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강원도 미술관 여행을제대로 해보기 위해 따뜻한 봄날 떠나봅니다.
서울에서 가까운 강원도 홍천, 양구, 원주의 미술관 투어를 통해 여가생활을 제대로 해보고자 떠나봅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온 강원도 미술관 여행코스를 보시고 따라서 완전정복해 보신다면 문화생활로 찌든 삶의 때를 벗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좋은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자 본격적으로 당일치기 강원도 미술관 여행을 해보실까요?
09:00
강원도 미술관 여행
홍천미술관 - 홍천성당
01. 홍천미술관
당일치기로 강원도에 있는 미술관을 가는 거라 상당히 아침 7시 30분쯤 서울에서 나섭니다.
이른 아침 흐릿함이 가득한 데다 조금씩 내리는 봄비와 싸늘한 찬바람이 불면서 옥외위주 관람을 변경하여 실내 감상이 가능한 곳으로 급하게 변경하였습니다.
사실상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홍천미술관은 급하게 정해졌고, 9시쯤 미술관 개장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어 이동하였습니다.
토요일 오전 일찍인 데다가 서울처럼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라서 도착해 보니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장소정보]
구분 | 세부내용 |
위치정보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읍 희망로 55 |
관람정보 | 문화예술공간, 미술전시, 비올때아이와체험, 체험미술 |
운영시간 | 화~일 09:00 ~ 18:00 (월요일, 공휴일 휴무) |
입장요금 | 무료 (이벤트에 따라 다르지만 금액이 저럼함) |
주차유무 | 별도주차장 있음 |
관람문의 | 033-430-4380 |
홈페이지 | https://www.hongcheon.go.kr/museum/ |
[위치정보]
홍천미술관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과거 1956년 홍천군청사로 건축된 2층 건물(등록문화재 제108호)입니다.
1986년부터 2007년까지 홍천읍사무소로 사용되다가 상하수도사업소를 거쳐 현재 홍천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출입구를 중심으로 장방형의 건물을 좌우대칭으로 배치하고 중앙부는 독립기둥을 캐노피와 함께 돌출시켜 단순한 입면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내부공간이 일부 변형되었으나 비교적 원형대로 남아있는 이 건축물은 당시 강원도 내 조성되었던 군청사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근대 강원도 관청 건축물을 대표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나름 모던함과 클래식함을 지닌 아담한 건물입니다.
비가 슬금슬금 와서 빠르게 들어가려 하였는데 갑자기 미술관에서 나오시는 분이 오늘은 전시가 없다고 하시면서 별관에서 ‘정두섭 도예전’을 보라고 추천하여 발걸음을 급하게 돌렸습니다.
※ 24년 현재에는 故 주재현 30주기 특별전인 “재히어니, 나는 죽었다.”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 전시시작 : 2024. 3. 29.(금) 14:00~
- 전시기간 : 2024. 3. 29.~ 4. 28.
- 전시장소 : 홍천미술관 신관
- 전시내용
: 故주재현 작가 작품 전시
: 故주재현 미디어 아트 전시(박상훈 감독)
: 故주재현 생전 자료를 활용한 다큐멘터리 상영
그래서 홍천미술관 내부를 아쉽지만 보지 못하고 별관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별관에 들어서니 사람 한분이 유일하게 계셨고, 작품들이 줄지어 서있었는데 나름 독특했습니다.
별 기대 없이 작품을 둘러보는 중에 한 분 서있으시는 분이 다가오며 본인이 '정두섭' 작가라며 옆에서 작품 하나하나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네요.
그렇게 도예전을 감상하니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네요 ^^
아래 사진들은 흥미롭게 보았던 작품들을 찍어 본 것인데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작품의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보입니다.
도자기와 꽃, 청개구리를 콘셉트로 다양한 흙과 도료, 외부 마감재(구리, 니켈 등), 굽는 온도에 따른 칼라 차이에 따라 작품이 만들어졌고 본인의 시대별 창작시도의 변화를 하나하나 부연설명을 해주면서 작품의 의도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점점 도예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네요.
간결하지만 조금씩 디테일 다른 미가 보이지 않나요?
한 폭의 그림 같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사진 찍기 구도도 좋고, 아름답습니다.
마지막에 가장 간결하지만 제 마음에 쏙 든 '나무의자와 돌과 꽃' 도예가 그렇게 조화로울 수 없었습니다.
작가노트로 설명한 내용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목은 '다시, 자연'이며, 단순하게 자연을 표현한 것이 아니라 자연의 기운이 생동하는 작품 아래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이름 모를 감정, 그리움과 같은 아련한 감정을 느끼길 바라며 만드셨다고 하는데 실로 공감이 가는 바입니다.
확실히 작가의 생각을 알게 되면 작품을 보는 눈이 달라짐을 깨닫게 되었네요.
사람이 없는 시간대인 아침 일찍 와서 그런지 작가이신 정두섭 님께서 작품별로 설명을 일일이 다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
'정두섭 도예전'을 다 보고 나와서 호기심에 작가를 검색해 봤는데 박물관장님이시네요.
미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사진에서의 표정은 젊어 보이지만 현재는 지긋한 노년의 작가이십니다.
저도 노년에 이런 멋진 삶을 살고 싶네요.
