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군 대장 안중근 의사를 잘 아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얼빈역에서 초대 한국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분으로 아실 겁니다.
안중근 의사의 삶 중 하얼빈역에서 암살한 시기는 안중근 일생에서 거의 마지막 여정이며 암살사건 이전에는 일제강점기에 독립군 대장으로 의병활동을 열심히 하셨던 분입니다.
22년 당시 9 연이었던 뮤지컬과 영화를 동시에 개봉하는 작품은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보이는데요.
뮤지컬과 영화에서 '영웅'으로 칭송받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 '영웅'은 2019년에 촬영 후 2020년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되었고, 3년 만인 2022년 12월 21일 개봉하여 300만 명이 넘게 흥행돌풍을 만들었습니다.
2009년에 시작한 뮤지컬로써는 벌써 14년 이상 지나면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지만 영화로써 보이는 '영웅'은 과연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서 뮤지컬과 영화를 비교하며 나의 관람평을 해보려 합니다.
참고로 2024년 15주년 기념 뮤지컬 '영웅'이 5월 24일 오픈한다고 하니 참고하는데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상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뮤지컬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기본정보 (뮤지컬 vs 영화)
- 공연기간 : 뮤지컬 2022.12.21(수) ~ 2023.02.28(화) vs 영화 - 동시개봉 (12.21~)
- 공연시간 : 평일 19시 30분 / 주말, 공휴일 14시, 18시 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설연휴기간: 1/21,1/22,1/24 14시, 18시 30분, 1/23 공연 없음) - 러닝타임 : 뮤지컬 160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VS 영화 120분
- 공연가격 : 뮤지컬 VIP석 150,000원 / OP석 140,000원 / R석 130,000원 / S석 100,000원 / A석 80,000원 / B석 60,000원
- 연령제한 : 뮤지컬 08세 이상 관람가 (22년 기준 2015년생 포함 출생자 관람가능) vs 영화 12세 이상 관람
- 공연연출 vs 영화감독 : 윤호진 vs 윤제균
- 제작 : 뮤지컬 ACOM VS 영화 JK필름+ACOM+CJ ENM
- 공연위치 : LG아트센터 서울 (T. 1661-0017),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136
- 공연종류 : 창작뮤지컬
- 주차유무 : 해당건물 내 주차가능
- 공연문의 : 1577-3363
- 연관링크
2. 줄거리 (뮤지컬 vs 영화)
줄거리도 역시 뮤지컬과 영화를 구분하여 설명하겠습니다.
1) 뮤지컬 줄거리
이야기는 안중근 의사의 거사가 있기 8개월 전으로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 완전히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 2월부터 시작합니다.
갓 서른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은 머나먼 타향 러시아 연해주의 자작나무 숲에서 11명의 동지들과 단지(斷指:자신의 손가락을 하나씩 자름) 동맹으로써 독립운동의 결의를 다집니다..
반면, 이토 히로부미('이토'로 명칭통일)와 일본 대신들이 모여 있는 요정에서는 일본 대신들이 조선을 수탈할 궁리만 하고 있고, 이토는 조선과 만주에까지 일본 제국의 영향력을 미치려 하는 야심을 내비칩니다.
그리고 초대 조선 통감직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 돌아온 이토 히로부미는 오랜 꿈인 대륙 진출을 이루기 위해 만주 하얼빈으로 가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기로 결정합니다.
그 야심을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이토는 만주의 하얼빈으로 가기로 하는 거죠
한편, 아기나인 시절에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참혹한 모습을 목격한 궁녀 설희는 당시의 기억에 괴로워하다가 대한 황실의 비밀 정보 조직 제국익문사의 수장인 김 내관에게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투신할 뜻을 밝힌다.
황실의 비밀정보조직 제국익문사를 몰래 이끌고 있는 김 내관은 안중근을 비롯한 제국익문사 요원들에게 설희를 소개하고, 설희와 안중근에게 대한의 독립의지와 일본의 야욕을 알리라는 지령을 내립니다.
