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페인 7박 9일 힐링여행 중 7일 차 2번째 힐링코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프라도 미술관입니다.
프라도 미술관(스페인어: Museo del Prado)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세계적인 미술관 중 하나인데요.
마드리드에 오시면 꼭 봐야 할 힐링코스 중 하나이니 아래 내용을 참고하셔서 방문하시길 적극 권장드립니다.
스페인
Spain / 7일 차
2. 프라도 미술관
(Museo Nacional del Prado)
15세기 이후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림과 조각을 위한 전용 박물관으로 세워졌으며 5,000개 이상의 그림과 2,000개 이상의 판화, 1,000개 이상의 주화와 메달 그리고 2천 개 이상의 장식물, 700개의 조각상과 예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들어가는 초입은 푸르디푸른 언덕아래 자리 잡고 있으며 실제 정면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웅장합니다.
마드리드 로열궁전에서도 그리 멀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간단하게 이곳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1819년에 연 미술관은 1868년 이사벨라 2세 때 국유화되었고 Museo del Prado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술관 건물은 왕정 소유의 그림도 전시하였으며 그에 따라 공간이 부족해지자 1918년에 처음으로 확장 공사를 하였습니다.
1900년에서 60년 사이에 본관 건물의 뒤쪽에 정각이 세워지면서 새로이 확장하게 되었고 올해 있었던 마지막 공사는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에 의해 고안된 디자인으로 이루어졌으며 본관과 뒤의 정각이 지하로 이어지도록 하여 두 건물이 전체적으로 재건축되도록 하였습니다.
프라도 미술관 인근에는 아름다운 궁전인 빌라 에르모사(Villa hermosa) 안에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이 존재합니다.
이곳은 원래 개인 소유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프라도 박물관의 작품에 속하지 않은 네덜란드나 독일계 그림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1985년 이후 이 미술관도 프라도 미술관의 시스템에 편입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티켓을 끊고 들어가기 전 미술관 뒤편으로 산 헤로니모 엘 레알 성당이 보입니다.
미술관 출입구는 세계적인 미술관 치고는 아담하고 소소해 보이네요.
참고로 개장시간과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개장시간]
월~토 오전 10시~오후 8시 / 일,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
휴관일
1월 1일 / 5월 1일 / 12월 25일
단축영업
1월 6일, 12월 24일, 31일
오전 10시~오후 2시
무료 일정
월요일~토요일 오후 6시~오후 8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5시~오후 7시
[입 장 료]
성인 15유로 , 18~25세 학생은 무료, 홈페이지에서 계산 시 자동산출
[주 소]
Paseo del Prado, s/n, 28014 Madrid, 스페인
[홈페이지]
들어갔을 때의 공용부도 출입구와 마찬가지로 심플합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대비하여 아담해 보이고, 보이는 부분들의 마감들도 화려함을 내려놓았습니다.
확실히 좋은 작품들이 빛을 보려면 조연은 얌전하게(?)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이곳에선 실제 작품을 감상하는 곳들을 사진으로 찍지 못하게 하고 있어 공용부 위주로만 찍어봅니다.
마지막은 컷은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몰카로 찍었는데 그림사이즈가 어마어마하네요.
3천 개 이상의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프라도 박물관은 단연 세계적인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니 힐링코스로 즐겨보세요.
프라도 미술관 관람 시 유의사항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오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작품이 있는 곳은 사진 촬영 불가
- 7000여 점( 5,000개 이상의 그림, 2,000개 이상의 판화, 700개의 조각상)의 엄청난 양에 비례한 대작들의 향연들로, 시간과 체력소모는 필수 : 관람 소요시간 최소 5시간 (단, 그림에 대한 이해가능시, 난 3시간 만에 관람)
-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으로 항상 관람객들이 많음. 사전예약 필수이며 줄 서서 실제 티켓 구입 시 30분~1시간 이상 소요 (티켓은 프라도 미술관 홈페이지에 온라인 구입가능)
- 패키지여행으로 올 경우 가이드가 주어진 시간 내 주요 그림을 안내
- 자유 여행으로 올 경우 자유롭게 시간을 갖거나, 한정된 시간에 그림을 감상할 경우 이곳에 전시된 모든 그림을 제대로 감상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방문 전에 미리 프라도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보고 싶은 그림과 추천 그림들을 조사하여, 이 그림들이 위치한 전시실 번호를 체크해 가면 좋습니다.
