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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잡학상식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동지' 이해하기

by 비월 2401 2024. 12. 13.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동지(冬至)에 대해 이해해 보려 합니다.

동지(冬至)에 대해 이해

한 해에 가장 마지막 절기이자, 북반구에서는 낮이 제일 짧은 날인 동지가 12월 21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설(大雪)과 소한(小寒) 사이에 있으며,
음력 11월을 동짓달이라고 할 만큼 널리 대중화된 세시풍속입니다.

 

옛사람들은 이 날을 아래와 같이 부르며

일양(一陽)이 생(生)하도다.

경사스러운 날로 간주했습니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많은 풍속이 사라진 현대의 대한민국에서도

동짓날에는 팥죽을 챙겨 먹는 사람이 상당히 많아 인지도가 매우 높은 절기입니다.
물론, 중국에서도 당연히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는다.

 

그래서 오늘은 '동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4절기 개요

1. 동지 개요

冬至 / 二十四節氣

동지 개요

입동(立冬)은 24 절기 중 하나로, 한자뜻을 풀이하면 '겨울에 달한다'라는 의미인데요.

24 절기의 22번째로 한 해에서는 맨 마지막에 오는 절기입니다.

 

북반구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긴(반대로 낮은 가장 짧은) 날이고,

양력기준이기 때문에 12월 21일~22일에 해당되며, 크리스마스와 대강 겹치는 시기인데, 

실제로 크리스마스의 전통의 배경이 서양의 동지 축제(Yuletide)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서양의 동지 축제

그리고, 황도 12궁에서 염소자리의 시작일이기도 합니다.

 

과거,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로 불리기도 했으며,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간주했습니다. 

추운 만큼 해충이 적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이죠.


주요내용

2. 동지 주요 내용

冬至 Details

 

1) 동지의 유래

동지의 유래
12월 동지(북반구의 동지) 동안 태양과 관련된 지구의 위치. ©Vito Technology, Inc.

계절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는 농경 사회의 생활패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지는 '24 절기' 중 스물두 번째 절기로,

북반구 기준으로 낮이 가장 짧아지고 있죠.

이렇게 점점 낮이 짧아지는 것을 태양이 죽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동지를 기점으로 그 이후에는 낮이 점점 길어지는 것을 태양이 되살아나는 것으로 간주하여

서양과 유럽, 특히 북유럽의 경우 성탄의 전통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동양에서는 중국 주(周) 나라가 동지를 설로 삼아

이 날을 생명력과 광명의 부활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동짓날 제사

그래서, 동짓날에 천지신과 조상의 영을 제사하고 신하의 조하(朝賀)를 받고 군신의 연례(宴禮)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과거 『동국세시기』에 의하면, 동짓날을 ‘아세(亞歲 : 다음 나이)’라 부르며, 민간에서는 ‘작은설’이라 불렀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 가는 작은 설의 대접을 받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2) 동지의 기후

동지의 기후

동지 때 지구의 북반구는 완연한 겨울이 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태양의 고도가 낮아짐에 따라 태양의 복사 에너지가 작아지기 때문이죠. 
동지는 통성 대설보다는 추웠지만, 
2010년 동지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는 2014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동짓날이 포근하거나 이상 고온현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에 상당히 추웠고 

이듬해인 2023년에는 서울이 영하 15도 가까이 떨어지는 등 두 해 연속 동짓날에 한파가 왔었으니

올해는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3) 동지의 풍습

동지의 풍습

전통적으로 이 날에는 팥죽을 쑤어 먹거나 소똥과 팥죽을 대문과 마당에 뿌립니다.
그 이유는 악귀와 액운을 내쫓는다는 의미로 중국에서 비롯되었습니다.


6세기 중후반 중국 고서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이런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공공씨라는 사람이 재주 없는 아들을 두었는데 그 아들이 동짓날에 죽어서 병을 옮기는 역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살아 있을 때, 팥을 두려워하여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물리친 일을 따른다는 전설이 되었던 것입니다.

동지중에서 동짓달(음력 11월) 초승에 드는 “애동지”에는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지 않고 팥 시루떡을 대신해 먹었습니다.

애동지
애동지

또한 팥죽을 쑤어 조상에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동짓날 날씨로 새해의 농사를 점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달력을 선물로 보내며,
과거 서당의 입학 날짜가 대개 동짓날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입학시기를 정하게 된 이유는

동지 이후로 낮의 기운이 점점 커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문을 깨우쳐 밝게 커 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당의 입학식을 동지에 한 것입니다.

 

4) 동지의 음식

동지의 음식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습니다.

동지는 태양의 부활을 뜻하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설 다음으로 작은 설의 대우를 받는 것인데요.
이러한 유풍은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고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죠.

동지의 음식

동짓날에는 동지팥죽 또는 동지두죽(冬至豆粥) · 동지시식(冬至時食)이라는 오랜 관습이 있는데,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團子)를 만들어 넣어 끓입니다.

이러한 단자는 새알만 한 크기로 하여 ‘새알심’이라 부르게 되는데, 쫀득쫀득하는 식감이 괜찮습니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祀堂)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담아 놓았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게 됩니다. 

팥 특유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으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동지'를 이상과 같이 이해해 보았습니다.


태양의 움직임을 관찰하여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를 이해해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소소한 일상] -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 절기 중 '대설'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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