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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속 영화 '바빌론'

by 비월 2401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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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목 : 바빌론 (Babylon, 2022)


1) 미국판 포스터
 

미국판 포스터



2) 한국판 포스터
 

영화포스터 '바빌론'
 

2. 기본정보

  • 개봉 : 2023.02.01
  • 장르 : 코미디/드라마
  • 국가 : 미국
  • 등급 : 청소년관람불가
  • 러닝타임 : 189분
  • 나의 평점 : 5점 (10점 기준), 난해하고 전개가 부자연스럽다. 영화마니아는 좋아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친철하지 않는 전개에 반문을 할 수 있다.
  • 수상내역 : 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2022
브래드 피트리준리진 스마트
 
조반 아데포마고 로비디에고 칼바

 

3. 출연/제작

  • 감독 : 데미안 셔젤 Damien Chazelle
  • 제작 : 올리비아 해밀턴 Olivia Hamilton, 마크 플랫 Marc Platt, 매튜 플러프 Matthew Plouffe
  • 각본 : 데미안 셔젤 Damien Chazelle
  • 출연 :
    • 브래드 피트 Brad Pitt - 잭 콘래드 역
    • 마고 로비 Margot Robbie - 넬리 라로이 역
    • 디에고 칼바 Diego Calva - 매니 토레스 역
    • 진 스마트 Jean Smart - 엘리너 세인트 존 역
    • 조반 아데포 Jovan Adepo - 시드니 팔머 역
    • 리 준 리 Li Jun Li - 레이디 페이 주 역
    • 토비 맥과이어 Tobey Maguire - 제임스 맥케이 역
  • 촬영 : 리너스 산드그렌 Linus Sandgren
  • 음악 : 저스틴 허위츠 Justin Hurwitz
  • 편집 : 톰 크로스 Tom Cross
  • 미술 : 플로렌시아 마틴 Florencia Martin, 에릭 선달 Eric Sundahl, 앤서니 칼리노 Anthony Carlino
  • 의상/분장 : 메리 조프레스 Areti Mary Zophres
  • 제작사 : 파라마운트 픽쳐스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주연/출연

4. 주요 스토리

코끼리를 힘들게 어딘가로 끌고 가는 청년의 장면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화려하고 난잡한 파티 속으로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영화의 인트로가 마무리된다.
 

코끼리난잡한 파티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는 1920년대 할리우드에서 당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무비스타 ‘잭 콘래드’(브래드 피트).
누구나 ‘잭’과 같은 스타로서의 성공을 꿈꾸지만 아무나 이룰 수 없던 그때, 우연히 투입되어 화려한 데뷔를 성공하며 당차게 야망을 좇는 ‘넬리 라로이’(마고 로비)와
힘들게 성장하지만 열정적인 청년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가 영화와 같은 삶을 꿈꾸며 할리우드에 입성한다.
 

브래드 피트와 디에고 칼바의 만남
마고로비의 춤헐리우드


하지만 할리우드에서는 기존 무성영화 산업의 시스템을 깬 새로운 유성영화의 변화가 시작되고
이런 대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서 ‘잭’은 대배우로서의 영광을... ‘넬리’는 화려한 여배우의 인생을... 그리고 ‘매니’는 멋진 제작자의 삶을 살기 위해, 각자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시간이 흐르게 된다.

5. 주요 관람평

며칠 전 <라라랜드>, <위플래쉬>로 유명한 데이미언 셔젤의 감독의 신작 <바빌론>이 2월 1일 자로 개봉되어 나름 기대를 하며 빠르게 감상을 했다.
기존의 뮤지컬 같은 따뜻하고 애절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성인감성의 기괴하고도 난해하고 현실적인 영화로 완전히 바뀌어 나름 의외였고 충격적이었다.
 

바빌론의 엽기적 파티

 
영화 속에 영화가 펼쳐지는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인의 삶을 그린 <바빌론>은 성대하고 엽기적인 파티를 보여주는 30분 이상의 인트로가 압권이다. 아마도 황홀하면서도 위태로운 고대 도시 ‘바빌론’에 비유되던 할리우드의 환상을 보여주며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손에 잡힐 듯 말듯한 허상을 나타내는 듯한데 이곳 할리우드에 대한 꿈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 이를 쟁취하고, 유지하고, 바꾸고자 노력하고 사투하는 영화이다.

큰 틀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세상의 이면의 추악하고 황당한 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긴 호흡으로 나열하고 있다.

할리우드가 막 꽃 피우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이미 최고의 위치에 오른 스타 배우 ‘잭 콘래드’는 모든 이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며 남모를 외로움, 고민과 불안함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다 무성 영화시대에서 유성 영화시대로 할리우드 영화 시스템이 급변하자 이에 대한 적응을 나름 하면서 침착함을 유지하려 하지만 변화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과연 어떤지를 판단하기 힘들어하며 강렬한 불안과 혼란을 느끼게 된다.
 

잭 콜래드의 외로움잭 콘래드의 불안함

 
‘넬리 라로이’는 늘 스타가 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밑바닥에서 시작하여 타고난 재능과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단번에 할리우드 최정상의 자리까지 오르는 스타이다. 즉흥적으로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기고, 천부적으로 타고난 감각으로 연기를 펼치는 ‘넬리 라로이’는 전에 없던 특이한 스타일의 배우로 급부상하게 되었지만, 그런 시절은 순간에 그쳤고 그녀 또한 유성영화시대의 변화에 대사의 한계로 흔들리게 된다.
 

