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지면에 '팝업스토어'라는 문구가 수시로 등재되고 있습니다.
패션, 뷰티업계를 필두로 짧은 시간에 문을 열어 고객의 즉각적인 반응을 살피며, 브랜드 홍보의 장으로 활용되는 '팝업스토아'의 개념을 잘 아시는지요?
오늘은 짧은 시간 동안 경험소비를 통해 브랜드를 파는 '팝업 스토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용어정의
팝업스토어(Pop-up Store)는 간단히 말해, 하루 또는 몇 달 동안 단기간만 운영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의미합니다.
짧은 기간 동안만 운영하기 때문에, 특정 장소를 임대하여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를 보이는데요.
쉽게 설명하면 단기 한정판매 전문 매장을 의미합니다.
마치 여러 브랜드를 취급하는 백화점의 행사장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팝업스토어는 오로지 한 브랜드의 제품만 취급하는 거라고 보면 되죠.
인터넷의 팝업창처럼 불쑥 나타난다는 의미의 팝업(Pop-up)에 대한 기본적 용어개념을 설명하면
pop은 '뻥하고 튀어 오르다', 혹은 '깜짝 놀라게 하다' 정도의 뜻을 가지고 있고,
스토어(Store)는 '매장'을 의미합니다.
즉, 있는 그대로 해석하여 깜짝 나타나서 금방 사라지는 임시매장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2. 역사
과거 단기 소매점(Temporary Retail)은 1298년의 비엔나 12월 시장 이후 유럽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팝업스토어라고 불리기 이전인 1997년 미국 LA에서
현대의 팝업스토어 모체라 생가되는 Ritual 엑스포(음악, 음식, 패션을 하나의 쇼핑 경험으로 결합해 진행되었던 일일 이벤트)가 패트릭쿠리 엘체(Patrick Courrielche)에 의해에 생겨났으며, 이후에 “최고의 힙스터 몰(ultimate brand hipstermall)”이라는 평을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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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미국 대형할인점 타깃(TARGET)이 신규 매장을 열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단기 임대한 장소에 임시로 연 매장이 의외의 인기를 끌자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하면서 팝업스토어라는 개념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이 행사로 인해, 고객들에게 단기적인 경험을 통해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받고 대형 브랜드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1999년에서 2010년까지는 팝업스토어가 본격적으로 태동이 되었는데요.
팝업스토어라는 콘셉트로 처음 마케팅을 시작한 곳은
미국 데님 브랜드 Levi's와 스위스 시계 브랜드 Swatch로 볼 수 있습니다.
거칠고 폭발적인 성장을 통한 움직임에서 세분화된 발전 방향으로 팝업스토어는 점차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3. 특징
1)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고효율 마케팅
팝업 스토어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입니다.
브랜드를 가진 상품이 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다가 오프라인으로 매장을 개설하여 판매하게 됩니다.
통상 제품을 판매하던 방식가 다르게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끌고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개설하는 가장 큰이유는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가장 효율이 높기 때문이죠.
즉, 온라인세계만으로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물리적인 체험을 제공하게 해 줍니다.
그래서 팝업스토어에서는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공간이나 체험관, 포토존, 상담(컨설팅) 석등을 해당 매장 내에 세팅함으로써
고객들이 브랜드의 요소들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직접 체험하고, 인지하며,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소통함으로써 홍보효율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기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브랜드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최적의 방법이며,
팝업 스토어 전체의 분위기와 잘 조화되는 패키지 디자인에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잘 드러나게 되면, 팝업 스토어에서 구매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브랜드를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팝업스토어의 호응이 좋을 경우, 상설매장 오픈으로 이어지는 케이스도 상당합니다.
오프라인 매장이 잘 갖추어진 브랜드의 경우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 주력/대표매장)를 통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콘셉트를 공개하기도 하지만, 일회성이자, 이벤트성향의 팝업스토어와는 다르게 상설매장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2) 시장 조사에 유리
브랜드가 소비자를 가까이에서 직접 만나면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특히 팝업 스토어의 경우, 브랜드를 새롭게 마주하고 제품을 실제로 사용해 보는 고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조사’는 마케팅의 기본입니다.
