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전시 관람을 하였습니다.
'노먼 포스터'는 영국을 근거로 삼으며 세계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한 건축가입니다.
특히 '애플파크', 'HSBC 홍콩 본점 빌딩'으로 유명한 노먼 포스터는 고도의 공학적 접근과 컴퓨터 기술에 기반한 ‘하이테크 건축’의 선두주자로 ‘미래건축’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여, 건축 모형, 스터디 모형, 드로잉, 영상, 아카이브 등 300여 점을 포함하여 총 50건의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노먼 포스터' 전시관람기 3번째 시간으로 본격적인 전시관람을 합니다.
13:20
노먼 포스터 전시관람 2 :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01. 전시 컨셉 소개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의 건축 언어는 특히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물에 현대적 해석으로 조화를 더한 '레트로핏(retrofit) 접근을 통해 극대화됩니다.
대표작으로 런던의 영국박물관의 대중정, 뉴욕의 허스트 타워, 독일 국회의사당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이 같은 근대와 현대, 과거와 현재의 만남은 새로운 건축환경으로 사용자 경험을 이끌면서 공공 건축의 개념을 넓히고 있습니다.
건축물을 확장하고 개조하는 행위는 더 넓은 맥락에 반응하는 문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일임과 동시에 역사의 생명력을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연장시키는 일이기도 합니다.
02. 전시소개 :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
본격적으로 작품을 감상해 보겠습니다.
1) 새클러 갤러리, 왕립예술원 (Sackler Gallery, Royal Academy of Arts, 1985-1991, 런던, 영국)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것이 눈에 선명하게 보입니다.
2) 영국박물관 대중정 (Great Court, British Museum, 1994-2000, 런던, 영국)
영국박물관의 대중정 개조 프로젝트 또한 매우 간결하고 섬세한 개입을 통해 크게 인식되지 않던 공간의 존재감을 부각하면서 박물관의 가장 중요한 핵심 공간으로 변모시켰습니다.
스케치와 모형이 상당히 리얼합니다.
돔과 돔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형 한 개로 만족 못하고 여러 대안이 만들어졌는데 과거의 건물에 현대식 돔 개념을 확실히 도입시켰네요.
3) 보스턴 미술관 (Museum of Fine Arts Boston, 1999-2010, 보스턴, 미국)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미술관이며,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시카고의 시카고 미술관과 함께 미국의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1870년에 설립된 보스턴 미술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미술관 중 한 곳으로 매년 백 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합니다.
해마다 증가하는 관람객 규모를 고려하여 진행된 미술관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옛 것과 새로운 것을 결합하고 미술관 건물 접근성 개선을 목표함으로써 지역 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였습니다.
기존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건물을 복원함과 동시에 척추처럼 두 건물 사이를 잇는 ‘크리스탈 스파인(crystal spine)’ 유리 구조물이 특징적입니다. 유리 구조물이 감싸고 있는 건물은 4개 층에 걸쳐 약 5,000여 점의 미국미술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형에서 칼라 및 재료로 현재와 과거를 연결시켜주고 있습니다.
4) 노턴 미술관 (Norton Museum, 2011-2019, 웨스트팜비치, 영국)
2013년에 박물관은 갤러리 공간을 거의 두 배로 늘리고 교육 센터, 강당 및 레스토랑을 추가하는 영국 건축가 Norman Foster 가 설계한 6천만 달러 규모의 마스터플랜을 공개하며, 새로운 West Wing에는 43피트 높이의 Great Hall이 추가되었습니다.
박물관 옆 주차장이 9,000평방 피트 규모의 조각 정원으로 바뀌었고,
주요 도로인 South Dixie Highway를 따라 있는 새로운 입구와 앞마당은 Norton의 원래 1941년 아르데코 건물의 레이아웃을 재확립했습니다
5) 빌바오 미술관(Bilbao Fine Arts Museum, 2019-2024 빌바오, 스페인)
스페인의 빌바오 미술관에는 현재 확정을 동반한 리모델링 공사가 현장입니다.
이미 빌바오 지하철 시스템의 효율적인 설계를 통해 도시재생에 크게 기여한 노먼 포스터는 아그라비타스(Agravitas)라 불리는 빌바오 미술관 개조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도시 단위의 설계와 같은 확장된 관점을 제안합니다.
먼저 건축물의 역사를 존중하고 부각하는 접근으로써 1945년 당시 건물의 입구를 되살려 미술관의 정면이 다시금 도시 쪽을 향하도록 했습니다.
미술관이 위치한 바스크 지역의 건축가 루이스 마리아 루이 아르떼(Luis María Uriarte)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본 프로젝트는 기존의 건축물에 이어 1970년대에 추가 확장된 공간을 모두 잇는 방식으로 지붕형 구조를 제안합니다.
자연 채광 유입, 원활한 공기 순환, 저탄소 강철사용 등의 방식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절약 또한 목표하고 있습니다.