이후 설희는 일본으로, 안중근은 다시 러시아로 먼 길을 떠나게 되죠.
러시아에 도착한 안중근은 오랜 중국인 친구인 왕웨이의 만두집으로 가서 왕웨이와 그의 여동생 링링, 동지들과 재회해 회포를 풉니다. 설희는 일본에 건너가 나미다(일본어로 눈물이라는 뜻)라는 기명으로 게이샤가 되어 우아한 춤사위로 이토에게 접근하여 그를 매혹시키며, 고급 정보를 수집합니다.
설희를 경계하면서도 그녀의 매력에 빠진 이토는 그녀를 데리고 하얼빈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설희는 이토의 다정함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이토가 하얼빈에 간다는 정보를 러시아에 있는 안중근에게 전달합니다.
한편, 링링은 안중근에게 첫사랑을 느끼고 설레어 하지만, 고향에 이미 처자식이 있고 마음이 조국의 현실에 대한 근심으로 가득한 안중근은 그 마음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얼마 되지 않아 일본군들이 독립군인 안중근과 그의 일행들에 대한 집요한 추격이 시작되고, 왕웨이는 안중근과 독립군들을 피신시킨 뒤 홀로 식당을 지키다 일본군에게 끌려갑니다. 결국 심한 고문으로 왕웨이가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오자, 안중근은 슬픔과 실의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설희로부터 이토의 하얼빈행을 들은 안중근은 마음을 다잡고, 그를 암살하는 것만이 조선독립의 길임을 다짐하고 세 명의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와 이토를 처단하는 거사를 준비하게 되죠.
어렵게 구한 브라우닝 권총에 7의 총알을 장전하고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 7발의 충성이 울려 퍼진다.
여기서부터 추가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읽으시면 되고, 관람평 및 기타 공연정보를 더 보고 싶으시면 바로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2부가 시작되며 안중근과 동지들은 본격적인 거사 준비에 열을 올립니다.
이토를 놓칠 것에 대비해 안중근과 유동하는 하얼빈 역에, 우덕순과 조도선은 이토가 하얼빈 역에 도착하기 전 잠깐 들르기로 한 '채가구' 역에 나눠서 잠복하기로 하고, 이토와 설희는 하얼빈을 향해 출발합니다.
이토의 하얼빈 방문이 점점 다가오면서 안중근과 동지들에 대한 일본군의 추격으로 인한 압박이 점점 심해지고, 그 과정에서 링링이 안중근을 향한 쏘은 총알을 대신 맞게 됩니다. 링링은 안중근에게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고백하고 숨을 거두지만, 안중근은 유동하에게 링링의 시신을 맡기고 거사를 위해 홀로 하얼빈 역으로 가기로 합니다.
한편, '채가구' 역으로 향한 우덕순과 조도선은 거사를 앞두고 떨리는 마음에 아리랑을 부르며 긴장을 풀지만 이토가 탄 열차는 '채가구'역을 그냥 지나쳐 버리면서 1차 암살시도는 성공하지 못합니다.
하얼빈으로 계속 이동 중인 특별객차에서 이토의 시중을 들던 설희가 이토가 잠든 사이 머리에 꽂고 있던 비녀로 이토를 찌르려 하지만, 이토가 잠에서 깨는 바람에 2차 암살시도도 실패합니다. 이토는 설희의 애국심에 감탄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설희를 놓아주려 했지만, 설희는 원수인 이토에게 흔들려 이토를 처단하는 데 실패한 것을 한탄하며 기차에서 뛰어내려 자결하게 됩니다.
거사 당일 새벽, 안중근은 하얼빈 시내의 성당을 찾아가 그곳에서 기도하며 신에게 용기를 구하며 이토를 환영하는 인파 속으로 사라집니다.