팝업 스토어는 특히 신제품, 또는 새로 출시한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파악하고 이후의 계획을 세우기에 안성맞춤인 마케팅 전략입니다.
3) 팝업스토어 활용 업종
팝업스토어의 경우 의류나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업종에서 많이 활용하는 편이며,
이들은 매장과는 별도로 백화점 1층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게 됩니다.
특히 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미디어(드라마,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등) 업계에서도
관련 굿즈나 기념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팝업스토어를 많이 활용하고 있게 됩니다.
4) 기존 매장과 차별화
단, 팝업스토어에서는 기존 매장과 차별화를 하기 위해 일반 매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 특별판 내지 한정판을 판매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높이게 됩니다.
흔히 성수동, 여의도 현대백화점등에 유명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차려 사람이 많이 몰릴 경우 긴 줄을 기다리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팝업매장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특별판 또는 한정판 제품의 재고가 빠르게 소진된다면 원하는 물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도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5) 오프라인에서만 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
팝업 스토어가 중요한 마케팅 도구가 된 이유는, 바로 ‘경험’ 때문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 구매에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모든 구매 행위는 곧 ‘구매 경험’으로 연결되고, 소비자들은 갈수록 더 새롭고 흥미로운 구매 경험을 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온라인 쇼핑만으로는 충족될 수 없는 갈증을, 고객들은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채우고자 합니다.
팝업 스토어에서는 단순한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을 만족시킬 특별한 경험소비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6) 저비용, 저손실로 위험 리스크 최소화
팝업스토어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위험부담이 적다는 것입니다.
정식으로 지점을 낸다면 만일 경기침체 또는 경기둔화, 또는 해당업종이 어떤 문제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 하더라도 함부로 폐쇄하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팝업스토어는 임시로 오픈하고 금방 닫기 때문에 이런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있죠.
이렇게 부지 매입비용, 유지관리비용, 기타 준비비용 등이 최소화하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투자 비용을 얼마나 투자할지는 브랜드의 선택으로, 마음만 먹으면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습니다.
물론, 회사의 특성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대기업들도 팝업스토어 오픈을 많이 선호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프로젝트나 제품을 출시할 때, 이를 무작정 장기 플랜이나 상시 판매 제품으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과 낮은 위험성 등으로 시도해 본 뒤 고객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 전체적인 비용을 아끼는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3. 국내 현황
여의도에 자리 잡은 더현대 서울에 1~2주 단위로 각종 팝업이 열리면서 '팝업의 성지', 'MZ들의 핫플'로 불리고 있습니다.
매월 홈페이지를 통해 팝업 카테고리를 별도 떼어 관리하고 있는데요.
일별 팝업 다이어리를 게시하여 맛집, 라이프, 최애, 패션 팝업스토어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니 관심 있게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특히 외국인을 겨냥한 K-컬처를 집대성한 전략도 인기를 모아 최정상 아이돌 그룹 관련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운영한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https://thehyundaiblog.com/category/POP-UP
이를 통해 외국인 사이에서도 꼭 방문해야 하는 '필수 코스', '글로벌 MZ세대 성지'로 떠올랐고 글로벌 젊은 고객층에게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장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4. 팝업 스토어가 MZ세대에게 인기인 이유
팝업 스토어는 모든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다름 아닌 SNS 때문이죠.
요즘 SNS와 블로그 등에는 각종 브랜드 팝업 스토어 방문 후기들이 넘쳐납니다.
잘 꾸며진 팝업 스토어는 멋진 ‘인증숏’을 남깁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소비자들은 치열한 예약 경쟁을 감수하죠. 팝업 스토어는 자타공인 ‘MZ세대들의 놀이터’가 되었기에 브랜드 공략에 좋은 아이템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팝업스토어는 온라인 쇼핑으로 채워지지 않는 ‘경험 소비’에 목마른 이들의 갈증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며 한시적으로 허락된 시간 내 특정 공간을 누비며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팝업스토어의 매력은 극대화되었고, 여기에 소셜미디어에 경험을 공유하는 데 적극적인 MZ세대를 만나 시너지를 내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엔화의 강세로 환차익을 알아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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