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스페인 7박 9일 힐링여행 중 4일 차 2번째 힐링코스를 소개하려 합니다.
이번에 가볼 곳은 파리의 중심가 리볼리가에 있는 루브르 국립 박물관입니다.
소장품의 수와 질 면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대영박물관과 함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박물관이죠.
현재의 건물은 루브르 궁전을 개조한 것으로, 파리의 센 강 주변을 포함하여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파리에 오면 힐링할 수 있는 필수 코스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앞의 유리 피라미드 조형물인 루브르 피라미드는 근대에 건설된 것으로 한때 어울리지 않다는 평이 많았으나 현재는 루브르를 대표하는 조형물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어로 뮈제 뒤 루브르, 그랑 루브르, 또는 단순히 루브르라고도 불리기도 합니다.
프랑스
Paris / 4일 차
2. 루브르 박물관
(Musée du Louvre)
숙소인 홀리데이 인 파리에서 노트르담 대성당까지 왔다가 다시 동쪽으로 5분여 버스로 이동하면 됩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아까 언급한 대로 루브르 궁전 내부에 위치해 있고 이전 역사를 간단히 언급하려 합니다.
루브르 궁전은 12세기 후반 필립 2세의 명으로 착공되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궁이 아닌 요새였습니다.
아직도 당시의 요새 잔재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요새가 루브르 궁이 되기까지 수차례에 걸친 건물 확장 공사가 이루어졌다.
1672년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에 거주하기로 결정하고 루브르를 왕실의 수집품을 전시하기 위한 장소로 쓰도록 했습니다.
1692년 루브르 건물에 왕립 아카데미가 들어서고 1699년에는 첫 번째 살롱전이 개최되었습니다.
아카데미는 루브르에 100년 동안 남아 있었고 프랑스 대혁명 당시, 국민회의는 루브르가 박물관으로서 국가의 걸작을 전시해야 한다고 선포하였습니다.
루브르 궁전 내부로 들어서면 멋진 유리 피라미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피라미드는 1984년에 프랑스의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의뢰를 받은 미국의 중국계 건축가인 I. M. 페이에 의해 설계되어 있습니다.
1988년 3월 4일에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참석한 준공식이 열렸으며 1989년 3월 29일에 일반 대중에게 공개되었습니다.
구조물은 전체적으로 유리 조각과 금속 기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높이는 21.6m에 이릅니다.
사각형 기초 부분의 측면 높이는 34m이고 전체 표면적은 1,000㎡에 달합니다.
유리 조각은 마름모 모양을 한 603개 조각, 삼각형 모양을 한 70개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피라미드 구조물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니콜레 샤르트랑 크놀(Chartrand Knoll Ltd.), 프랑스 파리의 라이스 프랜시스 리치(RFR Engineers )가 설계하였습니다.
피라미드와 지하층 로비는 루브르 박물관의 원래 주출입구에 관한 일련의 문제 때문에 만들어졌는데 이는 기존의 출입구로는 매일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수많은 관람객들을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피라미드를 통해 입장하는 방문객들은 넓은 로비로 내려간 다음에 주요 루브르 건물로 올라가게 됩니다
디자인 역사가인 마크 핌로트는 I. M. 페이의 루브르 피라미드 설계를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중앙 출입로에서 광대한 지하 로비로 안내함으로써 다양한 이유로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분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설계되었습니다.
루브르 피라미드의 거대한 골격 구성은 고대 폼페이의 저택에 있던 안마당을 연상시킵니다.
"공학적 주물과 케이블로 처리된 개구부는 회사 사무실 건물의 안마당을 연상시키고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분주한 움직임인 철도 터미널이나 국제공항의 중앙 홀을 암시한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몇몇 다른 박물관들은 이 개념을 복제했는데 특히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과학 산업 박물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982년 4월에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에 의해 개관한 돌핀 센터는 루브르 피라미드와 비슷한 피라미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피라미드의 기초 부분과 지하층 로비 공사는 빈치 건설회사가 맡았습니다.
루브르 박물관내의 수집품은 아래와 같이 수집되었습니다.
박물관으로서의 루브르는 1793년 8월 10일 537점의 회화를 전시하며 첫 문을 열었는데 전시된 작품은 대부분 몰락한 귀족과 교회에서 징발된 수집품들이었습니다.
