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수고대했던 멀티버스 브로맨스 데드풀과 울버린 기본정보와 관람평

한동안 흥행몰이에 부진했던 멀티버스에 데드풀과 울버린의 조합이 떴습니다.

 <데드풀> 시리즈 중 3편 격으로 등장한 <데드폴과 울버린>은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MCU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기존 <데드풀> 시리즈의 각본을 쓴 렛 리스와 폴 워닉이 다시 한번 작업을 맡고 레이놀즈와 영화 <프리 가이>, <애덤 프로젝트> 등을 함께 했던 숀 레비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끈한 액션을 선보입니다.

 

자! 그동안 학수고대했던 멀티버스 최강의 조합 브로맨스인 데드풀과 울버린의 상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  MCU : Marvel Cinematic Universe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슈퍼히어로물 프랜차이즈 세계관

 

데드풀과 울버린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

평점

9.5 (2024.07.24 개봉)

감독

숀 레비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엠마 코린, 모레나 바카린, 롭 딜레이니, 레슬리 우감스, 카란 소니, 매튜 맥퍼딘, 쿠츠나 시오리, 스테판 카피칙, 브리아나 힐데브란드, 제니퍼 가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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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정보

• 개봉 :  2024.07.24(한), 2024.07.26(미)
• 장르 : 슈퍼히어로/안티히어로/코미디/액션/어드벤처/피카레스크/버디
• 국가 : 미국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19세 이상)
• 러닝타임 : 128분 (2시간 7분 4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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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제작]

• 감독 : 숀 레비 Shawn Levy
• 제작 : 케빈 파이기 Kevin Feige , 로렌 슐러 도너 Lauren Shuler, 라이언 레이놀즈 Ryan Reynolds, 숀 레비 Shawn Levy  
• 각본 : 라이언 레이놀즈 Ryan Reynolds, 렛 리스 Rhett Reese, 폴 워닉 Paul Wernick, 제브 웰스 Zeb Wells, 숀 레비
• 출연 :
  • 라이언 레이놀즈 Ryan Reynolds - 웨이드 윌슨/데드맨 역
  • 휴 잭맨 Hugh Jackman - 로건/울버린 역
  • 엠마 코린 Emma Corrin - 카산드르 노바역
  • 모레나 바카린 Morena Baccarin - 바네사역
  • 롭 딜레이니 Rob Delaney -  피터역
  • 레슬리 어검스 Leslie Uggams - 블라인드 앞 역
  • 카란 소니 Karan Soni - 도핀더 역
  • 쿠츠나 시오리 Shioli Kutsuna - 유키오 역
  • 스테판 카피칙 Stefan Kapicic - 콜로서스 역
  • 브리아나 힐데브란트 Brianna Hildebrand - 네가소닉 틴에이지 워헤드 역
  • 제니퍼 가드 Jennifer Garner - 엘렉트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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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 롭 사이먼슨 Rob Simonsen
• 촬영 : 조지 리치먼드 George Richmond
• 미술 : 레이 찬 Ray Chan
• 제작사 : 마블 스튜디오, 20세기 스튜디오, 맥시멈 에포트, 21 랩스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모션 픽처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2. 줄거리

이전 데드풀 시리즈들과 다르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울버린이 최후를 맞이한 영화 '로건' 이후 시점에서 데드풀은 울버린의 묘를 파묘하여 꺼낸 팔뼈로 TVA병사들을 학살하며 달려들려는 장면에서 멈춥니다.

아무리 나라도 시체를 능욕하는 짓은 취향이 아니라며 이 숭고한 엔딩 장면을 건드리게 돼서 미안~

 

이라 관객들에게 말하며 왜 이렇게 된 건지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데드풀 2 직후 2018년, 데드풀은 어벤저스에 가입하고자 해피 호건의 면접을 보지만, 거부당합니다.
그 후 6년의 시간이 지나, 웨이드는 중고차 판매점의 직원으로 일하며, 퇴근 후 자신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지인들과 소박한 행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TVA의 헌터들이 쳐들어와 그대로 TVA에 끌려갑니다.

TVA에 잡혀온 웨이드는 언젠가 어벤저스와 관련된 타임 라인에 투입하기로 정했기에 납치해 온 것이란 말을 듣고 TVA와 함께 일하겠냐는 제안에 어벤저스와 함께 싸울 수 있게 된다는 것에 설렌 데드풀은 그 제안을 순순히 받아들입니다.

TVA의 재단사를 통해 새로운 데드풀 슈트와 아다만티움제 무기를 선물 받는다

 

여기서 로건이 사망함으로 인해 수천년에 걸려 타임라인이 시들어 멸망하게 될 것이란 말을 듣지만, TVA의 패러독스는 데드풀의 시간선을 소멸시키겠다고 협박합니다.

