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은하수 미리내성지 당일치기 성지순례 완전정복 01
당일코스로 안성에 있는 '미리내 성지'에서 성지순례를 하려 합니다.
토요일 낮, 따뜻한 햇살을 벗삼아 마실을 나섰습니다.
가끔 가던 용인 쪽 골프장 인근에서 항상 안내표시판으로 보았던 '미리내 성지'를 드디어 보는 날입니다.
그래서 용인이라고 늘 생각되었지만 실제 주소는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 성지로 420입니다.
3월 초라 날씨도 맑은데 성지 가는 길 자체가 오히려 한산해서 좋았습니다.
과연 은하수를 뜻하는 미리내 성지는 어떠한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같이 성지순례를 해보시죠?
11:30
안성 미리내 성지
제1주차장-성체조배실-성지입구-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성당 및 묘소-김대건 신부님 동상-성모당-미리내 성 요셉성당
오늘은 차로 미리내성지를 왔지만 대중교통인 버스로 와도 됩니다.
인근에 있는 안성터미널에서 미리내 성지까지 버스가 있고 시간대별 버스노선표를 공유하니 참고하여 버스를 타고 이곳에 오셔서 성지순례를 하셔도 됩니다.
[장소정보]
구분 | 세부내용 |
위치정보 |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로 420 |
체험정보 | 미사, 성지순례, 나들이, 단풍명소, 산책로 |
운영시간 | 연중무휴, 매일 09:00 ~ 17:00 |
주차유무 | 별도주차장 있음 |
체험문의 | 031-674-1256 |
홈페이지 | http://www.mirinai.or.kr |
[위치정보]
[미사정보]
성지순례도 가능하고 미사 시간도 아래와 같이 정해져 있어 관심이 있으신 분은 기꺼이 참고하시면 됩니다.
- 평일 미사 : 월요일 - 미사 없음, 화-토요일-11:30
- 주일 미사 : 11:00, 14:00
- 특별 미사 :
성모신심 미사 : 매월 첫 토요일 11:00부터 묵주기도
후원회원과 성지 봉사자를 위한 미사 : 매주 토요일
유해친구식 : 매주 첫 금요일 미사 중, 9월 순교자 성월은 매 주일미사 중
- 미사 장소 : 한국 순교자 103 위시성 기념성당
1. 미리내 성지의 유래
미리내 성지의 '미리내’는 은하수(銀河水)의 순수 우리말로서 시궁산(時宮山 515m, 神仙峰으로도 전해짐)과 쌍용산 중심부의 깊은 골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리내성지는 신유(1801년)·기해(1839년) 박해 때 골짜기 따라 흐르는 실개천 주위로, 천주교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고,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 옹기를 굽고 화전을 일구어 살았는데, 밤이면 집마다 밝혀진 호롱불빛이 은하수처럼 보여 미리내(‘은하수’의 우리말)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병오(1846년) 박해 때 순교하신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가 미리내에 안장되면서 교회 안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묘소와 그의 어머니 고 우르술라, 김대건 신부님께 사제서품을 주신 페레올 주교님, 한국의 3번째 사제이며 미리내성당 초대 주임신부인 강도영 마르코 신부님, 김대건 신부님의 시신을 미리내에 안장했던 이민식 빈첸시오의 묘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1976년, 수원교구에서 용인 지방에 산재해 있던 무명 순교자들의 유해를 미리내성지로 이장됨으로써 박해시기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 천주교회의 순교 역사와 순교현양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함으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성지가 되었습니다.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성당, 미리내 성 요셉성당에 김대건 신부님의 성해(聖骸)가 모셔져 있으며, 20단의 야외 묵주 기도의 길, 야외 십자가의 길, 성체조배실이 있어 기도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또한 김대건 신부님께서 생전에 사목활동하시던 길과 유해 운구 길이었던 은이성지에서 미리내성지까지 도보순례길(10.3km)이 만들어져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미리내 성지 순례 안내도
아래 이미지와 같이 성지순례를 ①~⑫까지 하시면 됩니다.
물론 번호대로 하기보다 발길 닿는 대로 돌아다니시면 됩니다.
저는 저만의 코스대로 아래내용으로 진행해보려 합니다.
3. 성지입구 - 지도상 ① 한국 순교 성인 복자상, ② 성체조배실
미리내 성지는 입구 초입에 전용 주차장이 크게 있습니다.
그래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성지 입구로 들어오면 조금은 휑한 초입의 분위기입니다.
이곳도 순교성지이다 보니 순교자 현양의 발원지라 불립니다.
처음 보는 '한국 순교 성인 복자상'이라는 곳입니다.
순교성인복자상은 신자들이 103위 성인과 124위 복자를 현양 할 수 있도록 미리내성지가 마련한 작품입니다.
작품은 미리내성지 입구 우측에 너비 23m 높이 5.5m 규모로 최영철(바오로)씨가 흰 대리석 부조로 제작했고, 한국 순교성인복자들과 그리스도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명은 성 김대건 신부의 마지막 서한을 인용해 ‘벗들아 천국에서 만나자’라고 붙였습니다.