1909년 10월 26일 오전 10시, 하얼빈 역에 특별객차가 도착합니다. 열차에서 내려 많은 환호를 받는 히로부미에게 안중근 의사가 등장하며 총 세 발을 명중시켜 기어코 그를 처단하게 됩니다.
곧바로 체포된 안중근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세 동지와 공판 법정에 서서 이토의 죄상을 논리 정연하게, 당당하게 밝힙니다.
일제는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지만 그는 의연하기만 하게 대처합니다.
안중근은 옥중에서 모두가 서로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그러한 염원이 담긴 <동양평화론>을 집필합니다.
처음에는 안중근을 증오했던 간수 치바는 그의 고결하고 온화한 인품에 감화되어 그를 존경하게 됩니다.
마침내 1910년 3월 26일 사형 집행이 다가오고, 안중근은 치바에게 그동안 돌봐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이라는 붓글씨를 선물하게 되죠.
이에 치바는 고국에서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가 손수 지어 보낸 수의를 들고 와 그에게 입혀주고, 안중근은 자신을 격려하는 어머니의 환영을 보며 마음을 다잡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2) 영화 줄거리
뮤지컬과 영화의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유사합니다.
1909년 3월, 안중근은 전투의 패배 때문에 자결까지 생각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자작나무에서 동지들과 약지(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동맹으로 조국 독립의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3년 내에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맹세하며 피로 태극기에 대한 독립이라 쓴 후 본 영화가 시작되는데 뮤지컬과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2년 전인 1907년. 대한제국 의병대장 ‘안중근’(정성화)은 어머니인 ‘조마리아’(나문희)‘조마리아’(나문희)와 가족들을 놔둔 채 집을 떠나 일본군과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우며 의병활동을 표현하였습니다.
1908년 어느 날 전투 중 독립군 병사들이 일본군 포로를 잡아 사살하려는데 안중근은 이 포로들을 그냥 풀려줍니다.
왜냐하면 전쟁 중 포로를 잡으면 풀어주라는 만국공법이 있기 때문인데요.
그날 밤, 안중근은 독립군들의 막사에서 조용히 기도를 올리는데 갑자기 막사가 폭발하여 기습이 일어났습니다. 아까 풀어줬던 일본군 포로들이 안중근과 독립군들의 위치를 알려 주었기 때문이죠.
일본군에 기습공격에 안중근은 일본군 포로 중 한 명을 총으로 쏴 넘어뜨리고 어쩔 수 없이 후퇴 명령을 하고, 몇 년간 함께해 온 수많은 전우들을 잃고 남은 독립군 둥지들까지 흩어지게 됩니다.
한편, 일본 동경.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를 모시는 궁녀입니다.
사실 그녀는 조선의 마지막 궁녀이며 당시 1895년 을미사변으로 인해 자신을 대신한 명성황후가 스스로 낭인들에 의해 살해당하고 시신이 불을 태워진 것을 오열하며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설희는 일본에 보내주지 않으면 자결하겠다고 김내관에게 애원을 하여 결국 이토의 비서로 활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독립군 비밀 정보원으로 위장하여 일본에서 정보수집에 최선을 다합니다.
1909년, 안중근은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가 최재형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오랜 중국 친구인 마두식과 마진주’(박진주) 남매의 만두가게에서 자신의 독립군 전우인 ‘우덕순’(조재윤), 독립군 명사수인 '조도선’(배정남)과 만 18세의 독립군 막내 ‘유동하’(이현우)‘유동하’(이현우)와 다시 재회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중근은 3년 내에 우리 조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치하지 못하면 자결하겠다고 맹세를 지키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지들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의 만행을 알리려 노력하지만 이를 알고 뒤쫓아오는 일본 형사들에게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이때 안중근은 일본 악질 형사인 와다에게 쫓기다 옥상을 뛰어다니며 아찔한 추격전을 벌이다가 위기에 처하지만 모든 적을 소탕하고 합류한 우덕순과 조도선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기도 합니다.