즉, 데드풀에게 72시간 뒤에 지워질 타임라인으로 돌아가서 세계관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던가, 아니면 TVA와 함께하여 미래에 어벤저스에 합류하는 것,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며 압박한 거죠

결국 데드풀은 울버린을 찾으러 나서며, 도착한 곳이 로건 세계관의 울버린의 묘지였던 것입니다.
 
다시 프롤로그 마지막 시점으로 돌아가 데드풀은 울버린이 죽어서 자기 세계가 사라지는 거라면, 다른 세계에서 울버린을 데려오면 될 거라 생각하며, 다른 평행세계들을 누비며 적당한 울버린 후보를 찾게 됩니다.

여러 평행세계를 돌고 돌아 마지막으로 도착한 어느 술집에서 과음 중인 울버린을 본 데드풀은 자신과 할 일이 있다며 그를 강제로 끌고 TVA에 끌고 오게 되죠.

그러나 폐인 같은 울버린에 실망한 패러독스는 말실수를 하게 됩니다.

'타임리퍼로 멸망이 확정된 세계의 타임라인을 지운다.'라는 그의 방침이 TVA 윗선과 상관없는 그의 독단적인 계획임을 안 데드풀이 대들다가 보이드로 추방당하고, 울버린 역시 같이 달려들었다가 보이드에 던져집니다.

졸지에 보이드로 떨어진 데드풀과 울버린은 서로를 디스 하다가 쌈박질에 들어가며 본격적으로 도파민 폭발 액션 블록버스터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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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람평

영화 '로건'으로 안 따갑지만 장엄하게 숨을 멈춘 '울버린'을 멀티버스란 명분으로 끄집어내 소생시켰을 때, 유사 타 영화의 대부분의 결말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우려되었습니다. 

개봉당일 영화를 감상하면서 이러한 걱정은 정말 기우에 그칠 만큼 엑스맨을 향한 헌사와 착실한 팬 서비스가 돋보였고, 오래간만에 흥행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마블의 멀티버스임을 직감하였습니다.

MCU 세계로 들어온 엑스맨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게끔 관객들에게 이해를 구하며, 시기적절한 과거사를 묘사함으로써, MCU 세계의 또 다른 활력소 역할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존 데드맨에서 보여주었던 19금(청소년 관람불가) 영화가 보여줄 하드코어식 액션과, 대화 및 다각도 연출은 보는 내내 호쾌하고 재기 발랄함이 듬뿍 묻어 있었네요.

 

단, 위기에 순간에 항상 만능치트키처럼 등장하는 멀티버스의 세계 속에 데드풀과 울버린이 어떻게 갈등과 위기를 맞이하고, 해결할 지에 대한 공감대가 약간은 의문이었습니다.

하지만 B급 코드의 맛물린 멀티버스 브로맨스 데드맨과 울버린의 조합은 커다란 목적의식과, 마블스의 주인공으로써의 무게감 이면에 담긴 인간적인 매력이 잘 조화되어 흥미진진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는 영화라, 선행으로 상영했던 영화들을 꼭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특히 TVA(Time Variance Authority : 시간 변동 관리국이라는 부서가 있고, 멀티버스 개념 때문에 시간선이 엉키고 붕괴되는 걸 관리)라는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로키 시즌 1,2, 그리고 주인공들의 성향과 친구들을 아시려면 데드풀 시리즈, 로건, 엑스맨 시리즈를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간단하게나마  저의 생각이 담긴 영화 평가를 마무리하며 아래표로 정리해 봅니다.

8점 (10점 기준),  화려한 지옥 액션을 3시간 동안 끊임없이 즐길 수 있다면 반드시 봐라. 

구분	관람평가	평가사유
즐거리	★★★☆☆	스토리 라인이 난해하지 않지만, 선행 영화를 봐야 이해도와 재미가 달라집니다.
음악 (음향)	★★★☆☆	액션과 함께하는 음향효과는 리얼하고 생생합니다. 또한 울버린과 데드풀의 감정선을 흘러가는 섬세한 음악도 들을만 합니다.
연기 (배우)	★★★★☆	주인공의 성격을 이름만 들어도 아신다면 다양한 슬랩스틱 입담과 액션으로 호쾌한 액션과 버디무비의 진수를 보여주며 피로감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연출 (조화)	★★★★☆	환상적인 브로맨스로 이전에 아쉬운 완성도로 잊혀졌던 작품들을 잊게 만들고, 다시한번 멀티버스를 부활시킬만틈 좋은 연출이 돋보입니다.
가성비 (가격대비 영화의 질)	★★★★☆	시종일관 치고 받고 피 튀기는 액션이 나오지 않지만 필요한 타이밍에 적절히 터져 나와 즐겁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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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핵심포인트

제가 영화를 보면서 핵심은 이것이지 않을까?라고 요약해 봅니다.

