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의 2일 차 오후 건축답사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2일 차 오후, 후쿠오카 미술관과 성터의 매력에 빠졌다가 갑작스러운 문콕사건으로 일정이 지연되었네요.
서둘러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점'으로 이동하면서 점심 해결을 위해 핸드폰으로 식당을 예약했습니다.
다자이후 근교를 오니 관광버스가 엄청 많습니다.
주차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대형 주차장으로 안내를 받아 주차를 하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후쿠오카
福岡 / 2일 차
1. 일화식당
日和 / 2일 차 오후
식당으로 걸으면서 보니 생각보다 사람이 많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골목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네요.
나름 유명한 곳인 것 같습니다.
한국말로 '날씨'라는 의미의 '일화'식당은 작지만 아기자기한 식당입니다.
수수하다고 해야 하나?
일화식당의 실내 인테리어도 담백합니다.
전형적인 일본의 가정식 정식집으로 나름 전통식을 음미해 보고자 합니다.
게다가 일화식당의 가격대가 2~3만 원대이기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고기류 없이 채식 위주의 반찬과 계란말이, 튀김이 일부 나오는데 정갈하고 깨끗합니다.
일화식당은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조용히 서빙을 해주시기도 하고, 관광객도 생각보다 많지 않아 나름 괜찮은 식당인 듯합니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2. 스타벅스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점
スターバックスコーヒー 太宰府天満宮表参道店 / 2일 차 오후
다자이후 천만궁을 가기 위해서는 이 골목을 지나야 합니다.
멀리서 보다 가까이 가니 그야말로 인산인해입니다.
좌우의 골목들은 먹거리와 기념품 가게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네요.
가게들이 깨끗하기도 하고, 워낙 포장과 홍보를 잘해서 그런지 줄 서있는데도 많고, 스스로 들어가고 싶은 곳도 많습니다.
일본식 도리이 문이 다자이후의 골목으로 진입하는 것이 시작됨을 알려줍니다.
골목 중간에 저희가 보고자 했던 건축물이 눈에 띕니다.
다름 아닌 '스타벅스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점'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가게 입구부터 매장 내부까지 장식되어 있는 목조 디자인이 아주 유명합니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나무와 나무만 엮는 짜임식 목조 방식으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점은 2천 개 이상의 나무들을 짜서 만들었고, 일본의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가 설계되었습니다.
스타벅스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점 매장 내부를 들어가 보면 생각보다 작고 둥지 같기도 한데,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사람들로 인산인해라 사진만 찍고 커피는 생략하고 나왔습니다.
(참고로 배면에 깨알 같은 아기자기 정원도 눈에 띄니 꼭 보시기 바라요!!)
역시 건축가의 손길을 거치면 작은 건물도 이렇게 돋보일 수 있네요.
평소 비싼 커피를 안 드시더라도 다자이후에 오시면 스타벅스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점의 인테리어를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다자이후 천만궁
太宰府天満宮 / 2일 차 오후
계속되는 도리이 문을 지나게 되면 다자이후 천만궁(텐만구)가 나옵니다.
한 해 800만 명 이상이 방문한다는 다자이후 천만궁(텐만구)는 한국 사람들도 꼭 오는 곳입니다.
전국 12,000개소 중 총본산인 다자이후 천만궁 즉 텐만구는 학문의 신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매년 수험 합격과 학업성취를 기원하는 수많은 학생과 부모님들이 찾고 있습니다.
특히 1월 1일은 일본의 설날(오쇼가츠)로 새해의 소원과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200만 명의 참배객들이 방문한답니다.
사실상 1월 한 달은 주말 내내 차량과 인파가 가득하답니다.
고신규(御神牛/신소) 동상이 눈에 띕니다.