반면 이토는 러시아보다 먼저 조선을 발판으로 삼고 중국을 손에 넘는다는 결정을 하며, 하얼빈을 시찰하겠다며 선언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이토 히로부미에게 접근해 정보를 수집하던 독립군의 정보원 ‘설희’(김고은)는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와의 회담을 위해 하얼빈을 찾는다는 일급 기밀을 다급히 전합니다.
안중근은 간혈적으로 독립운동을 지속하던 중 이토가 러시아 재무장관을 만나기 위해 하얼빈역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동지들과 함께 대한제국과 동양의 평화를 위해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한 것을 계획합니다.
여기서부터 추가의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아래 글을 읽으시면 되고, 관람평을 더 보고 싶으시면 바로 패스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이 일본 형사 와다가 마두식 남매의 가게 안에서 들이닥치며 안중근의 행방을 추궁하고, 이에 마두식이 저항하다 끌러가서 고문으로 살해됩니다. 배신을 거부하고 죽음을 맞이한 마두식에게 애도를 표하며 안중근은 굳은 결심을 하게 됩니다. 안중근은 조국이란 무엇인지 반문을 하며 절규를 하지만 어머니의 뜻을 따라 다시 일어나서 원래의 굳은 결심을 다 잡습니다.
안중근은 최재형으로부터 '도착 예정시간 하얼빈 역 5번째 칸 휜 손수건'이라는 소식을 알게 되고 안중근은 유동하, 마진주와 함께 거사를 위해 하얼빈역에 가서 현장점검을 합니다.
그때 형사 와다가 잠복하다 안중근 일행을 발견하고 서로 총격전을 벌이다가 유동하를 향해 쏘은 총에 마진주가 대신 맞게 되고, 와다도 총에 맞아 죽습니다. 동시에 마진주는 유동하에게 사랑을 고백하면서 숨을 거둡니다.
한편, 우덕순과 조도선은 중국의 '채가구' 역에서 대기하고 있었지만 이토가 탄 열차가 갑자기 빠르게 지나쳐가는 바람에 러시아 헌병한테 붙잡힙니다. 그러자 열차 안에 있던 설희는 잠자고 있던 이토를 죽이려다가 실패하고 뒷칸에 구금시켜 버립니다. 열차 뒷칸에 구금당한 설희는 일본인들에게 죽임을 당하느니 문을 열고 투신자살을 선택해 버립니다..
이날의 운명인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은 하얼빈역에 도착하여 열차에 내린 이토 히로부미를 발견하고 권총으로 쏘아 사살해 버립니다. 이토는 안중근의 총탄에 맞아 사망하고 안중근은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그는 전쟁 포로가 아닌 살인의 죄목으로, 조선이 아닌 일본 법정에 서게 됩니다.
1910년 2월 14일 안중근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와 함께 일본의 재판 법정에 서서 이토 히로부미의 죄를 고발하지만 사형 선고를 받게 됩니다. 재판이 끝나고 안중근은 자신의 아내인 김아려와 잠깐 마주치고 호송마차에 타자 아내는 큰 충격에 오열을 빠지게 됩니다..
이후 뤼순감옥에서 안중근의 동생 정근, 공근이 면회를 와 어머니가 보내신 수의와 편지를 전달합니다.
안중근은 만약 국권이 회복되면 자신의 유해를 고국에 묻어달라고 합니다.
그 후 일본 교도관 지바 도시치가 일본인이어서 죄송하다 말하지만 안중근은 괜찮다며 나는 일본인이 미운 것이 아니라 이토 같은 사람들이 미운 것이라며 웃으며 말한 뒤 자신의 친필 유묵을 선물로 줍니다.
안중근의 어머니인 조마리아가 떠나가야 하는 아들 안중근을 위해 하얀 옷을 만든 후 지바를 통해 안중근에게 전달됩니다.