아래 그림은 프라도 미술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검색하며 방이름을 찾은 사례입니다.
참고로 작가, 그림소개, 실제 이미지를 다운로드할 수도 있네요.
- 이것보다 더 간단한 방법은 프라도 미술관에서 배부하는 팸플릿에 미술관 내부 지도 및 대작들의 리스트(50여 개의 작품)와 방번호가 게재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참고하여 보러 다녀도 됩니다..
이곳은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엘 그레코(El Greco)와 주세페 데 리베라(Jusepe de Ribera) 그리고 이번에 흥미롭게 보았던 네덜란드 화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쉬(Hieronymus Bosch)까지 수많은 화가들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도 티티안, 피터 폴 루벤스, 라파엘, 안드레야 만테냐, 보티첼리, 이탈리아의 화가였던 카라바조, 귀도 레니, 알브레이트 뒤러, 렘브란트 등을 비롯한 저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이곳에 전시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품들이 아래 지도에서 보듯 건물 내에 워낙 크고 방대하기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가장 흥미롭게 보고 힐링했던 작품 9개 정도를 정리해 봅니다.
(참고로 작품의 이미지와 설명도 프라도 미술관에 나온 자료를 근거로 해서 요약해 봅니다.)
1) 카를로스 4세 의 가족 (1800. 캔버스에 유채. 방 032)
고야, 사라고사(스페인), 1746 - 보르도(프랑스), 1828
카를로스 4세 (1748-1819) 왕의 가족 초상화는 1800년 봄과 여름에 아랑후에즈와 마드리드에서 왕의 가족과 휴가를 보낸 고야가 습작을 한 후 본인의 집에서 상상으로 1년 동안 그린 역작입니다.
왕의 가족들과 고야까지(제일 왼쪽 뒤에 보일 듯 말 듯 숨어있다.) 14명을 디테일하게 묘사했는데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 표정, 의상들을 잘 보여주며, 같은 공간에 모일 수 없는 미래, 현재, 과거(이미 사망)의 존재들을 모아둔 것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상단 가장 중앙에 강력한 팔뚝(?)을 자랑하는 마리아 루이사 여왕(1751-1818)과 약간 술이 취한듯한 카를로스 4세 왕(우측)이 있어 누가 위계가 높은 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실제 카를로스는 무능하고 거만하여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대신 마리아 루이사 여왕이 왕 대신 권력을 휘두르며, 고위관료를 애인으로 둔 부도덕한 인물로 그렸습니다.
그들 옆에는 자녀인 프란시스코 데 파울라(1794-1865: 왕과 왕비사이)와 마리아 이사벨(1789-1848 : 왕비의 좌측)이 있습니다. 왼쪽에는 파란색 옷을 입은 아스투리아스 왕자와 더 왼쪽엔 미래의 페르난도 7세 (1784-1833)가 있습니다. 특히 아스투리아스 왕자의 우측에 정체불명의 젊은 여성은 미래의 왕세자비를 나타냅니다.
이외 자세한 내용은 다른 사이트 검색을 통해 상세해설을 듣거나 분석을 하면 될 거 같은데 어찌 되었든 캐릭터별 묘사를 흥미롭게 하여 숨어있는 의미를 해석하는 데 재미를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2) Las Meninas, 라스 메니나스 (1656. 캔버스에 유채. 방 012)
벨라스케스, 세비야(스페인), 1599 - 마드리드(스페인), 1660
라스 메니나스는 '시녀들'이라는 뜻으로 스페인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바로크 회화의 대표적인 명작입니다.
이 작품은 마드리드 궁전에 궁정화가인 벨라스케스의 화실을 방문한 펠립 4세(1605-1665)의 딸인 꼬마 마가리따, 그녀의 시녀들과 가족들이 둘러서 있는 초상화입니다.
