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코스로 속초에서 맛과 미를 체험해 보려 합니다.
2월 초 추운 겨울 어느 날 강릉과 속초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강릉을 둘러보고 속초로 이동하면서 당일치기로 5시간 이내에 맛집과 관광할 곳을 돌아다녀 보려 합니다.
속초에서 나름 인지도와 퀄리티를 보장할 만한 플레이스인데 함 알아보러 가볼까요?
11:30
속초 청초수 물회
서울-강릉-속초 청초수 물회-속초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속초 칠성조선소-강릉역-서울
아침부터 강릉에서 렌터카를 빌려 부지런히 출장업무를 보고 속초로 이동했습니다.
출출했던 차에 점심을 속초 청초호 주변에 있는 '청초수 물회'로 해결하려 했습니다.
건물이 생각했던 것보다 크고 주차장도 쾌적하니 넓네요.
평일이라 그나마 한적하지만 주말에는 차와 사람으로 빼곡하겠죠?
[장소정보]
구분 | 세부내용 |
위치정보 | 강원도 속초시 엑스포로 12-36 [아래 지도 참조] |
메뉴정보 | 물회 맛집 해전물회(2인분) 48,000원, 성게알 비빔밥 19,000원, 해산물 모듬막회(2~3인분) 110,000원, 오징어순대(1인분) 14,000원, 섭국 15,000원, 보양전복죽(1인분) 16,000원 |
영업시간 | 연중무휴, 매일 10:00 ~ 20:50 · 라스트오더 ~ 20:00 |
주차유무 | 별도주차장 있음 |
식사문의 | 033-635-5050 |
홈페이지 | [아래링크 참조] |
식당은 3층으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이동하면서 본 액자들을 보니 유명한 사람이 엄청 많이 왔네요.
점심 직전이라 그런지 자리는 한적합니다.
멀리 창문밖으로 시원한 바다가 보이네요.
건물 안에서 본 청초호는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엄청 선명하고 파랗게 보입니다.
3층에서 나갈 수 있는데 호수라 부르기 애매한 넓은 바다의 시작점 같습니다.
주문했던 식사가 나왔습니다.
물회는 기본이고 섭국, 오징어순대까지 푸짐합니다.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서비스도 좋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식사를 할 수 있어 일찍 출장온 보람이 있네요.
든든한 점심 한 끼로 포만감이 충만해져 옵니다.
속초에서도 잠시 출장의 목적인 사이트 조사를 빠르게 진행하여 예상보다 조기완료시켰습니다.
13:30
속초 바우지움 조각미술관
서울-강릉-속초 청초수 물회-속초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속초 칠성조선소-강릉역-서울
속초 중앙시장 어딘가에서 갈 곳을 고민했습니다.
과거 가보았던 좋은 추억이 떠올라 오래간만에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장소정보]
구분 | 세부내용 |
위치정보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온천3길 37 [아래 지도 참조] |
관람정보 | 조각미술관, 카페, 건축물 답사 (아르키움 김인철 설계) |
관람시간 | 연중무휴, 화~일 10:00 ~ 18:00, 입장마감 17:30, 매주 월요일은 휴관 · 단, 12, 1, 2월 동절기에는 17:00 입장마감 |
입장요금 | 일반 13,000원 (티켓 소지 시 아메리카노 1잔 제공) 초/중/고 학생 7,000원 유아 5,000원 (36개월 이상) 고성 지역 주민,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1,000원 할인 (증빙 서류 지참 시) 일반 단체 9,000 원 (20인 이상, 커피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단체요금 적용은 전화로 사전 예약 필수 (033. 632. 6632) |
주차유무 | 별도주차장 있음 |
관람문의 | 033-632-6632 |
홈페이지 | [아래링크 참조] |
이곳은 조각미술관입니다.
하지만 유명한 건축가인 김인철 님이 설계한 곳이라 조각품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건축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지어진 지 오래되어도 건물을 잘 지어서 그런지 질리지 않습니다.
같이 온 출장 멤버들도 만족하며 구경하게 됩니다.