박물관 건물 내부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박물관이 1796년에서 1801년까지 문을 닫았습니다.
나폴레옹이 통치하던 시기에 소장품의 규모가 크게 늘었고 이름도 뮈제 나폴레옹으로 바뀌었다가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이 대패하자 나폴레옹 군대에 빼앗겨 루브르로 보내졌던 많은 작품들이 고국으로 돌려보내졌습니다. (사실 당시 박물관장이 지하실에 빼돌려 돌아가지 못한 작품도 여럿 된다고 합니다.)
루이 18세와 샤를 10세 재위 기간에 다시 한번, 더 큰 규모로 소장품이 늘었고, 제2제국(나폴레옹 3세 통치 기간) 중에 20,000여 점의 수집품이 들어왔습니다.
소장품은 제3공화국 때부터도 기증과 선물로 계속해서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2008년 기준으로는 8개의 전시관에 나뉘어 있습니다.
이집트 고대 유물관, 근동 유물관, 그리스와 에트루리아, 로마 유물관, 이슬람 미술관, 조각 전시관, 장식품 전시관, 회화관 그리고 판화와 소묘관 등이 있습니다.
사실 하루 만에 박물관을 다 본다는 것을 불가능하기에 빠르게 핵심 포인트만 보러 다녔습니다.
아래의 참고 지도를 보고 방문하면 될 거 같습니다.
먼저 이집트 고대 유물관, 근동 유물관을 보러 갑니다.
과거 MGM 마카오 호텔에서 보았던 실내계획과 유사해 보이는데요.
실내지만 실내같이 않은 입면이 나름 흥미롭습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감상합니다.
처음 들어간 곳은 메소포타미아 관입니다.
작고 귀여운 인상의 조각 '통치자 에비 2세'로 재질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투명감 때문에 대리석 일거라 생각했지만 뜻밖에 재료로 석고이네요.
크고 땡그란 눈동자에 온화한 미소를 띠고 다소곳한 자태를 한 조각상에서는 권위와 위상보다 지혜로움이 느껴집니다.
이거 외에 다양한 조각품들이 탁 트인 공간에 전시되어 있기에 걸으면서 감상하기 좋습니다.
특히 이집트 유물 전시관은 50,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데, BC 4000년부터 AD 4세기까지의 나일강 문명의 산물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세계 최대 규모의 이집트 컬렉션은 이집트의 고대 왕조로부터 중왕 조 시대 그리고 신왕조 시대와 로마, 프톨레마이오스, 비잔틴 제국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이집트인들의 삶을 관통하여 보여줍니다.
이 전시관은 본래 국왕 소유의 컬렉션들로 시작하여 1798년 나폴레옹이 원정길에 도미니크 비방 드농(후에 루브르 박물관장이 됨)을 동행시키면서 규모가 커졌습니다.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이 로제타석을 번역하자 샤를 10세는 이집트 고대 유물관을 조성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이 전시관 입구는 BC 2000년경 제작된 커다란 스핑크스가 지키고 있으며 전시관 내부에 20여 개의 방들에 전시품들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소장품의 종류는 미술품, 파피루스 두루마리, 미라, 도구들, 옷가지, 보석, 게임, 악기 그리고 무기 등이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을 언뜻 보면 남신인 줄 알았는데 여신입니다.
아테네 여신임을 인지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유명한 밀로의 비너스도 있습니다.
보는 것 자체로도 힐링이 되는 코스입니다.
섹시한(?) 에르메스도 있네요.
니케도 워낙 유명한데 실제 보니 장엄해 보입니다.
니케는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조각상 가운데 하나로, 기원전 220년에서 19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승리를 관장하는 여신인 니케를 묘사한 대리석상으로, 길이는 328cm이며, 머리와 양팔이 잘린 채로 남아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회화 소장품은 13세기부터 1848년까지의 작품들로 약 6,000점 이상이며 소장품의 전시를 총괄하는 12명에 이르는 큐레이터에 의해 관리됩니다.
이중 약 2/3는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이고 약 1,200점 이상이 북유럽 작품입니다.