넬리 라로이의 자신감넬리 라로이의 스타성

 
또 한 명의 주인공 '매니 토레스'는 영화를 사랑했던 꿈 많은 멕시코 청년으로 우연찮은 기회에 '잭 콘래드'를 묵묵히 보좌하면서 오랜 시간 간직하던 영화에 대한 꿈을 차츰 이루어가고 있었다. 모든 게 정신없이 흘러가는 세계에서 흔들리지 않고 열정 하나로 할리우드의 한 일원이자 제작자로 꿋꿋하게 성장하던 차에 '라로이'를 사랑하면서 모든 게 바뀌게 된다.
 

매니 토레스와 라로이의 사랑

여기까지는 중반까지의 이야기이며 결론을 간단히 언급하려 하는데 듣지 않고 감상하길 원하는 사람은 생략했으면 한다.

영화는 마치 연대기처럼 1920년부터 1950년대까지 연도와 시간을 계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할리우드와 그 속의 사람들이 빠르게 변화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전작 라라랜드와 비슷해 보인다.

황량한 사막 위의 마을이었던 L.A의 야외세트장이었던 할리우드는 점점 스튜디오 형식의 세트장으로 바뀌고, 그 속에서 이미 성공했던 이와 도전하려던 이들로 모여든 청춘들이 시대의 변화에 힘들게 적응하는 여정을 보여주는데 영화와 영화를 만드는 곳은 존재하지만 빛나려던 존재인 청춘들은 차츰 소멸됨에 쓸쓸함을 더한다.
 

L.A의 야외세트장


라라랜드의 결말도 이러한 느낌과 유사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도전하고 변화에 적응함으로써 성공하는 삶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에게는 쓸쓸한 말로가, 어떤 사람에게는 허무한 인생이, 꿈을 그리다 포기한 현실적인 결론들이 마지막에 여과 없이 보여준다. 앞서 말한 꿈의 신기루가 허상으로 끝남을 암시하게 되며 조금은 공허하고, 조금은 삶의 현실이 무서운 듯하였다.
 

잭 콘래드는 앞으로 백개는 더 있을 거야칼럼니스트 ‘엘리노어 세인트 존’

 
'잭 콘래드'는 유성영화 관객을 통해 비웃음을 듣게 되며 괴로워하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커리어를 쥐락펴락하는 칼럼니스트 ‘엘리노어 세인트 존’을 통해 그 이유에 대해 결정적 이야기를 듣는다.
'당신이 다르게 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어. 시간이 다 되었어. 이유는 없어. 의심하지 마.'
'잭 콘래드는 앞으로 백개는 더 있을 거야'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던 '잭 콘래드'는 이 이야기를 통해 좌절하고 낙담한다.
 

할리우드 사교모임

 
‘넬리 라로이’는 위선과 가식으로 찬 할리우드 사교모임을 이기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하면서 서서히 망가져 간다. 심지어 카드게임을 통해 엄청난 빚을 지게 된다.
 

매니 토레스'는 영화제작자가 되다카지노 보스 ‘제임스 맥케이’

 
'매니 토레스'는 영화제작자로 성장하다가 빚을 지게 된 ‘넬리 라로이’를 도와주다가 순수함과 잔혹함을 오가는 광기 어린 카지노 보스 ‘제임스 맥케이’를 통해 쫓기는 신세가 되며 죽음의 문턱까지 가게 된다.
 

트럼펫 연주자 ‘시드니 팔머’트럼펫 연주자 ‘시드니 팔머’

 
격변하는 시대에 영화에 대한 뛰어난 감각으로 갑작스럽게 스타덤에 오르게 되는 트럼펫 연주자 ‘시드니 팔머’는 현실의 벽에 막혀 할리우드를 떠나게 된다.
 

 ‘레이디 페이 주’ ‘레이디 페이 주’

 
독보적인 아우라를 내뿜으며 영화판을 주름잡던 ‘레이디 페이 주’도 어느새 본인의 존재감이 없어짐을 인지하며 마찬가지로 할리우드를 떠나게 된다.


할리우드란 어떤 곳인가를 아래와 같은 대화로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마법 같은 곳이었어.만나서 반가웠어. 페이. 고마워..

'잭 콘래드'(브래드 피트)는 영화 속에서 '레이디 페이'에게 이야기한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마법 같은 곳이었어.
다른 세트... 다른 리뷰...
또 다른 로맨스... 또 다른 이별...
이젠 피곤해. 페이.
난 괜찮아. 난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놈이었어.
여태껏 나 정말 잘 뛰었지? 응? 정말 난 그랬어.
만나서 반가웠어. 페이. 고마워..

최선을 다해 뛰었던 마법 같은 공간. 이제 현실로 돌아와 쉬고 싶다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만의 리그가 멀리서 봤을 때는 행복해 보이지만 그게 아님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것이 할리우드만을 이야기하는 건지 인생을 이야기하는 건지는 각자의 생각에 맡겨봐야 할 것이다.

스토리는 스토리일 뿐 영화 속에서 하지만 저마다의 꿈과 열망을 쟁취하기 위해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을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디에고 칼바등의 매력적 콜라보로 보이는 연기들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별보다 더 빛나는 스타들의 열연을 한껏 감상해 보자.

별보다 더 빛나는 스타들의 열연

 
마지막 씬에서 마치 시네마 천국의 키스신을 본 감독의 눈물을 연상시키듯 '매니 토레스'가 할리우드를 떠났다고 오래간만에 돌아서 감회에 젖게 된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할리우드매니토래서의 할리우드 재회
젊음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돌진하는 열정이며, 나이 듦은 그 젊음을 회상하며 간직한 추억의 시기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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