다음날 안중근은 1910년 3월 26일 오전 10시 뤼순감옥에서 사형장으로 끌러가 교수형 집행을 당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후 화면이 꺼지며 이국의 땅에 묻힌 안중근의 유해를 아직까지 찾지 못해 그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자막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관람평
1. 전체평가 (뮤지컬 VS 영화)
뮤지컬과 영화를 동시에 관람하고 평가하려는 건 확실히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습니다.
비옹도 비용이지만 비교하는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독립군 대장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영웅'을 보면서 그의 일대기를 곱씹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안중근 의사에 대한 존경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관람평과 키워드를 통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뮤지컬 관람평
독립운동가를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할 경우 영웅주의나 민족주의에만 호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이를 뛰어넘어, 각 배역을 맡은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이 돋보입니다.
독립운동가로써 동료를 이끌며, 나라를 위해 피나는 활동을 하는 카리스마가 단연 돋보입니다.
거기에 앙상블들의 합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안무와 탄탄한 코러스가 추가되면서 애국심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넘버들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압도하게 되죠.
그래서 햇수로는 15년, 차수로는 10번째 공연을 진행하는 겁니다.
아래의 시츠프로브를 들어보면서 바로 판단해 보셔도 되고, 공연을 통해 즐기셔도 됩니다.
대규모 공연장에서 보는 가장 큰 장점은 무대효과일 겁니다.
뮤지컬 '영웅'에서 등장하는 벽돌 배경과 철골, 영상을 적절히 활용해 다양한 장면들을 만들어내는 효과가 일품입니다.
특히,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시키는 장면은 그야말로 '영웅' 무대 연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하얼빈역에 열차가 들어오는 장면을 당연히 실제 열차가 달리는 것을 표현할 수는 없으니 영상(CG)으로 대체하는데, 눈 깜짝할 새 실제 열차 세트로 바뀌고 배우가 걸어 나오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토리는 부분적으로 약할 수는 있습니다.
이러한 빈약한 스토리를 음악과 배우의 열연, 그리고 무대연출로 덮어버리는 느낌이 강하게 들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의를 하더니 후반부 노래에서는 갑자기 동양평화를 위해서로 바뀌는데, 안중근이 왜 동양평화론을 생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나 논리전개가 설명되지 않아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동양평화보다는 안중근 의사가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내면의 고민과 갈등을 더 자세히 보여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2) 영화 관람평
영화'영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의 뮤지컬 영화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다룬 동명의 뮤지컬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는 데다, 동시개봉에, 동일한 넘버들을 갖추고 만들었기 때문이죠.
앞서 뮤지컬 관람평에서 언급했듯이 원작에서도 지적되었던 스토리라인의 허술함은 영화에서도 여전합니다.
또 뮤지컬 <영웅>의 무대 연출이 영화적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무대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했던 것과 달리 원작을 영화로 가져오면서 오히려 해당 장르의 강점을 살리는 연출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년간 안중근을 연기해 온 관록의 오리지널 캐스트 '정성화'가 주는 안정감, 생각보다 훌륭했던 '김고은'의 가창력, 그리고 노래엔 기술과 기교만으론 담아낼 수 없는 애틋함이 있음을 단 한 번의 연기로 입증해 버리는 '나문희'의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국제시장', '해운대'등으로 천만관객을 윤제균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신파와 억지스러운 감동과 유머를 남발한다는 혹평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머 코드가 (이전보다 덜하긴 하나) 소재가 지니는 무게감과 충돌을 일으키는 구간이 있고, 신파를 뮤지컬보다 더욱 강조하며 인물들의 동선이 갑자기 바뀌는 장면이 지나치게 많아서 개연성과 자연스러운 감정의 들끓음에 있어서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독립투사 안중근을 다룬 영화라 관람객들의 반응이 나쁜 편은 아니라서 손익분기점인 350만에는 못 미쳤지만 흥행 자체는 300만이 넘는 성공을 가져왔습니다.