텐만구 내에는 무려 11마리의 고신규(동상)가 있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데가 텐만궁 입구에 있는 신소로 학문의 신의 심부름꾼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많은 이들(특히 학생)이 줄을 서서 고신규(신소)를 만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참배 전 손 씻는 곳에 위치한 고신규는 자신의 아픈 부위를 쓰다듬은 후 신소와 같은 부분을 쓰다듬으면 나쁜 액이 소에게 옮겨져 병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으니 나이 있으신 분들은 그냥 패스하지 마시고 체험해 보세요~
다자이후 천만궁 태고교를 지나면
다자이후 천만궁 경내에는 약 200종, 약 6000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어 매월 2~3월 초에 매화향으로 가득 메우며 아름답게 물들고 있습니다.
太宰府天満宮 六の鳥居 라는 곳을 지나면 되는데 우리나라의 사천왕문처럼 이곳을 지키는 수호신인 듯합니다.
그리고 그곳을 통과하면 다자이후 천만궁이 나타나는데 공사 중인지 더 깊이는 못 가고 그 앞에 지붕에 옥상조경이 되어 있는 곳에서 참배를 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공사를 위해 간이로 참배하는 곳도 나름 세련돼 보입니다.
게다가 옥상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데 흥미롭습니다.
주변의 여러 곳을 둘러보고 싶은데 사람이 너무 많아 구경하기가 힘드네요
이곳은 참배를 준비하는 분들의 숙소인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오래된 나무도 예사롭지 않는 크기와 높이로 사람을 압도합니다.
다자이후 천만궁 숙소의 입구도 아담하지만 세련됩니다.
이제 이곳에서 도보로 규슈국립박물관을 보러 갈 수 있어서 가봅니다.
4. 규슈국립박물관
九州国立博物館 / 2일 차 오후
다자이후에 오면 천만궁(텐만구)만 관광할 게 아니라 여길 와바야 합니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여기 와보시길 추천! 생각보다 정말 크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다자이후 유원지 입구 바로 전에 규슈국립박물관 연결통로가 나옵니다.
한국말로도 안내가 쓰여있네요
특이한 점은 커다란 집과 같은 게이트 안에 5개 층 이상의 높이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놓여 있습니다.
살살 올라가 볼까요?
올라가면 끝이 아니라 수평으로도 한 60여 미터를 무빙워크로 지나야 합니다.
그래서 높고 멀어도 별 부담 없이 걸어서 가실 수 있어요.
무빙워크 타고 가는 영상을 아래와 같이 감상해 보세요.
입구를 나오면 비를 맞지 않도록 캐노피가 있고 멀리 짜자 잔~
산맥을 이미지화한 곡선형 지붕과 2중 유리구조의 외벽으로 무장한 거대한 건물이 보입니다.
규슈국립박물관은 일본의 4대 국립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도쿄, 교토, 나라)
박물관은 다자이후 천만궁(텐만구) 신사에 인접해 있으며, 다자이후 역에서 버스나 도보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사적 관점으로 본 일본 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물들이 있습니다.
다만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전시된 문화재의 양과 질은 다른 3곳의 국립 박물관에 비하면 다소 약하기 때문에 박물관에 관심이 많지 않다면 입장료를 내고 내부까지 관람은 안 해도 무방합니다.
단, 규슈국립박물관 공용부는 아래 사진처럼 자유롭게 구경해도 됩니다.
1층 로비를 들어서면 내부에 아치형으로 생긴 구조로 장스판 구간이 어마 무시하게 높고 길어 규모에 압도가 됩니다.
전체 4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4층은 슈퍼 HD 상영관에 들러 거대한 화면으로 일본 예술과 역사에 대해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3층에서는 정기적으로 바뀌는 특별 전시회가 열립니다.
규슈국립박물관 1층에는 어린이를 위한 무료 놀이 학습 공간인 체험형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디스플레이나 각국의 전통의상과 생활용품 전시 및 미술, 만들기 활동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1층에는 다양하고 독특한 선물이 가득한 뮤지엄숍과 간단한 간식을 즐길 수 있는 카페도 있습니다.