두 번째로 본 것은 바로 옆에 있는 '성체조배실'이라는 곳입니다.
성체조배는 감실 안에 모셔져 있거나 현시된 성체 앞에서 기도하며 경배하는 신심행위입니다.
미리내성지의 성체조배실은 지상 2층, 8m 높이의 철근콘크리트 및 한옥구조로, 마치 김대건 성인이 사목 하던 조선시대의 성문을 떠올리게 하는 형상으로 건축되었습니다.
미리내성지 성체조배실은 성지 입구 밖에 조성돼 성지 운영 시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내부를 방문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성지 입구에는 미리내 성지의 유래가 보입니다.
앞서 설명한 내용이 이곳 문구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천주교를 추종하는 미리내 성지는 한국인 최조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이 묻혀 계신 박해시대 교우촌이라는 점입니다.
이러기에 더욱 경건하게 성지순례를 해보려 합니다.
성지 안내도도 보이는데, 규모도 상당히 큼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세부 위치는 위에서 안내한 내용(2. 미리내 성지순례 안내도)으로 가름하면 될 거 같습니다.
4. 초입에서 ⑨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 가는 길
본격적으로 초입에서 올라가 봅니다.
봄날씨가 따뜻해서 걷기도 좋습니다.
예수 성심상이 초입 주변에서 환영해 줍니다.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지만 곳곳에 조각상이 있습니다.
예수가 태어난 히스토리를 순서대로 소개해주고 있어서 내용을 읽으면서 올라가는 것도 의미 있어 보입니다.
인도와 찻길이 나란히 있지만 차들이 출입이 금지되어 안심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마리아와 예수 조각상이 보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10여분 이상 되다 보니 매우 길어 보일지 모릅니다.
조각상들을 감상하고 내용을 음미하다 보면 결코 지루하지 않은 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한 여름에 파란 잔디밭을 보면서 걷게 된다면 그것 자체로 힐링이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정말 절실하게 기도를 하는 모습입니다.
5.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 (지도상 ⑨ )
15분여를 천천히 올라가면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이 나옵니다.
미리내 성지의 메인 건축물인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은 순례길 한복판에 우뚝 서 있습니다.
과거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티칸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고, 당시 교황은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행사’를 열면서 조선 후기에 순교한 103인을 ‘성인’으로 추대했습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1991년 건립된 성당이 아래와 같은 '한국 순교자 103위 시성 기념성당'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고풍스러운 위엄으로 가득한 건물인데 구석구석 낡은 흔적들이 보이지만 성당 디자인 자체가 꽤 독특하고 특이합니다.
강하고 견고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과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많은 여행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제 내부를 들어가 볼까요?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해 보이네요.
웅장한 외관만큼이나 내부의 웅장한 모습도 보는 내내 뇌리에 강하게 들어옵니다.
성당은 지하 1층, 지상 2층이며 면적이 3,450m²에 이릅니다.
아침이라 한적하고 조용해서 마음껏 사진도 찍고, 이곳저곳 관찰하기 좋습니다.
아까 언급한 103위에 대해 보완 설명을 해보려 합니다.
103위는 한국인 93명,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선교사 주교 3명, 신부 7명을 뜻합니다.
이들은 1984년 5월 한국순교복자 103위의 시성식(가톨릭 용어, 성인품(聖人品)에 오를 때에 드리는 예식)을 통해 복자(福者 :가톨릭 용어로써, 죽은 사람의 덕행과 신앙을 증거 하여 공경의 대상이 될 만하다고 교황청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하여 발표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에서 성인(聖人: 가톨릭 용어로써 교회에서 일정한 의식에 의하여 성덕이 뛰어난 사람으로 선포한 사람)의 품위에 오르게 됩니다.
시성 기념성당 제대에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유해 <종아리뼈>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층 전시실에는 박해시대 천주교인에게 사용된 고문 형구와 순교 참상의 모형물들이 있어 그날의 고난을 오늘에 생생히 전해주고 있다고 하는데 코로나 시즌이라 아쉽게도 접근이 금지되었네요.
실제 보셨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천주교도들을 탄압하기 위해 사용한 고문 도구와 교인들의 순교 장면을 형상화했는데 의외로 생생하고 잔인하다고 합니다.
굵은 몽둥이로 등을 내려치고 주리를 틀어 신앙을 빼앗고자 했던 폭력의 참상이 그대로 전해져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든다고 하네요.
종교든 정치적 신념이든 오늘날 우리가 자유롭게 누리는 사상과 믿음은 이렇게 부당하고 야만적인 탄압에 맞서 싸웠던 선조들의 희생으로부터 이룩된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성지순례를 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는 거 같습니다.
자! 이제 안성 은하수 미리내성지 당일치기 성지순례 다음 코스를 기대해 주세요.
안성 은하수 미리내성지 당일치기 성지순례 2번째 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빛과 꽃이 충만한 2박 3일 봄맞이 제주여행 이야기를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