어찌 되었든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제작진의 노력은 대단하였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애국심을 불태우며 나라를 사랑하게끔 해주는 원동력이 된 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를 통해 오히려 뮤지컬'영웅'에도 관심이 더 가지 않을까 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네요.
또한 영화는 뮤지컬을 기반으로 하였기 때문에 한국영화 최초로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선택해서 영화의 70%를 현장에서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사와 노래 사이 이질감도 덜하기에 넘버를 듣기에는 괜찮습니다.
2. 주인공 소개 (뮤지컬 VS 영화)
뮤지컬과 영화의 출연진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안중근과 히토히로부미
설희와 링링 (영화에서는 마진주)
그리고 우덕순, 조도순, 유동하, 왕웨이(영화에서는 마두식)
최재형, 조마리아, 와다까지 다양한 인물군들이 나오는데 뮤지컬과 영화 캐스팅을 비교해서 설명하려 합니다.
실존인물도 있지만 가상인물도 있으니 유의해서 잘 보시면 좋을 듯해요.
1) 안중근 :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실존인물)
한 나라의 국민으로 태어나 조국을 위해 죽는 것, 나 기꺼이 받아들이니
Casting :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 vs 정성화
2) 이토 히로부미 - 조선침략의 원흉 (실존인물)
막강한 일본을 만드는 것, 그것이 나의 꿈
Casting : 김도형, 서영주, 최민철 vs 김승락
3) 설희 - 독립군의 정보원, 명성황후의 궁녀 (가상인물)
나에게 오직 용기가 필요한 오늘이 있을 뿐
Casting : 정애은, 린지 vs 김고은
4) 우덕순 - 안중근의 오래된 동지 (실존인물)
피해 갈 수 없는 운명, 뜨거운 가슴 안고 가리라.
Casting :
윤석원, 김늘봄 VS 조재윤
5) 조도선 - 안중근의 동지, 독립군 최고의 명사수 (실존인물)
오늘, 우리의 운명은 정해졌다.
Casting : 최종선, 김재현 vs 배정남
6) 유동하 - 독립군의 막내 (실존인물)
저도 분명히 쓸모가 있을 겁니다.
Casting : 김도현, 임규형 vs 이현우
7) 왕웨이 - 독립군의 든든한 친구이자, 형, 아버지 같은 존재, 안중근의 오랜 친구 (가상인물)
그가 무엇이든 누구든 그는 내 친구일 뿐.
Casting : 황이건 vs 조우진(영화에서는 마두식으로 역할이 대체됨)
8) 링링 - 안중근에게 호감과 존경심을 느끼는 왕웨이의 여동생 (가상인물)
우리들의 아름다운 청춘을 위해서.
Casting : 윤진솔, 오윤서 vs 박진주 (영화에서는 마진주로 역할이 대체됨)
9) 최재형 -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이자, 조력자 (실존인물)
총알은 7발 장전되어 있네.
Casting : 장기용, 조정근 vs 장기용
10) 김내관 - 황실의 비밀정보조직 제국익문사 리더, 독립운동 지원 (가상인물)
Casting : 김종환, 김덕환 vs 김덕환
11) 조마리아 - 안중근의 모친, 정신적 지주 (실존인물)
Casting : 임용희, 임선애 vs 나문희
12) 와다 - 안중근과 독립군을 쫓는 형사 (가상인물)
Casting : 김상현, 진상현 vs 김중희
13) 고무라 주타 - 외무대신 (실존인물)
러일협약을 체결하여 한국을 병합하는데 관여한 이토의 책사
Casting : 윤선용 vs 이기동
14) 치바 - 연순 감옥의 간수 (실존인물)
이토를 죽인 안중근을 증오하다, 온화한 인품에 감화하여 존경하게 됨
Casting : 이호진 vs 노지마 나오토
15) 주인게이샤 - 이토 히로부미의 오랜 조력자 (가상인물)
이토와 설희를 연결시켜 주는 일본 고급요정의 주인
Casting : 김사라 vs 김태희
16) 영웅을 도왔던 평범한 사람들 외 앙상블
[뮤지컬 CREATIVE TEAM]
3. 세부 평가 (뮤지컬 VS 영화)
뮤지컬과 영화에 대한 주요 관람평은 앞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명확하고, 빠릅니다.