02. 홍천성당
2번째로 간 곳은 미술관이 아닙니다.
바로 '홍천 미술관'옆에 붙어 있는 '홍천성당'이 눈에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됩니다.
계획 있는 여행도 좋지만 이렇게 갑자기 훅 들어오는 문화체험 여행도 더 괜찮은 거 같습니다.
홍천에도 오래된 홍천 성당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인데요.
미사를 보느라 내부 사진을 못 찍었지만 다른 데서 볼 수 없는 모던함을 마음껏 보여줍니다.
[장소정보]
구분 | 세부내용 |
위치정보 |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홍천읍 마지기로 54 |
관람정보 | 예배, 성지순례 |
운영시간 | 연중무휴 |
입장요금 | 무료 |
주차유무 | 주차장 있음 |
관람문의 | 033-433-1026 |
홈페이지 | https://cafe.daum.net/hccatholic |
[위치정보]
홍천 성당의 간단한 역사를 알아보겠습니다.
1950년대 석조 성당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며,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62호입니다.
홍천 지역에 정확히 언제부터 천주교 신앙이 전파되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뮈텔 주교 일기”를 보면 1900년 12월 뮈텔(Mutel, 閔德孝) 주교가 홍천에 사는 신학생 김 바오로의 형을 만났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또한 1903년 풍수원 본당 교세 보고서에 송정(현 홍천군 화촌면) 공소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공소 설립 시기는 1902-1903년 사이로 추정됩니다.
현 홍천 성당에서 12㎞ 떨어진 송정리는 박해시대부터 천주교 신자들이 들어와 터를 일구고 산 옹기촌으로 유명했다고 하네요.
풍수원 본당의 관할이었던 송정 공소는 1920년 춘천 곰실(현 죽림동 주교좌) 본당이 설립되자 소속이 변경되었다가, 1923년 6월 본당으로 승격되어 초대 주임으로 황정수(黃貞秀) 요셉 신부가 부임하였습니다. 2대 주임 김경민(金慶旻) 루도비코 신부는 송정리가 홍천 읍내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이후 교세 확장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현 성당 터인 홍천군 희망리 부지를 매입해 성당을 신축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본당의 이전은 3대 주임 심재덕(沈載德) 마르코 신부 재임 기인 1936년에 와서야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1939년 강원도 지역 사목이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로 위임되면서 골롬반회 소속 신부들이 본당 사목을 담당하였습니다. 한국 전쟁이 종료될 즈음 9대 주임으로 부임한 최동오(崔東五) 아타나시오 신부는 1953년 9월 전쟁으로 파괴된 목조 성당을 재건하였으며, 이듬해부터는 여러 가지 재정적 · 물질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 성당의 신축 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한편 한국 전쟁 중 인민군에게 체포되어 ‘죽음의 행진’을 경험하고 본국인 오스트레일리아로 추방되었던 8대 주임 크로스비(P. Crosbie, 조선희) 필립보 신부는 1954년 8월 입국하여 10대 주임으로 재부임하여 성당 신축 공사를 이어 나갔으며 사제관 신축 공사도 시행하였습니다.
크로스비 신부는 한국으로 오기 전 프랑스에 들러 큰 종을 사서 화물선으로 부치고 돌아왔는데, 현재 그 종이 종탑에 걸려 있습니다.
홍천 성당 건축과 강원도 내륙 지방 복음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크로스비 신부입니다.
그는 홍천을 중심으로 인근 리(里) 단위 마을까지 걸어 들어가 3개였던 공소(결운 · 송정 · 물걸리)를 15개로 늘리고 12동의 공소 강당을 신축하는 등 교세 확장에 크게 힘썼으며 성모회 및 레지오 마리애를 창단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 신축 성당과 사제관이 1955년 4월 완공되었고, 1957년 8월에는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녀회 분원이 마련되었습니다.
1955년 석조 성당이 완공된 뒤 옛 목조 성당은 강당으로 사용하면서 신자들의 행사 장소뿐 아니라 홍천 주민들에게 유일한 문화 공간 역할까지 했습니다. 볼거리가 없던 시절이라 신자들이 예수 성탄 대축일 전야에 성탄 연극을 공연하면 주민들이 모두 몰려와 관람했다고 합니다.
그 시절의 빛바랜 공연 사진들이 교육관 내 유물 전시관에 걸려 있습니다.
신자와 읍내 주민들에게 크리스마스 겨울밤의 추억을 남겨준 목조 건물은 1978년에 아쉽게도 철거되었다고 하네요.
성당의 역사를 알면 참 마음이 아픕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이 없었으면 현재의 이런 모습을 감상하기 어려웠을 테니 말이죠.
독특한 형상의 석조성당과 위로 보이는 종탑까지 역사를 알고 감상하니 당일치기 문화체험이 더욱 재미있습니다.
물론 강원도의 미술관 투어를 포함해서 말이죠.
날씨가 안 좋아서 사진이 약간은 오래되어 보일지 모르지만 홍천성당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끼고 떠납니다.
자 그럼 다음 강원도 미술관 투어 목적지는 어디일지?
강원도 미술관 투어 완전정복을 위해 다음 코스로 떠나봅니다.
210306
강원도 미술관 여행 완전정복 2번째 코스인 '양구'를 가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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