벨라스케스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이 그림은 빛의 묘사 및 관점의 사용 등 감탄할 만한 기술을 사용하여 복잡한 구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벨라스케스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기 자신을 캔버스의 왼편에 그려 넣었고, 왕 필립 4세와 마리아 오스트리아는 방 뒤편 거울에 비추어집니다.
벨라스케스는 어린아이에 불과하지만 마르가리타 공주의 지위, 합스부르그 왕가의 권력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 권위를 표현하기 위해 겸손하게 복종하는 양편의 시녀들과 스페인 궁정의 관례로서 난쟁이 광대를 배치하고, 그들의 충실성을 보여주듯 개를 그려 넣었습니다.
이런 장치를 통해 상징적 의미를 부여하며 한편 자연스러운 궁정의 모습을 살렸습니다.
벨라스케스는 왼편의 거대한 캔버스 앞에 서서 어린 공주를 그리는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반적 그림이라면 화면 내에 사실상 부재할 수밖에 없는 화가가 존재하며 ‘그림’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거울에 나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을 보는 또 다른 자아가 있는 것으로 자기 참조적(self-referent) 관찰 방식의 출현은 근대 문예의 주요한 특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거울 안에 또 하나의 거울이 있다는 점인데 대각선의 중심부에서 약간 비켜난 곳, 마르가리타 공주 뒤편의 거울 안에 희미하게 반사되어 있는 왕과 왕비는 옆에 걸린 그림들과 마찬가지로 벽에 병렬적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국왕부부는 화가가 존재하고 있는 평면의 그림 속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희미하게 비치는 거울 반영의 형태로 그림 안에 들어와 있고, 그림 속의 공간은 부부를 거울 안에 포함시킴으로써 자리에 없는 관람자까지도 ‘현존하는 부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체와 대상은 그림 속 그림, 거울 속 거울이 되어 동일한 그림 안에 나란히 표현되어 마치 뫼비우스 띠 가운데를 잘라 펼친 것처럼 보입니다.
제작된 지 300년이 넘은 이 작품은 무려 3m가 넘는 크기로 더욱 웅장함을 실어주기도 하며 그림 속 11명의 인물의 엉키고 엉킨 묘사에 대한 해설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으니 다른 화평도 보시길 권장드립니다.
3) 옷을 입은 마자 Clothed Maja (1800 - 1807. 캔버스에 유채. 방 038)
고야, 사라고사(스페인), 1746 - 보르도(프랑스), 1828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이 우아한 드레스와 노란 재킷을 입고, 쿠션과 함께 시트가 깔려 있는 녹색 소파에 누워 있습니다.
이 그림은 '벌거벗은 마야'와 비교하여 보면 재미있을 듯한데 애매한 투명도와 색조의 그러데이션과 인물의 자세도 약간 달라 보입니다.
4) 벌거벗은 마자 The Naked Maja (1795 - 1800. 캔버스에 유채. 038호실)
고야, 사라고사(스페인), 1746 - 보르도(프랑스), 1828
풍성한 베개와 녹색 소파에 나체의 비너스처럼 누워있는 이 여인은 알바의 공작부인 혹은 1797년 고도이의 여주인이 된 페피타 투도(Pepita Tudó)로 여겨집니다.
한 여인을 옷을 입고, 벗고의 차이에 따라 그려진 점이 매우 특이하고 흥미로워 보입니다.
5) 세속적인 즐거움의 정원 3부작 The Garden of Earthly Delights Triptych (1490 - 1500. 그리자이유, 오크 패널에 유채. 방 056A)
히에로니무스 보쉬(Hieronymus Bosch), 네덜란드, 1450 - 1516
프라도 미술관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작품이었습니다.
가장 엽기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가장 흥분되기도 하며, 가장 기괴하고 섬세하여 현지에서 작품을 꼼꼼히 보게 되었습니다.