해산물 파스타나, 훈제 연어 샐러드와 같이 좀 더 든든한 식사를 하시려면 본관 밖에 바로 위치한 우아한 그린하우스 레스토랑을 찾아보세요.
4층까지 올라갈 계단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가 무지주 공간을 가득 채우는데 장관이네요.
외벽의 대형 유리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너무 쾌적하고 좋습니다.
규슈국립박물관 4층 엘리베이터 동선 앞에서 찍은 모습인데 기둥 없이 오픈된 공간이라 쾌적하고 시원합니다.
지붕도 목재 루버를 촘촘히 배치하여 인공적인 느낌을 최소화하였네요.
엘리베이터, 난간 모두가 유리로 계획해 놓아서 답답함이 전혀 없습니다
규슈국립박물관 디자인 자체도 심플하지만 군더더기가 없어 보는 이들이 건물을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반적 칼라가 Wood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금세 질리지 않고 차분히 감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네요.
영상으로도 대공간의 영역을 체험해 보세요.
규슈국립박물관 측면 유리로 들어오는 햇살도 보기 좋습니다.
미술장식품 역시 박물관의 담겨있는 일본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1층에 서서 바라다본 전체 스케일... 대단합니다.
반대 출입구로 나가서 본 규슈국립박물관 외관의 모습.
자연과의 조화를 1순위로 한 게 엿보입니다.
기타 주차시설도 캐노피로 계획되어 비를 맞이 않게 유도하고 있네요.
이쪽에서는 걸어서 천만궁(텐만구)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힘들어서 원래 출입구로 다시 가봅니다.
무빙워크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천만궁(텐만구) 본당으로 갑니다.
아까 본 천만궁 태고교가 보이는데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점이 있는 골목을 지나 복귀하는데 저녁시간이 다 되어 가도 사람들이 북새통이네요.
다자이후 역도 잠시 구경해 봅니다.
지하가 아니라 지상에 종착역이 있어 기차들이 보입니다.
마치 만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는 역처럼 보입니다.
이곳 다자이후는 가족들이나 연인들끼리 오는 것을 강추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라요~
이제 다시 후쿠오카 시내로 다시 돌아갑니다.
차도 막힐 것이고, 이번 투어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서죠~
5. 하카타역의 저녁
博多駅 / 2일 차 저녁
이제 저녁이 되고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숙소에 주차를 하고 하카타역으로 걷습니다.
하카타 역으로 가는 길의 천변에서 도심도 보고, 물 위를 뛰어다니는 물고기도 잠시 감상하며 걷습니다.
하카타로 가는 이유는 맛있는 스시집을 가기 위해서입니다.
'하카타 스시류(すし割烹 鮨隆)'라는 유명한 맛집이 있어 방문해 봅니다.
예약을 하고 가서 그런지 서비스도 좋고 안주도 훌륭합니다.
초밥 외 회, 튀김, 그리고 정종까지 하카타 스시류에서 근사한 저녁식사를 했네요.
중간에 정종을 특이하게 사각 그릇에 따라주는 것이 있는데 아래 영상처럼 행합니다.
실제 하카타 스시류에서 따라주는 정종이 아래의 술이라고 합니다.
비싸기도 하지만 맛도 훌륭합니다.
그러다 보니 후배 직원들의 얼굴에 취기가 붉게 도네요.
하카타에서 1차를 나오니 하늘에 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하카타역으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있고요.
마지막 날이라 2차로 나베 국물요리를 먹으로도 같습니다.
나들 음식보다는 마지막 날의 여흥을 즐기기 위해 폭주(?)하고 있습니다.
사진들을 찍기가 바쁘네요.
나와서 강가에서도 찍어달라고 하네요.
다들 술이 들어가니 취해서 떼 지어 다니게 되네요. ㅎㅎ
마지막 날이라 숙소에서 한잔 더 하며 밤을 보냅니다.
후쿠오카 건축여행기 2일 차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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