이탈리아 회화는 대부분 프랑수아 1세와 루이 14세의 유품으로 남겨진 소장품들로 구성되었고 몇몇은 나폴레옹 시대의 전리품으로 들여왔다가 그대로 남은 것들이며 몇몇은 사들인 것들입니다.
소장품의 수집은 프응아닝 시대에 시작되었는데 그는 라파엘이나 미켈란젤로와 같은 이탈리아의 거장들로부터 작품을 들여왔으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그의 궁정으로 데려오기도 하였습니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왕실의 수집품은 루브르의 핵심을 이루었습니다.
1986년 오르세(d'Orsay) 기차역이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으로 개장되자 루브르의 소장품을 1848년 혁명 이전과 이후의 작품으로 나누어 1848년 이후에 완성된 작품들을 새로운 미술관으로 옮겼습니다.
프랑스와 북유럽 작품들은 리슐리외 관(Richelieu Wing)과 Cour Carree에 전시되어 있고 스페인, 이탈리아 작품들은 드농 관(Denon Wing)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미술품들 중에는 앙게랑 콰르통의 아비뇽 피에타, 장 푸셰의 King Jean le Bon 후고 전시대 이래 남아있는 서유럽 작품 중 가장 오래된 독립 초상화인 하시엔 디 리고의 루이 14세,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외젠 들라크루아의 자유는 민중을 바리케이드로 이끈다 등이 있습니다.
북유럽 작품들로는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레이스 짜는 여인과 천문학자, 캐스퍼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Trees of Crows, 렘브란트의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욕실의 바세바 그리고 도살되는 소 등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작품들의 수집은 주목할 만 한데 르네상스 시대의 소장품들이 특히 훌륭합니다.
작품들 중에는 리얼리즘과 세밀함(위대한 영적 세상의 중요한 사건을 세밀히 묘사한다는 의미로)이 투영된 안드레아 만테냐와 조반니 벨리니의 기병대가 있습니다.
르네상스의 이름 높은 소장품 중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성 안나, 성 요한과 성모 그리고 아기 예수, 그리고 바위 위의 마돈나가 있습니다.
카라바조의 작품으로 점성술사와 동정녀 마리아의 죽음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또한 루브르는 16세기 베니스의 화가 티션(티티안, 티치아노 베첼리)의 전원의 합주, 그리스도의 매, 가시 면류관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라 카스 컬렉션은 1869년 루이 라 카스가 루브르 박물관에 유품으로 남긴 것으로 루브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 기증이라고 하네요. '라 카스'는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584점의 회화를 박물관에 기증하였습니다.
이중에는 앙투안 와토의 Commedia dell'Arte player of Pierrot가 있습니다.
정말 끝도 없이 그림도 많고 사람도 많습니다.
이중 제일 많이 모여있는 이곳은 바로 모나리자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에 왔습니다.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까이 가서 핸드폰으로 줌을 당겨서 봐도 멉니다. 관람도 쉽지 않네요.
간신히 파고들어 사진을 찍어봅니다. 유명하니 접근도 쉽지 않네요.
조각상에 이어 유명한 회화를 감상해 봅니다.
유명한 그림이 워낙 많다 보니 절로 힐링이 되네요.
보면서 마음에 들었던 사진을 올려보는데 누드화지만 정겹지 않나요?
또한 회화중 반드시 봐야 할 3개의 그림을 아래와 같이 추천해 봅니다.
저의 사견이기 때문에 가시기 전에 위의 지도를 보시고 마음에 드는 그림을 미리 선택하시고 방문하길 바래요.
이곳에서 보려면 최소 2일 이상을 천천히 힐링하며 음미하면서 봐야 하는데 그러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향후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선 위에서 보여준 (한국어로 설명된) 미술관 안내도와 도슨트 설명이 되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추천합니다.
예약을 하시기 위해서는 아래 링크를 직접 방문하셔서 하시면 됩니다.
루브르 박물관의 지도를 자세히 보시려면 아래 첨부를 참고하세요
이렇게 큰 곳을 2시간 이내로 본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함으로 인해 아쉬움을 뒤로한 채 루브르와 작별을 고하게 됩니다.
프랑스, 스페인 4일차 3번째 코스인 '몽파르나스타워, 보르도 대성당' 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프랑스, 스페인 4일차 1번째 코스인 '노트르담 대성당' 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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