세 가지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왼쪽 패널은 생명의 분수와 아담과 이브를 통해 '천국(과거)'을 묘사하고 있으며 가운데 패널은 '환희와 기쁨의 지상낙원(현재)'을 묘사하고 있다. 오른쪽 패널은 '지옥(미래)'을 묘사하며 작가의 가장 강렬하고 인상적인 표현으로 형별을 가하고 있다.
천국과 지옥의 이 환희는 사실, 인간이 다양한 종류의 세속적 즐거움에 취해있는 장면을 표현함에 따라, 죄악이 무엇인지를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작품은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동시에 아름다운 창작물로 작가의 생애 말기에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그림을 좀 더 자세히 구분하여 보겠습니다.
5-1) 에덴동산
히에로니무스 보쉬(Hieronymus Bosch), 네덜란드, 1450 - 1516
마치 창세기를 상징하는 듯한데 하나님이 아담과 이브를 만나게 하면서 인간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남녀의 만남은 곧 육체적인 것을 상징하며 핑크색 건축물은 남자의 특정 부위를 암시했다는 설도 있는데 기괴한 동물들과 호수 주변에는 유니콘과 기린같이 생긴 동물도 있습니다.
이렇게 순수한 사랑의 시작이 그림 하단으로 갈수록 짐승들과 곤충들이 표현되는데 서서히 타락해 가는 에덴의 동산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5-2) 세속적 기쁨의 정원
히에로니무스 보쉬(Hieronymus Bosch), 네덜란드, 1450 - 1516
육체적 쾌락으로 묘사함으로써 현재를 타락의 모습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상상을 초월한 쾌락의 향연으로 엉덩이에서 꽃이 나오고, 새가 사람에게 과일을 주고 사람을 그것을 맛있게 받아먹습니다. 남녀가 나체로 뒤엉켜 쾌락을 취하고 있고 왼쪽 그림에서 나온 기이한 건물들이 더 많이 생성되고 건축물 모양도 더 난해해집니다.
중세시대의 과일은 성적 쾌락을 나타내고 부엉이와 새는 악마를 상징하였는데 부엉이과 새를 통해 최후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중세 유럽에서는 '아담파(Adamites)'라는 기독교의 이단이 존재하였는데 세속의 굴레인 원죄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영혼과 육체를 동시에 해방시키고 즐거움과 환희를 찾아 에덴에서 살았던 당시로 돌아가자는 종교였는데요. 에덴에 있을 때 나체로 있었기 때문에 그림에 나온 모든 사람이 의복을 입지 않은 채 쾌락을 추구한 것으로 묘사하여 작가를 이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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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재미있는 것은 아담파에서는 종교 의례를 할 때 옷을 입지 않았고 공동체 안에서 집단 혼숙도 했습니다.
영화 '다빈치 코드'에도 아담파에서 행했던 의례와 비슷한 장면이 있고, 실제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아담파였다는 설도 있습니다.
5-3) 지옥
히에로니무스 보쉬(Hieronymus Bosch), 네덜란드, 1450 - 1516
마지막 그림에서 보쉬의 성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엽기, 기고, 기묘, 온갖 괴상한 지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함으로써 그 당시 상상력을 최고치로 올려놓은 듯합니다.
곳곳에서 잔인하게 고문당하는 사람, 엉덩이에 음표를 그려진 사람, 새에게 먹히는 사람. 새의 응가로 나오는 사람, 반인반수, 그림 하나하나가 대충 넘길 수 없는 엽기적 장면들로 매우 세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결국 현재에서 쾌락을 추구한 자들은 지옥에서 끝없는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의 경고 메시지가 매우 극단적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지옥 장면은 앞의 두 그림과 비교하여 가장 암울한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미래를 암시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데 디테일이 정말 살아있습니다.
6) 동방 박사의 경배 3부작 Triptych of the Adoration of the Magi (1494. 그리자이유, 참나무 패널에 유채. 방 056A)
히에로니무스 보쉬(Hieronymus Bosch), 네덜란드, 1450 - 1516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음 보쉬의 작품을 더 자세하게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3부작의 주제는 구속의 보편성에 대한 메시지인 구원의 도래라 하는데 그림에 숨어있는 의미들을 해설하는 것들이 나름 재미있는데 직접 보고 판단하길 바랍니다.