하지만 뮤지컬과 영화는 각각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도 일부 다를 거 같습니다.
1) 뮤지컬 세부 평가
뮤지컬은 어찌 되었든 뛰어난 완성도로 과거 뮤지컬 관련 시상식을 휩쓸다시피 했습니다
최우수창작뮤지컬상,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연출상, 음악상, 무대미술상등 더 뮤지컬 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 양쪽에서 모두 수상했고, 여기에다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조명음향상까지 수상해서 창작뮤지컬에서 받을 수 있는 건 다 받았고, 후보로 대형 창작 초연이 오를 수 있는 건 다 올랐습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이 담긴 공연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이 기준으로 계속해서 평가를 하며, 공연의 수준을 더 높이 올리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구분 | 관람평가 | 평가사유 |
즐거리 (플롯) | ★★★☆☆ | 스토리 전개는 빠르지만 논리전개는 아쉽습니다. |
음악 (넘버) | ★★★★☆ | 넘버 중 좋은 노래가 많습니다. 들을수록 애국심이 생기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합니다. |
연기 (배우) | ★★★★☆ |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많아 연기력도 최고 돋보입니다. 주인공인 '정성화'가 단연 돈보입니다. 그만의 뮤지컬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
연출 (조화) | ★★★★☆ | 무대전환 및 연출이 돈보입니다. 일제시대 이야기를 진지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잘 풀었습니다. |
무대 (관람좌석등) | ★★★★★ | LG아트센터는 훌륭한 공연장입니다. 만족스럽습니다. |
가성비 (가격대비 공연의 질) | ★★★★☆ | 가격도 무대연출 및 주인공들의 열연을 보면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
2) 영화 세부 평가
영화도 흥행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윤제균 감독이 만든 영화인만큼 상황에 맞지 않는 유머 코드와 신파코드가 남발된 경향이 있습니다.
영화라는 장르를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영화의 연출법을 벤치마킹하다 보니 영화적 재미를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뮤지컬의 한계를 뛰어넘는 영화를 기대했다가 뮤지컬의 극 전환을 그대로 가져온 탓에 오히려 실망한 팬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주인공인 '정성화'는 뮤지컬에서 보여주었던 좋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캐스팅은 아쉽지만 뮤지컬에 비해 연기력이 못 미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뮤지컬 영화이다 보니 뮤지컬에 맞지 않는 팝류의 발성으로 넘버를 노래하기 때문에 톤이 맞지 않아 어색한 감을 느낄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찌 되었든 저의 생각이 담긴 공연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될 거 같아요.
하지만 이 기준으로 계속해서 평가를 하며, 공연의 수준을 더 높이 올리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구분 | 관람평가 | 평가사유 |
즐거리 (플롯) | ★★★☆☆ | 스토리 전개는 빠르지만 논리전개는 뮤지컬로 똑깥아 아쉽습니다. |
음악 (넘버) | ★★★★☆ | 넘버 중 좋은 노래가 많습니다. 뮤지컬로 동일하게 나오며, 특히 설희역의 '김고은'의 노래는 환상적입니다. |
연기 (배우) | ★★★☆☆ | 다들 연기는 훌륭합니다. 하지만 가끔 의도한 유머코드가 어색합니다. 물론 주인공인 '정성화'의 연기는 강추입니다. |
연출 (조화) | ★★★☆☆ | 뮤지컬식 배경전환은 아쉽습니다. 이토히로부미 암살신은 뮤지컬보다 떨어져보입니다. |
가성비 (가격대비 영화의 질) | ★★★★☆ |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합니다. 넘버와 어울리는 주인공들의 열연은 꼭 봐도 될거 같습니다. . |
4. 핵심포인트
제가 공연을 보면서 이 공연의 핵심은 이것이다!!