마블의 구세주

전체적으로 미리 보신 분들 평들은 데드풀의 약 빤 코미디와 욕설, 울버린과의 케미 플레이와 잔인한 액션이 멀티버스 배경의 스토리에 잘 편입되어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이후 오래간만에 나온 재밌는 마블영화라는 호평이 대다수를 이룹니다. 
엑스맨 버전 노웨이홈이라는 평이 대다수입니다.

 

멀티버스 브로맨스를 잘 이끌어 낸 감독 '숀 레비'는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작중 데드풀이 외치는 "내가 (마블의) 구세주(Messiah)야" 대사는 원래 큰 의미 없이 그냥 재밌으라고 썼던 대사였다고.
그 대사를 작성한 이후에 나온 마블 영화들이 줄줄이 부진을 겪으면서 실제로 '데드풀과 울버린' 작품이 추락하는 마블을 구해줄 구세주처럼 여겨지는 상황이 온 것에 대해 본인도 놀랐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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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VS 울버린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 '데드풀'과 '울버린'은 이 영화에서 최강 입담 데드풀과 츤데레 래전드 울버린의 환상적인 브로맨스로 마블을 부활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기 전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은 포인트가 있습니다.

'데드풀'은 원래 마블의 캐릭터지만 영화 자체는 '20세기 폭스'에서 엑스맨과 함께 판권을 사 와서 제작하고 있었죠.

그러다 최근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다시 마블의 소속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이렇게 마블은 자연스럽게 데드풀을 MCU로 편입시키게 되었고, 영화에서도 이 부분을 아주 데드풀다운 방식으로 표현합니다. 폭스의 간판을 땅에 묻어버리죠.

20세기 폭스시절에 안녕을 고하고 디즈니 마블의 캐릭터로 부활한 데드풀과 울버린은 죽어라고 싸우는(그러나 절대 죽지는 않는)  스토리가 전부이기에, 스토리에 몰입하기보다 캐릭터 감상에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디즈니로 편입되면서 묻힐 뻔한 캐릭터들의 깜짝 출연이 많으니, 끝까지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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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관람불가

'데드풀과 울버린'은 앞서 언급했듯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습니다.

폭력성 짙은 표현과 묘사, 선정적인 내용의 대사 등이 포함됐기 때문인데요.

 

그간 '데드풀' 시리즈는 그동안 모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관객과 만나왔지만 등급은 흥행에 제약이 되지 않았죠.
기존 할리우드 히어로 영화와는 차원이 다르게 거침없는 개성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며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오히려 강력한 흥행 코드로 자리 잡게 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하는 데드풀은 수려한(?) 비주얼을 자랑하면서 인류의 평화를 지키는 수호자와도 거리가 법니다. 암 치료를 위해 비밀 실험에 참여한 후 슈퍼히어로로 거듭난 데드풀은 탁월한 무술 실력과 거침없는 '19금 유머'를 즐깁니다.

 

손 례비 감독이 이미 "이 영화에 흐르는 피는 데드풀의 DNA"라고 선언을 했고

'데드풀'과 '울버린'이라는 각기 다른 히어로의 첫 만남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내지만, 근간에는 폭력과 선정적인 표현이 난무하는 '데드풀'의 정체성이 유지됨을 아셔야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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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멀티버스의 진입장벽

영화 스토리의 큰 줄기는 과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나온 멀티버스개념을 토대로(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 주인공이 좌절을 겪고 다른 차원의 자신과 지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극복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멀티버스로 시작한 MCU에서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패턴으로, MCU 영화를 꾸준히 시청해 온 관객이라면 이러한 반복적인 형식에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마블에 관심이 없는 관객들에게는 진입장벽이 무척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는 로건을 찾아다니는 데드풀에게 TVA가 쫓아오며 시작되니, 울버린, 데드폴, 로키를 모르신다면, 흥미가 반감될 것입니다.

물론 데드풀은 제4의 벽을 깨면서 관객들에게 왜 TVA가 자신을 쫓아오는지, 왜 로건을 자신이 찾아다니고 있는지 나름 친절하게, 또 열심히 설명을 해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로키> 시리즈를 시청하지 않았다면 TVA가 정확히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그곳에서 정의하는 신성한 시간선이란 무엇인지를 모르실 겁니다.

이 신성한 시간선이란 것이 이 영화에서 자주 언급되기 때문이죠.

더불어 최근 마블의 멀티버스 세계관을 디스 한다거나 배경지식이 많으면 재미있는 드립들이 많이 등장하오니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데드풀> 1, 2편과 <로건>, 드라마 <로키>까지는 보고 가시면 훨씬 더 많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멀티버스 브로맨스인 '데드풀과 울버린'은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는 것은 그냥 하는 말이 아님을 명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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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관련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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