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은하수 미리내성지 당일치기 성지순례 완전정복 02

당일코스로 안성에 있는 '미리내 성지'에서 성지순례 2번째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토요일 오후 은하수를 뜻하는 '미리내 성지'에서 초입부터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까지 성지순례를 했습니다.
오늘은 2번째 이야기이자 마무리를 위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성당 및 묘소'부터 '미리내 성 요셉성당'까지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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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안성 미리내 성지

제1주차장-성체조배실-성지입구-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성당 및 묘소-김대건 신부님 동상-성모당-미리내 성 요셉성당

 

방금 언급한 데로 ⑨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 및 묘소부터 ⑫ 김대건 신부님 동상, ⑩ 성모당을 거쳐 ③ 미리내 성 요셉성당까지 가보려 하니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저만의 코스대로 가는 거라 성지순례를 하시는 분은 미리 동선을 짜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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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성당 및 묘소 - 지도상 ⑪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 바로 옆에는 아직도 얼음이 녹지 않은 실개천으로 착각할 만한 계단이 보입니다.

좀 더 산속 깊숙이 들어가면 '성 김대건 안드레이 사제 기념성당 및 묘역'이 보입니다.

김대건 신부의 묘역에는 김대건 신부에게 부제품과 사제품을 준 조선교구 제3대 교구장 페레올 高주교, 미리내 초대 본당 신부로 부임하여 1929년까지 33년간 본당을 지킨 초대 주임 강도영(姜道永 마르코, 세 번째 방 인사제 중 한 분) 신부와, 간도지방 최초의 방 인사제였던 미리내 본당 3대 주임 최문식(崔文植 베드로) 신부의 묘소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순교자의 모후'께 봉헌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기념성당 조감뷰

 
묘역 왼쪽 윗 편으로는 김대건 신부의 어머니인 고(高) 우르술라의 묘소, 그리고 김대건 신부의 시신을 이곳에 안장했던 이민식 빈첸시오의 묘소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내부를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문화재로써  1925년 김대건 신부 시복을 기념해 1928년 완공된 길이 8m, 너비 4m의 고딕 양식 성당입니다.
작고 아담하지만 김대건 신부의 유해와 관 조각 일부가 안치돼 있습니다.

성당 내에는 아담하지만 결코 희생은 작지 않았던 김대건 신부님의 사진을 경건하게 바라봅니다.

다시 성당에서 내려오면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묘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조용하고 엄숙한 기도원 분위기가 나는 경당 앞에 김대건 신부와 어머니, 신부에게 사제품을 준 페레올 주교, 신부의 시신을 이곳에 모셔온 이민식의 묘가 나란히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에는 없지만 그 바로 옆에는 관용 없는 세상에 태어나 일찍 하늘나라로 떠나야 했던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봉헌 초함’이 보입니다.
가급적 이곳을 오시면 옷깃을 잘 여미고, 양초에 불을 피워 함에 넣은 뒤 순교자들의 평안과 안녕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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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김대건 신부님 동상 - 지도상 ⑫

 
다시 밑으로 조금씩 내려오면 김대건 신부님 동상과 널찍한 진디 밭이 펼쳐집니다.
쾌적해서 여름에 오면 정말 좋을 듯합니다.

'김대건 신부님상'을 바라보며 그의 발자취를 되새깁니다.
한국인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1821년 충남 당진 솔뫼의 천주교 가정에서 태어나 1836년 신학생으로 마카오에서 6년간 공부했습니다. 
1845년 중국에서 신부 서품을 받아 한국의 첫 사제가 됐다. 활발한 사목활동을 하던 김대건 신부님은 천주교 박해가 심하던 1846년 천주교인으로서 신앙을 지키다 서울 새남터에서 순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페레올 주교에게 사제품을 받은 지 1년째, 만 25세 나이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사제로써 헌신과 고귀한 희생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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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성모당 - 지도상 ⑩

입구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중간에  '성모당'을 구경해 봅니다.

성모당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 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103위 성인 중 첫 번 째 성인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님과 103번째 성인이신 성 이윤일 요한 성인상이 있습니다.

좌우에는 성모 칠락 모자이크화가 있는데, 그림자체가 선명하고, 구체적이네요.

미리내 성지 성모당 내부

성모 칠락 모자이크화 (1~3)

성모 칠락 모자이크화 (4~6)

성모 칠락 모자이크화 (7과 창호)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곳입니다.

멀리 잔디밭에서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과 성모당이 잘 보이는데, 메인 건물 성지순례는 거의 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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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미리내 성 요셉 성당 - 지도상 ③

다시 주차장 입구 쪽으로 나와 성체 조배실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면 성요셉 성당이 나옵니다.
초대 주임 강도영 마르코 신부와 본당신자들에 의해 건립된 기간은 1904~1906년입니다.

100년이 넘어 1906년에 지어진 이 성당은 교인들이 성당에 올 때 하나씩 들고 온 돌을 모아 벽을 쌓았다고 하네요.
부지 410평 건평 80평이고 인근의 자연석과 목재와 백회로 축조되었습니다.
실내를 코로나로 진입은 못했지만 참고사진을 공유합니다.
역사가 오래되어서인지 조금은 빛이 바래보입니다.

성당 제대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유해, 하악골(아래턱 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하나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습니다. 

야외는 상당히 고즈넉해 보입니다.

햇살에 비친 성 요셉성당은 더 고고해 보이지만 정겨워 보이기도 합니다.

외부에서 봐도 낡고 오래돼 보이지만 역사의 흔적은 남아있습니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1906년에 건립된 '미리내 성 요셉 성당'과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신자들 자녀에게 천주교리와 초등교육을 실시했던 미리내 교우촌의 '해성학원 교사'건물이 인근에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해성학원 교사동을 가지 않았습니다.)

이곳 성요셉 성당과 해성학원은 교우촌 선조들의 땀과 나눔과 섬김의 전설을 침묵 속에 담아서 100년 세월을 지켜온 옛이야기를 오늘에 전해줍니다.. 
그래서 성요셉 성당의 가치는 계속 더 빛날 것입니다.

다가오는 서양세력에 따른 국가적 위기와 그 속에서 정권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천주교 박해. 그 박해 속에서 목숨을 잃어간 순교자들을 기리는 공간이 미리내 성지입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 한 번쯤 들러볼 것을 권장드립니다.

짧게나마 3시간 동안 안성 은하수 미리내성지 당일치기 성지순례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더욱 경건해지고 겸손해지며 여름에 한번 더 가면 좋을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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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성요셉 성당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산속에 십자가가 보입니다.
겟세마니 동산과 무명순교자 묘지로 가는 길인데,  겟세마니 동산은 예루살렘 감람산의 서쪽 기슭에 있는 동산으로 예수가 동산에 올라 가끔 기도를 드렸다고 전해집니다. 미리내 성지 겟세마니 동산에는 예수가 휴식을 하시는 모습을 동상으로 꾸며 놓았다고 하니 감상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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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은하수 미리내성지 당일치기 성지순례 1번째 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안성 은하수 미리내성지 당일치기 성지순례 완전정복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