바우지움의 입구는 위의 이미지를 참고하여 들어가서 근현대 조각관, 물의 정원과 김명숙 조형관, 돌의 정원, 테라코타 정원을 통해 나오면 됩니다. 그리고 아트스페이스, 아트샵, 커피플라워를 구경하다 카페바우에서 커피 한잔하고 나오면 됩니다.
좁은 입구를 통과하면서 미술관의 구경은 시작됩니다.
A관 근현대 조각관인데 2개의 건축물로 이루어져 좁은 오픈 스페이스가 있습니다.
이렇게 2개의 건축물 사이에 Void 한 동선공간이 형성되어 있고 조각품이 먼발치에서 보이면서 동선을 유도합니다.
이러한 연출은 관람하는 동안 계속적으로 보여줍니다.
여러 조각품을 감상하다가 눈에 띄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내가 처음 보았을 때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었는데 때가 타서 그런지 아래와 같이 빛이 바래 아쉬웠어요.
그래도 멋진 작품을 볼 수 있어 흐뭇했고,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가는 것에 대해선 씁쓸했어요.
아까 본 두 건물 중 한 건물은 이렇게 수공간(물의 정원)과 인접해 있습니다.
태양이 건물 안까지 살짝 들어오니 겨울이지만 실내가 따뜻합니다.
실외로 나가면 무척 조용한데요.
설악산을 배경으로 조각미술관의 야외 공간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수공간 반대 끝까지 오면 아래와 같이 사이 공간이 생기면서 가고 싶은 유혹이 생깁니다.
하지만 이곳은 다시 출구로 나가는 곳이라 패스합니다.
본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는 건물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인데 아름다운 바위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감상하기에 괜찮습니다.
외부를 따라 차근차근 돌면 아래사진과 같이 조각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자연채광을 하라고 배치해 둔 건지, 작품인지 모를 의자가 놓여 있네요.
조각상 주위로 나비 조형물도 있습니다.
기지개를 활짝 켠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수공간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이제 이동합니다.
그러면 또 다른 넓은 공간(잔디정원)이 보입니다.
넓은 공간옆으로 또 다른 건축물(C관 세미나실) 이 있는데 아쉽게도 닫혀 있습니다.
그 건물의 배면에도 가벽과의 사이공간이 나옵니다.
C관 세미나 실 건물 뒤엔 항아리가 있는데 그 뚜껑 위에도 닭 형상의 조각들이 알록달록하게 서있습니다.
돌의 정원에 들어섭니다.
가벽들의 재질은 잡석들을 일부로 노출시켜 놓고 오랜 시간이 지남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하지만 오래됨이 클래식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하늘과 바닥을 세련되고 조화롭게 구성되어 보입니다.
가벽에 붙은 김명숙 조형관을 따라가 봅니다.
역시나 들어가는 초입에 사이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전체를 멀리서 볼 수 없게 해 놓아 반드시 출입구를 들어가야 그 건물의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바우지움의 주인인 김명숙 님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을 지나면 세모꼴의 형태의 건축물이 구성되어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입술이 동그란 여성상들이 보는 이들의 시각을 즐겁게 해 줍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세모꼴 매스의 중앙엔 Void 되어 있고 랜덤으로 배치된 구들이 보이는데 제목이 ‘은하’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목과 작품이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긴 하지만 Void 한 공간에 무언가를 배치해 놓고 3면에서 바라도 보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나오면서 찍은 아까 본 사이 공간 상부의 유리 캐노피도 세련됨을 더 강조해 줍니다.
테라코타 정원 방향으로 가면 아쉽지만 출구에 가까워집니다
과거에는 구입한 티켓으로 조형연구실 또는 정원에서 차 한잔 할 수 있었는데 자리를 이전했습니다.
출구 바깥에 카페바우로 옮겨졌네요.
그래서 출구를 나가니 멀리 또 다른 건물들 4동(아트스페이스, 아트샵, 카페바우, 커피플라워)이 새로 지어져 서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우측에 있는 건물에 카페(카페바우)가 보입니다.
가까이 가면 여시도 조형물들이 많습니다.
