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경칩(驚蟄)에 대해 이해해 보려 합니다.
경칩(驚蟄)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로,
입춘(立春)과 우수(雨水) 뒤에 오며 춘분(春分) 전에 해당합니다.
보통 양력 3월 5일이나 6일 경에 해당하며,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고 새싹이 돋는 등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경칩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경칩(驚蟄)에 대해 이해해 보려 합니다.
1. 경칩 개요
驚蟄 / 二十四節氣
경칩(驚蟄)은 24 절기 중 하나로,
글자 그대로 '놀랄 경(驚)'과 '숨어 있는 벌레 칩(蟄)'을 사용하여,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시기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24 절기의 3번째로 태양 황경이 345도가 될 때입니다.
양력기준이기 때문에 3월 5일~5일에 해당됩니다.
중부지방 기준으로 초봄의 시작 기준이 되는 절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한기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겨울이 물러가 완연한 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최소 춘분은 지나야 합니다.
2. 경칩 주요 내용
驚蟄 Details
1) 경칩의 유래
만물이 약동하며 새로운 생명이 생기며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땅 속에서 깨어난다는 뜻으로 한국에선 그중에서도 개구리를 묘하게 강조합니다.
虫(벌레 훼) 와 연관된 蟄을 '개구리 칩'으로 풀이하기 쉬우나,
蟄은 '숨을 칩'으로, 蟄居(칩거)라는 단어에 쓰이죠.
겨울잠으로 숨어 있던 모든 동물이라고 풀이해야 맞습니다.
이때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기 시작하는데요.
양력으로는 3월 6일경부터 춘분 전까지, 음력으로는 이월절(二月節)입니다.
본래는 계칩(啓蟄)이지만 한경제의 이름을 피휘하기 위해 변경되었고 오랜 시간이 지나 경칩으로 정착된 것입니다.
한자 문화권인 일본에서는 그대로 계칩(게이치츠)라고 불리우는데,
서양에도 이와 비슷한 기념일인 성촉절(Groundhog day, 2월 2일)이 있습니다.
사실 한자어 성촉절(聖燭節)은 'Candlemas'(캔들마스, 예수 봉헌 축일)라는 기독교 명절의 번역어입니다.
2) 경칩의 기후
한국에서는 경칩(3월 5일 ~ 3월 7일) 전후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데요.
글자 그대로 날씨가 따뜻해져 땅 속에 들어가서 겨울잠을 자던 곤충, 거북이, 개구리 등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리기 시작하는 무렵이 됩니다.
물론 24절기가 중국 화북지역에서 유래된 것이기에 한반도의 실제 기후와는 살짝 차이가 있죠.
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이 녹고 한파가 사라진 시점인 것은 맞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와 쌀쌀한 날씨를 보이기 때문에 간혹 "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도 얼어죽겠다"는 이야기도 종종 나올 정도인데요.
꽃샘추위의 경우 한겨울 한파처럼 기온이 급강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위 전에는 포근했다가 갑자기 추워져서 기온 차이가 심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체감상 느껴지는 추위가 더 세집니다.
경칩 무렵에는 겨울철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고 이동성 고기압과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땅이 녹기 시작합니다.
점차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이며, 따뜻한 봄바람이 불고 봄비가 내리면서 만물이 소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므로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3) 경칩의 풍습
이날에는 흙을 만지면 탈이 없으며 그 흙을 담벽에 바르거나 담벽을 쌓아 집을 단장하며
대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집의 외벽에 흙을 일부러 덧바르기도 했습니다.
보리의 새싹의 성장을 보고 농사의 해를 예측했으며
경칩 이후에는 봄의 따뜻한 기온에 깨어나온 동식물들이 죽지 않도록 임금이 백성들한테 불을 놓는 걸 금지했으며
또 임금이 농사의 본을 보여주는 적전과 선농제를 함께 행했다고 하네요.
겨울잠에서 깨어나 땅 위로 올라온 개구리들과 도롱뇽들은
번식기인 봄을 맞아 물이 고여있는 연못이나 웅덩이에 알을 까놓는데
그 알을 먹으면 허리 통증에 좋을 뿐 아니라 허약해진 몸을 보양할 수 있다고 믿어서
경칩날에 연못의 개구리알이나 도롱뇽알을 먹는 풍속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는 시절도 아닌데다
개구리나 도롱뇽이 알을 까놓는 연못의 위생상태도 검증된 바 없는데다
일부 개구리와 도롱뇽은 알에 독을 품고 있기 때문에 개구리알이나 도롱뇽알을 먹고 탈나서 병원 신세 지면 곤란해집니다.
또한 이들이 모기를 잡아먹는 천적이므로 여름철에 모기떼들이 활개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잡으면 안 되죠.
현재는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서 개구리알을 먹는 사람이 거의 없어졌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경칩에 개구리알을 먹고 배탈이 나서 병원 신세를 졌다거나,
심지어는 비슷하게 생긴 두꺼비 알을 먹었다가 독 때문에 사망했다는 뉴스도 잊을 만하면 나올 만큼 흔한 사고였습니다.
또한 경칩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풍습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 개구리알 먹기: 옛 사람들은 경칩에 개구리알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믿었습니다. 개구리알은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여 영양 보충에 도움이 된다고 여겼습니다.
- 흙일하기: 경칩에는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는 속신이 있어서, 담벼락을 쌓거나 벽을 바르는 일을 했습니다.
- 농기구 정비: 경칩은 농사를 시작하기 전 농기구를 정비하는 시기였습니다. 겨우내 삭은 농기구를 손질하고, 필요한 농기구를 준비하여 봄 농사를 대비했습니다.
- 보리 싹 점치기: 경칩에는 보리 싹의 성장 상태를 보고 그해 보리 농사의 풍흉을 점쳤습니다.
4) 경칩의 음식
경칩에는 냉이, 달래, 쑥 등을 먹으면서 칼슘, 비타민, 섬유질을 보충했으며 단풍이나 고로쇠 나무의 수액을 먹기도 했었습니다.
경칩 때의 나무수액은 약효능이 뛰어나 약으로 먹는 지방이 있는데요.
위장병과 성병에 효과가 있는 동시에 몸과 장기의 건강에 좋다고 하나,
흐리고 날씨가 나쁜 경칩에는 나무의 수액의 약효가 없다고 합니다.
경칩에는 봄나물을 비롯한 다양한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 봄나물: 냉이, 달래, 쑥, 봄동 등 다양한 봄나물이 싹을 틔우는 시기입니다.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해 줍니다. 봄나물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 (무침, 국, 전 등)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을 방문해 보세요.
- 해산물: 바지락, 딸기, 아귀, 한라봉 등이 제철입니다. 바지락은 칼국수, 죽, 술찜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딸기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해산물 전문점을 추천합니다.
- 기타: 경칩에는 특별한 음식 문화가 전해져 내려오지는 않지만, 봄맞이와 관련된 다양한 음식을 즐겨 먹었습니다. 봄 기운을 담은 떡이나 전을 부쳐 먹거나, 봄나물을 이용한 비빔밥이나 겉절이를 만들어 먹기도 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경칩은 단순히 동물이 깨어나는 날을 넘어,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경칩이 되면 사람들은 따뜻한 봄을 맞이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활기찬 한 해를 시작할 것을 다짐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경칩' 을 이상과 같이 이해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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