기존 미술관의 전통적인 붉은 벽돌과 포스터 + 파트너스의 현대적 구조 사이의 이질적인 조화가 돋보입니다.
6) 프라도 미술관 (Prado Hall of Realms, 2017-2024, 마드리드, 스페인)
천정을 잡아주는 대형 부재는 눈에는 안 보이지만 미술관의 영역을 확장시켜 줍니다.
7) 스미스소니먼 재단-코고드 코트야드 (Smithsonian Institution, 2004-2007, 워싱턴 DC, 미국)
독특한 지붕 입면입니다.
8) 세이지 게이츠헤드 (The Sage Gateshead, 1997-2004, 게이츠헤드, 영국)
다양한 대안을 가진 입면이자 지붕계획안은 애벌레 같은 건물을 만들어 줍니다.
그 안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부러울 뿐입니다.
과거부터 이러한 멋진 설계를 하셨다는 게 정말 대단합니다.
9) 세인즈베리 시각예술센터 (Sainsbury Centre, 1974-1978, 노리치, 영국)
영국의 이시트 앵글리아 대학의 미술관으로 양끝이 오픈된 형태로 한편은 호수를, 반대편에서는 푸른 숲을 볼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의 지지구조 및 지붕과 벽을 덮는 패널 시스템은 특별히 만들어졌습니다.
유리, 벽패널, 유리를 이은 패널의 3가지 종류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내부의 자유로운 공간 확보를 위해 설계된 강관 구조로 장스팬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10) 바티칸 예배당, 교황청 파빌리온 (Vatican Chapel, Pavilion of the holy See, 2017-2018, 베네치아, 이탈리아)
간단해 보이지만 예배당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바티칸 예배당은 그냥 설계된 것이 아닙니다.
여러 대안을 고민하여 만든 것이기 때문이죠.
정말 생각의 한계는 없는 거 같습니다.
11) 독일 국회의사당(Reichstagsgebäude, 1992-1999, 베를린, 독일)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당선된 독일국회의사당은 25개의 기둥에 유리지붕을 설치하여 기존의 의사당을 둘러 덮는 형태로 계획되었습니다.
이 계획안의 의미는 소수의 권력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개방된 국회의사당을 추구하며, 시대의 기술을 접목하여 제안한 계획안이었던 겁니다.
12) 엘리슨 공과대학교 (Ellison Institute of Technology, 2022, 옥스퍼드, 영국)
엘리슨 공과대학교 강의실을 멋지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수많은 대안이 고민의 흔적을 엿보이고 있네요.
루버 틈사이로 강의장이 보입니다.
13) 허스트 타워 (Heartst Tower, 2000-2006, 뉴욕, 미국)
허스트 타워는 70년도 전에 건축되었던 건물로, 1930년 대공황으로 인해 6층까지만 지어져 있었다가 이후 노먼 포스터의 설계로 완공되었습니다.
허스트 미디어그룹의 사옥인 이 건물 역시 친환경을 추구하는 노먼 포스터의 건축 철학을 담아 환경 친화적인 요소가 곳곳에 담겼다.
이 건물은 최초의 '그린'빌딩으로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사무실 내 자연광을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하여 인공조명이 조절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지붕에서는 빗물을 받아 실내의 습도조절 및 기온조절에 이용하도록 되어 있었고, 삼각형 형태의 독특한 구조를 이용하여 일반 타워보다 20% 이상 적은 철골로 건물을 지탱할 수 있게 하였으며, 사용된 철의 90% 이상은 재활용한 철입니다.
14) 카레 현대 미술센터 (Carré d'Art, 1984-1993, Nîmes, 프랑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카레 현대 미술센터는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잘 보존된 1세기 고대 로마시대 신전(Maison Carree)과 인접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당시 도시의 지역발전을 위해 고안된 이 공모에는 장 누벨(Jean Nouvel), 프랭크 게리(Frank Gehry), 세자르 펠리(Cesar Pelli) 등 총 12명의 저명한 건축가가 초대되었습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서는 노먼 포스터와 포스터 + 파트너스가 오래된 건물에 현대적 해석을 더하는 ‘레트로핏(retrofit)’의 간접적인 접근방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 세기의 역사가 쌓인 신전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노먼 포스터는 총 9층으로 구성된 카레 현대 미술센터의 높이가 신전을 뛰어넘지 않도록 건물의 절반을 지하 층에 설계하였고, 그럼에도 자연 채광이 지상과 지하 모두에 닿도록 했습니다.
마당 테라스의 얇은 기둥 또한 바로 앞 신전의 근엄한 기둥과 극명하게 대조되도록 의도한 결과입니다.
2013년에는 카레 현대 미술센터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노먼 포스터가 직접 기획한 전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현재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과거'에 대한 주제로 노먼 포스터 전시3'에 대해 안내해 드렸습니다.
당일치기 서울여행 시립미술관 '노먼 포스터 전시 4 :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기술'를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당일치기 서울여행 시립미술관 '노먼 포스터 전시 2 :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유'를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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