기존에 존치된 조형물들이 콘크리트로 박스형 구조물이 있는 반면 이쪽에 있는 건 금속패널로 만든 큐브를 라운드형으로 구멍이 뚫어 놨네요.
아까 본 건물의 맨 좌측 건물은 컨테이너를 리뉴얼한 것 같은데 들어갈 수 없습니다.
수장고로 보입니다.
할 수 없이 밖에서 안을 보면서 종이배의 모임을 찍어봤습니다.
군데군데 멋진 작품을 만들어서 전시를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 왼쪽 건물 역시 컨테이너를 개조한 것 같은데 '아트스페이스'로 바닥과 천장을 뚫어놨습니다.
백색의 배경 아래 조각품과 빛이 집중을 하게 만드는 듯합니다.
작품으로 꽃을 이용한 집을 보여주고 있네요.
실내에 연못도 있습니다.
박스형 건물 안에 바닥을 뚫어서 공간의 활용을 다양하게 하며 작품 연출을 하는 게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네요.
자연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여기도 다양한 조각품들이 있습니다.
천창도 뚫려 있어서 별도의 조명이 없어도 건물이 더 환해 보이고 따듯해 보입니다.
천사인지 모를 여인들의 모습도 귀엽게 이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른쪽 건물은 조형물 기념품 판매관(아트샵)이라 따로 구매하지 않고 그냥 보고 나왔습니다.
맨 오른쪽 건물이 카페바우인데 시원한 대형 테이블과 알록달록한 방석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이곳에 자리 잡고 알뜰살뜰 조각미술관을 가꾼 분이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낮의 밝은 햇살이 저의 마음을 힐링하게 해주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쉽지만 다음 코스로 이동해 봅니다.
14:50
속초 칠성조선소
서울-강릉-속초 청초수 물회-속초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속초 칠성조선소-강릉역-서울
속초 칠성 조선소를 방문합니다.
렌터카를 반납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아 초스피드로 구경한 ‘칠성 조선소’로 이동했습니다.
점심을 해결했던 청초수물회 건물 완전 반대편(청초호 중심을 기준으로)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장소정보]
구분 | 세부내용 |
위치정보 |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남문1길 18 1층 101호 [아래 지도 참조] |
메뉴정보 | 대게 맛집, 단, set 메뉴 주문시 다양한 해산물과 치킨까지 섭렴가능 |
영업시간 | 연중무휴, 매일 12:30 ~ 21:00 · 휴게시간 매일 16:00 ~ 17:00 |
주차유무 | 별도주차장 있음, |
식사문의 | 033-672-2670 |
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chilsungboatyard/ |
과거 청초호와 접하여 고기잡이용 조선소로 활용되다가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그래서 곳곳의 배를 만들었던 흔적들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구경하게 재미있는 공간들입니다.
일부 야외공간은 배들이 완성되고 바다로 내보낼 수 있는 레일들이 야외 테이블과 사진 명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뮤지엄, 놀이터, 책방, 카페를 안내하는 이정표도 귀엽고 실제 이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서 하나씩 구경해 봅니다.
카페에 들러 살짝 구경만 했는데 2층으로 널찍하니 좋습니다.
안에도 조각배의 형상이 중앙에 자리 잡고 있네요
조선소에서 바라다본 청초호 반대편의 모습. 그냥 봐도 맑아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영상으로도 보고 이곳을 느끼면 좋을 듯합니다.
16:00
강릉역
서울-강릉-속초 청초수 물회-속초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속초 칠성조선소-강릉역-서울
시간이 어느덧 다되어 부지런히 강릉역으로 이동합니다.
한 번도 안 타본 청량리행 KTX를 탔습니다.
참고로 KTX 이름이 '이음'인데요. 깨끗하고 쾌적하네요.
짧지만 속초, 강릉을 오가며 출장과 관광을 한방에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5시간 동안의 속초에서 미식체험코스는 나름 괜찮은 동선 같습니다.
바닷가에 와서 모래밭이 있는 바다를 가까이 못 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보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많이 갖게 하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기에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가보셨으면 합니다.
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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