약해 봅니다.

길복순

사람 죽이는 건 심플해. 애 키우는 거에 비하면

시작부터 연약함은 없습니다. 

스트리트파이터 게임의 '춘리'처럼 왜소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잔인한 킬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길복순'이란 이름을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를 고민하다가 은연중에 'KILL 복수'를 암시하고 있는 게 아닌가 유추해 봅니다.

 

회사에는 이름난 암살자지만 집에선 십 대 딸을 둔 싱글맘으로 살인은 쉽고, 애 키우는 건 어렵다는 걸 이야기하는 전제는 애를 인질로 잡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암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후반부 전개의 '모성애'는 전, 중반부의 여성킬러로써의 성장과정과 넘버 1의 자부심과 연계를 잘 버무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출연배우들의 아우라

 

만화적이고 이질적인 이미지와 스타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연' 때문에 보게 됩니다.

'전도연'이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성립 가능한 양면성을 납득할 수 있었고 출연배우들의 아우라로 묻혀버린 약점이 되었습니다.

 

 


죽거나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

 

킬링타입용 영화입니다.

실제 킬러들이 나와 서로를 죽고 죽이는 영화이기도 하죠. 서로의 대결씬들이 난무합니다.

 

그래서 액션과 연출에서는 비슷한 설정을 가진 존 윅 시리즈와 비교가 됩니다.

심지어 세계관 역시 비슷한데요. 살인청부 회사가 있고 킬러들은 회사를 통해 사건을 맡고 해결합니다.

하지만 두 영화는 큰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존 윅은 쿨하고, 길복순은 질척거립니다.

 

스타일리쉬한 전도연

 

길복순이 한국 사회의 모든 병폐를 보여주지만 이렇게 많은 요소를 담고 화끈하고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를 표현하는 건 집중도, 설득도 되기 쉽지 않습니다.

 

액션 역시 영화초입, 중간까지는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진행되다가 후반부, 마지막 앤딩액션과는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에서 영감을 받았을 거라 유추하게 되는 마지막 대결싸움에서 길복순이 이기기 위한 수 싸음으로 화려함을 보여주고 실제 액션은 짧게 가게 되며 허무함의 결과를 맞게 됩니다. 

 

이것 역시 배우들의 열연으로 약점을 묻어버립니다. 

극한의 대결을 통한 주조연들의 멋진 열연들을 위안 삼으며 킬링타입 영화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관련영상

5. 관련영상

압축요약 영상을 보시려면 아래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전도연의 멋진 킬러의 모습을 감상해 보시려면 아래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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