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스테디셀러로 장기로 진행하고 있는 연극 '오백에 삼십'을 소개하려 합니다.
주머니가 가벼워도 알차고 값지게 볼 수 있는 연극이 있어 나름 강추해 봅니다.
과연 제목처럼 '오백에 삼십'이 뭘 의미하는지 왜 강추하는지 알아보고 저만의 주관적인 평가를 적어보려 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상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연극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기본정보
- 공연기간 : 2024. 03.01~ 오픈런
- 공연시간 : 월 : 2시 30분 / 화, 수, 목 : 2시 30분, 5시 / 금 : 2시 30분, 5시, 7시 30분 / 토 : 12시, 2시 30분, 5시, 7시 10분 / 일 : 12시, 2시 30분, 5시
- 러닝타임 : 100분 (인터미션 없음)
- 공연가격 : 전석 50,000원 (할인요소 해당 시 최대 12,000원에 관람가능)
- 연령제한 : 중학생 이상 관람가
- 공연위치 : 서울 종로구 이화장길 26 4층 JTN 아트홀 3관
- 공연종류 : 창작 연극
- 주차유무 : 인근에 주차가능
- 공연문의 : 02-743-7679, 010-4549-7679 (아트플러스씨어터, 단체문의)
- 연관링크
2. 줄거리
플레이 DB에 나오는 줄거리를 인용하면 바로 알 수 있기도 하지만 간단히 줄거리 요약해보려 합니다.
다닥다닥 붙어서 살지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서로에게 무관심한 세상.
서울 어느 동네에 "돼지 빌라"라는, 보증금 500만 원에 월세 30짜리 원룸이 여러 채가 있습니다.
주인아주머니도 부유하지만 성격이 아주 좋으신(?) 분입니다. 욕심이 조금 많지만 말이죠.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진짜 시원한 집이 주변에 많습니다.
하지만 돼지빌라에 월세로 사는 이웃 사람들도 인정이 많지만 5백에 삼십에 살 집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작 7평짜리 원룸, 옥탑 방에서 월세로 살면서도 입주자들은 꿈을, 그리고 삶을 배워나갑니다.
정을 나누고 인사를 하고 음식도 나눠 먹으며 살던 중 의문의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러면서 따듯하게 서로를 보살폈던 인정이 서로에 대한 의심으로 바뀌며 범인을 찾아 나서게 되며 흥미진진한 코미디 연극의 진수를 보게 됩니다.
그 이후에 일들은 연극을 직접 보면서 느껴 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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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람평
1. 전체평가
'오백에 삼십'은 2015년부터 시작한 스테디셀러 연극입니다.
오래 한다는 자체가 그만큼 인기가 많고 전반적으로 공연의 질의 탄탄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금액도 저렴하여 가성비도 좋기 때문에 부담 없이 언제든 예약하여 보실 수 있습니다.
연극은 돈도 배경도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네 청춘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3포 세대, 5포, 7포에 이어 젊은 세대들이 이제는 다른 것도 다 포기해야 된다는 상황이라는 뜻으로 새롭게 뜨고 있는 신조어 N포 세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았으니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주인공 소개
연극의 출연진은 총 6명입니다.
24년도에 진행하는 멀티캐스팅은 각 역할별로 5명이 분포되어 거의 30명이 돌아가면서 생계형 코미디 '오백의 삼십'을 진행합니다. 매년 배우들이 새로 등장해서 좋은 연기를 배우고, 터득하면서 성장해서 다른 연극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로 아래 사진은 21년도에 관람한 입주자들을 보여드립니다.
신용빈(허덕), 민유리(흐엉, 허덕의 베트남 부인), 안세원(배변, 고시생), 한아름(미스조, 술집아가씨), 방현웅(멀티맘, 여러 역할연기), 김민희(멀티녀, 집주인)가 등장합니다.
신용빈 님의 화끈한 연기와 집주인으로 등장하는 김민희 님의 코믹 연기는 으뜸입니다.
24년 배우들도 저에게는 낯설긴 한테 좋은 조합으로 재밌게 보면 좋을 듯합니다.
3. 세부 평가
공연의 큰 콘셉트가 코믹 연극이기에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보기에는 좋습니다.