7) 1808년 5월 3일 마드리드, 또는 "처형" The 3rd of May 1808 in Madrid, or “The Executions” (1814년. 캔버스에 유채. 방 064)
고야, 사라고사(스페인), 1746 - 보르도(프랑스), 1828
1808년 5월 2일, 나폴레옹의 군대가 프랑스의 점령에 항거하는 스페인의 애국자들을 처형하는 장면을 묘사했습니다.
오른쪽의 프랑스 군인들은 그림은 보는 사람 쪽으로 등을 향한 채 곧 죽을 마드리드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이 장면의 극적인 긴장감은 영웅을 강하게 비추고 있는 빛의 사용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고야는 캐릭터의 세밀하고 심리적 캐릭터 연구를 통하여 그들의 성격과 태도, 표정으로도 부각하고 있습니다.
8) Saturn 토성 (1820 - 1823. 캔버스에 전사된 벽화의 혼합법. 방 067)
고야, 사라고사(스페인), 1746 - 보르도(프랑스), 1828
고야가 살았던 " 라 퀸타 델 소르도 "로 알려진 집을 장식한 벽화는 어두운 안료와 검은색을 많이 사용했고 또한 침울한 주제 때문에 검은 그림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농경의 신 사투르누스가 그의 아들들을 잡아먹는 이 그림은 고야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표현주의적이었습니다.
이 신화적 존재는 자신의 권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감정의 의인화로 보입니다
9) The Finding of Moses, 모세의 발견 (1633년. 캔버스에 유채. 방 026)
젠틸레스키, 오라치오 Pisa, 1563 - London, 1639
어머니에 의해서 바구니에 담겨 나일강에 버려진 모세가 파라오의 딸에 의해 발견되는 장면입니다.
화가가 거의 70세였을 때 런던에서 그린 그림은 오라치오 젠틸레스키의 말기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입니다.
감정이 매우 섬세하며 박식하고 까다로운 회화 감정가인 스페인의 왕 필리프 4세를 기쁘게 하기 위해 그렸다고 하네요.
여기에 묘사된 성경 이야기(출애굽기 2:1-10)에 따르면, 갓 태어난 유대인 모세는 이집트인들이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갈대 바구니에 담겨 나일강에 떠내려 갔습니다. 파라오의 딸은 하인들과 함께 강에서 목욕을 하던 중 바구니를 발견했고, 그녀의 하인들이 바구니에 담긴 아이를 데려왔을 때 그녀는 바구니를 보호하기로 결정한 거죠.
그림의 왼쪽에 무릎을 꿇고 있는 젊은 여성은 모세의 미리암입니다.
남동생이 물에서 구조되는 것을 목격하고 공주에게 다가가 유모로서 어머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매.
그들의 관계를 알지 못한 공주는 모세의 어머니에게 의지하여 아이의 양육을 그녀에게 맡깁니다.
모세를 제외한 모든 인물은 여성이며 모두 두꺼운 비단으로 된 옷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 공주의 황금빛 드레스는 가장자리에 진주와 보석이 수놓아져 있고 그녀의 머리는 매우 섬세하게 금빛으로 칠한 어울리는 왕관(?)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작가는 의복, 특히 반짝이고 무지개 빛깔의 실크를 묘사하는 것을 즐김으로써 고급스러움과 풍요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배경 역시 서정적 풍경으로 잘 묘사되었으며 수평선 너머로 주황색 빛의 새벽아래 나일강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을 다 보고 나오면 이렇게 무리요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프라도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목초지를 뜻하며 스페인 국민의 문화적 자존심을 상징하는데 정말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되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프라도 미술관 근처에는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로마 시대의 유적을 소장하고 있는 인류학 박물관과 다른 하나는 20세기 시대의 예술 작품을 주로 다룬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가 있으니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추가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프랑스, 스페인 7일 차 3번째 코스인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식물원'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프랑스, 스페인 7일 차 1번째 코스인 '스페인 마드리드 마요리광장'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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