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목표가 아닌 매일매일 느껴야 하는 소소한 도구입니다.

일상에서 행복은 머나먼 미래의 목표가 아닌 매일매일 느껴야 하는 소소하게 느껴야 하는 소소한 도구임을 알아야 합니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블루캣 에디션)

대한민국 대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이 블루캣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김경일 교수가 강연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주제인 ‘인간관계’에 대해 예리하게 파헤치고, 스트레스 없이 적정한 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열여섯 번의 강의를 통해 제시한다.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타인과 나’의 관계를 들여다보며, 인간관계에 관한 김경일 교수의 명쾌한 통찰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빌런 총량의 법칙’이라는 말

저자

김경일

출판

저녁달

출판일

2024.04.30

 

얼마 전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이라는 책을 보면서
나를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를 돌이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복'의 개념이 그리 멀지 않고 가깝게 매일매일 느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큰 행복이 아닌 작은 행복을 자주 느껴야 하는 이유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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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복의 가치

직장생활을 하며 일에 몰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말도, 연휴도 반납하고 올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물어보고 답변을 듣습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일하세요?"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요."

 

많은 사람들은 행복을 매우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이란 책에서 행복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지금까지 행복에 관련된 이야기를 참 많이 했지만 사실은 이 책에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를 담았어요."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였는데요?"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요. 행복은 도구예요. 행복이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나 생을 마감하는 어느 순간에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하는 상태가 아니라 오늘 하루하루에도 마땅히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의 개념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은 인생의 종착지로 달려가면서 인고해야 하는,

그래서 끝내 어느 순간에 만나야 하는 목표가 아니에요.

오늘 하루하루 우리가 소소하게 느껴야 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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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행복을 추구하는 보통 사람들의 현 생각

실제로 많은 사람이,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고 언제 그 지점이 오는지도 모르는데 행복이라는 걸 멀리 밀어냅니다.

행복은 늘 저기 어딘가 멀리 있는 거 같아요.

20년, 30년쯤 행복하지 않고 고통을 참아가며 인고의 세월을 거치면 그날이 올 거라고,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오늘을 쾌락만 탐닉하며 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먼 미래, 기약도 없이 뜬구름 같은 행복을 위해 오늘 하루를 지나치게 고통스럽게 살고,

인고의 세월을 참아내면 먼 훗날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명백한 착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머릿속에선 몇 년만 참으면 분명 지금보다 큰 행복이 다가오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품을 것입니다.

마치, 고등학교 3년을 잘 버티면 좋은 대학에 가고,

직장에 취직해 10년 동안 돈을 아끼고 모으면 집을 장만할 수 있고,

직장에서 보기 싫은 사람이 있어도 잘 참고 견디면 언젠가 그만한 보상이 오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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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행복의 법칙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큰 행복 한 번보다는 작은 행복 여러 번이 훨씬 중요합니다.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 훨씬 오래 생존한다고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동물적으로 표현하자면,

내가 오래 살아남아야 내 후손도 남기고 우리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에서 멸종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내 생존이 길어지는 건 결국은 인류의 생존에도 기여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건 크게 보면 인간이라는 종족 전체에 도움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행복이 어떻게 수명을 연장시키는 걸까요?

가슴 벅찬 감동적인 행복 한두 번이 인간을 오래 살게 할까요? 연구를 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주관적 안녕감'이라는 이름 아래 행복연구를 주도한 심리학자 에드디너(Ed Diener) 교수는 아래와 같이 '행복의 법칙'을 강조했습니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Happiness is the Frequency, Not the Intensily, of Positive Versus Negative A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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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행복 총량제

예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100점짜리 행복을 열흘에 한 번 느끼는 사람과 10점짜리 행복을 매일매일 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과연 누가 더 행복할까요?

행복의 총합은 둘 다 100점이니 둘 다 똑같이 행복할까요?

실제 연구에 따르면 총합은 같아도 '10점짜리 행복'을 매일매일 느끼는 사람이 훨씬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습니다.

실제로 행복의 총량은 0에 수렴합니다.
좋았던 날도 있고, 우울했던 날도 있고, 괜찮은 날도 있습니다.

다시 힘든 날, 좋았던 날, 이렇게 가다 보면 결국 0에 수렴할 수밖에 없죠.

거의 예외 없이 기분으로서의 행복은 장기적으로는 0에 수렴합니다.

그만큼 행복의 기복은 들쑥날쑥하니까요.

반면, 365일 즐거운 사람을 가리켜 조증환자라고 부르고, 365일 내내 기분이 가라앉아 있으면 우울증 환자라 말합니다.

그래서 감정이 극단적이지 않고 안정적인 사람들은 총량이 0에 가까워지는 것이죠.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세요.