스토리도 알기 쉽게 짜여 있고,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개연성이 명확하기 때문에 재미가 보장되어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얼마나 괜찮은지 관심을 가지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100분의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알차고 너무 코믹해서 오늘의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잊어버립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이 담긴 공연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이 기준으로 계속해서 평가를 하며, 공연의 수준을 더 높이 올리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구분 | 관람평가 | 평가사유 |
즐거리 (플롯) |
★★★★☆ | 스토리 전개가 매끄럽고, 장면장면이 무척 웃깁니다. 대사도 찰지고, 애드립도 잘합니다. |
연기 (배우) |
★★★★☆ | 배우들의 연기를 얼마나 잘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특히 허덕, 멀티녀의 연기를 주의깊게 보시며 평가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연출 (조화) |
★★★★☆ | 15년부터 진행한 공연이라 그만큼 수정, 각색을 많이 했을거라 추정됩니다. 전개와 개연성 모두 납득이 됩니다. |
무대 (관람좌석등) |
★★★☆☆ | 공연장은 폭은 작지만 어디서든 관람이 잘됩니다. 단, 좌석이 약간은 좁아보여요. |
가성비 (가격대비 공연의 질) |
★★★★★ | 이 정도로 저렴하지만 재미있는 공연은 없는 거 같습니다. 할인을 잘받고 보시면 더욱 만족할 거 같습니다. |
4. 핵심포인트
제가 공연을 보면서 이 공연의 핵심은 이것이다!!
라고 요약해 봅니다.
코믹 서스펜스
스테디셀러 연극 ‘오백에 삼십’은 돈도 없고, 빽도 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계형 코미디 연극입니다. 보증금과 월세라는 우리가 직접 거주하는 집(빌라)이라는 친숙한 소재와 함께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공연 전 코믹스러운 포즈를 취하면 인증숏을 찍게 허락해 줍니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가볍게 해 주면서 코미디 연극임을 암시하게 합니다.
하지만 단순 코미디가 아닌 코믹 서스펜스(살인사건)라는 새로운 조합의 장르가 도입되어, 웃음 속 숨겨진 긴장감과 추리요소가 관객들이 또 한 번 집중할 수 있게끔 해주는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임을 명심하세요.
명대사와 연기력의 대결
내 인생은 다 꼬여도 다리는 안 꼬인다.
라는 재치 있는 대사들과 언어유희가 빈번하게 나옵니다.
15년부터 쌓아온 연출과 각본의 내공으로 명대사들이 귀에 쏙쏙 들어옵니다.
그러다 보니 피식 웃음이 아니라 박상대소를 하며 시원하게 웃게 되는데요.
그러다 보니 슬플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연극과 같이 희로애락이 있는 우리의 삶과 너무나 닮았기에 관객들은 극에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매년 배출되는 대학로의 신인배우들이 이 무대에 등극하는 걸로 추정되지만 능청스러운 연기와 신선한 내용으로 창작 코미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시대가 갖고 있는 이러한 애환, 슬픔과 같은 환경적 요소를 코미디와 잘 접목시키면서, 서민으로 삶을 살아가기가 힘든 와중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웃음을 찾아가는 안정된 스토리로 배우들의 연기를 관찰한다면 재미는 배가 될 것입니다.
5. 공연장 소개
[JTN 아트홀]
친절한 입장료에 작은 규모의 공연장인데도 많은 배우가 출연하는 '오백의 삼십'은 무대가 작지도 않습니다.
객석은 작지만 넓고, 가까워서 너무 앞에 바짝 붙어 앉는 거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3,4열 중앙정도가 적당한 거 같습니다.
다른 연극과 달리 공연 5분 전부터 배우들이 갑자기 등장해 인증숏을 찍으라고 나름 다양한 포즈를 보여줍니다.
배우들의 표정과 행동이 상큼 발랄해 보이고 왠지 모를 웃음이 나오면서 핸드폰으로 쉴 새 없이 찍어봅니다.
사진 뒤에 보이는 '돼지 빌라'라는 건물 앞에 유치원 커플과 분식을 파는 부부들이 부지런히 포즈를 취하는데 관객들이 연극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에 절로 신이 납니다.
배우들이 연극 홍보를 위한 인스타 업로드를 부탁하며 귀여운 인증샷 포즈를 계속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간단한 퀴즈를 통해 선물 증정식도 하며 공연은 바로 시작되니 마음을 열고 호응해 주시길 바랍니다.
생계형 스테디셀러 코미디 연극 '오백에 삼십'은 매월 할인정보가 있으니 사이트를 들어가서 꼭 확인해 보세요.
24년 3월 할인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학생, 직장인 할인으로 가성비 높은 연극을 관람해 보시기 바래요.
마지막으로 주차는 아래 이미지와 같이 몇 군데 주차가 가능하니 차를 가지고 오실 경우 미리 준비하시고 오시길 바라요.
이상으로 공연장 소개를 이만 마칩니다.
밝고 경쾌하지만 살인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범인을 추적하는 진지한(?) '오백의 삼십' 연극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명연기와 뼈를 때리는 코믹 대화로 웃음이 끊이질 않았었습니다.
더욱 공감 가는 것은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에 희망을 담아 가는 의미 있는 스테디셀러 연극이었습니다.
하여간 다음 공연도 기대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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