행복의 크기가 한 번 크게 올라갔다가 쑤욱 내려오면 행복의 크기가 크더라도 빈도는 딱 한 번입니다.

그런데 좀 방정맞아 보이지만 여러 번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수없이 반복하면 어떨까요?

행복이 많아지는 거 아닐까요? 

행복을 자주 느끼는 걸 겁니다. 이런 경우가 사람에게 훨씬 좋은 영향을 주는 거죠.

우리 중에 한 번에 느끼는 행복의 크기가 가장 컸던 기억 있을까요?

있다면 그 크기가 어느 정도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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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행복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의 한계

통상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을 크게 느끼는 사람들의 사례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연예인들입니다.

더 쉽게 와닿는 사례는 안타깝지만 그 연예인 중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을 볼 수 있죠.

그들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우리로서 상상도 못 할 크고 화려한 행복감을 느끼긴 했지만 그 빈도는 너무 낮았기 때문입니다.

매일 거대한 행복감을 느끼는 건 거의 불가능하니까요.

너무 큰 행복은 오히려 우리를 굉장히 어둡고 긴 터널 속으로 끌고 가기도 합니다.

인간의 삶 속에는 작은 행복이 여러 번 있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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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작은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의 한계?

그런데 이렇게 작은 행복을 여러 번 누리려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나한테 초콜릿을 주는 친구가 10명 있으면 나의 행복 빈도수는 10번 이상이 됩니다.

나한테 1억 원을 흔쾌히 제공하는 친구가 한 명밖에 없다면 행복의 크기는 커지지만 빈도는 적어지겠죠.

초콜릿 한 개 줄 능력밖에 없는 친구라도 10명이 있는 게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나한테 큰 것을 주지 못하더라도 작은 것을 기꺼이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주위에 있는 것,
주변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또한 더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행복은 창의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주변에 작은 행복을 주는 사람들은 창의적으로 살고 이 세상을 바꿀 만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가장 쉬운 예는 장기, 오목, 바둑을 둔 사람을 보면 됩니다.

내가 직접 둘 때는 좋은 수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의 한 수가 진짜 잘 생각날 때가 있는데, 바로 훈수 둘 때입니다.

 

훈수가 과연 뭔가요?

바둑을 내가 두는 게 아니라 내 친구가 두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반대로 내가 지나가다가 "야, 여기 다 두면 되잖아."라고 건넨 한마디가 신의 한 수가 될 때가 있습니다.

관계주의가 강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창의적인 것 좀 짜봐." 요구하면 실제 제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반면  "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좀 도와줘."라고 하면 그때 어마어마하게 창의적으로 변합니다.

심지어는 서로가 친한 사이가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이렇게 남을 돕는 것은 이타성이 창의성을 발현시키는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타성은 자기중심에서 벗어나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어떤 일에 참여할 여지를 찾으려는 노력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접근 방식을 바꾸게 되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능력이 길러지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타적인 사람,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더 창의적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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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이타성과 행복의 빈도 관계

이타성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면 지금은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 나에게 '사소한 하나'를 주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행복의 빈도가 높아질 겁니다.

 

내가 어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있지 못할 때 가볍게 훈수를 두고 갈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한테는 큰 게 아니지만 나는 행복의 빈도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세상은 경쟁하는 곳은, 정글이라 부릅니다.

하지만 인류의 오랜 역사를 연구해 온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태초 이래의 인간의 역사를 연구했는데 이 세상은 검투사가 승리한 세상이 아닙니다.

검투사는 강하지만 그 검투사도 나중에는 반드시 더 강한 다른 검투사의 칼에 맞아 죽임을 당했죠.

 

진짜 후손을 많이 남긴, 끝까지 살아남은 최고의 강자들은 그 검투사에게 박수를 쳐 준 원형 경기장의 힘없는 사람들인 것이죠.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힘이 없어 보이지만 가장 많은 자손을 남긴 사람들은 이타적인 사람입니다.
반대로 이기적인 사람에게는 절대 두 번째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 문명, 우리 인간 세계는 두 번째, 세 번째인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이타적인 사람인 것이죠."

여러 심리학 연구를 살펴보면, 행복한 사람은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훨씬 더 친절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높고,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다른 사람을 돕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도움을 받은 사람은 행복해지고, 그 행복해진 사람이 다시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이타성과 행복의 순환고리가 만들어집니다.

 

물론 나의 인간관계 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선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고 나를 경쟁자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번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언젠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 나에게 작은 행복 하나를 가져 다줄 수 있는 사람이다.

혹은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 어떨까요?

나의 작은 이타적인 행동이 복잡한 인간관계 문제를 풀어줄 실마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을 통해 행복의 중요성을 알게 되고

행복은 목표가 아닌 매일매일 느껴야 하는 소소한 도구임을 꼭 인지하셔서 실천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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