라고 요약해 봅니다.
대한제국 독립군 대장 안중근
3년 내에 우리 민족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치하지 못하면 그땐 자결하겠다.
저는 그 맹세를 지키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대한제국 의병군 참모중장이자 고종황제의 직속비밀조직 제국익문사의 요원인 안중근은 1907년 어머니인 조마리아와 가족들을 남겨둔 채 집을 떠나 일본군과 최선을 다해 맞서 싸우며 의병활동을 이어나갑니다.
연전연승을 하며 승리의 쾌거를 올리던 전쟁 중 포로를 풀어주다, 일본군의 기습 공격에 몇 년간 함께해 온 수많은 전우들을 잃고 남은 독립군 동지들까지 흩어지게 만들게 되죠.
전투의 패배 때문에 자결까지 생각하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1909년 3월 자작나무에서 약지 손가락을 자르며 피로 태극기에 '대한 독립(大韓獨立)'이라 쓰고 3년 내에 우리 조국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를 처치하지 못하면 자결하겠다고 맹세하며 애국투사의 길을 가게 됩니다.
일본에서 독립하기 위해 무정부의 대한제국을 위해 본인의 목숨을 아낌없이 버리면서까지 노력합니다.
과연 이러한 분들이 현재에는 얼마나 많을지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무섭게 탄압받던 그 어려운 시절에도 이렇게 노력하는 애국자가 많았고, 그중에서도 돋보이던 분이 안중근 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맹세를 위한 굳은 의지인 단지동맹의 낙인이 나라사랑의 간절함이 묻어 있음을 깨닫게 되며, 대한민국의 이러한 영웅이 있다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조마리아
뒤돌아보지 말고 네 뜻을 이루려무나.
뮤지컬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의도적으로 안중근의 어머님이신 조마리아를 부각합니다.
윤제균 감독은 영화 '영웅'을 어머니의 이야기라고 표현했습니다.
본명은 조성녀 님으로 안중근 의사의 정신적 지주이자 어머니로써의 조마리아 여사는 대단하신 분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안중근 의사가 집을 떠나는 장면이 뮤지컬과 다르게 나오게 되며, 독립을 위해 사나이 대장부가 집을 떠나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를 알면서도 어머니는 담담히 그를 지켜보며 이야기합니다.
"뒤돌아 보지 말고 네 뜻을 이루려무나."라며 안중근 의사에게 조언을 해주며 마음 편히 떠나보내게 되죠.
실제 자신의 아들 안중근이 사형을 구형당하고 뤼순감옥에 갇혀있을 때 아들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눈물을 흘리며 수의를 만듭니다.
그리고 ‘대의를 위해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라는 편지를 써 안중근에게 전달하게 되죠.
그래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 조마리아 여사가 안중근에게 편지를 써주는 장면에서, 조마리아 님의 노래에서 겨우겨우 참고 있던 울음이 터져 나와 버리고 맙니다.
아래 링크로 그 노래를 감상해 보세요.
설희
저는 그날을 잊지 못합니다.
뮤지컬이든, 영화이든 '영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였지만 '설희'는 가상인물입니다.
게다가 비중도 안중근 의사만큼 큽니다.
설희의 역할은 뮤지컬에서는 연약한 성격으로 이토를 너무 증오하지만 이토에게 오히려 정을 느끼면서 작전에 실패하고 몸을 던진다면 영화에서는 논개의 역할과 같이 적극적 독립에 대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원작 뮤지컬에는 없는 설희의 솔로 넘버인 '그대 향한 나의 꿈'이 추가되었는데 나름 대박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속에 나온 라인업만 봐도 알겠지만 뮤지컬 경험이 있거나 노래 실력이 검증된 배우들이 주요 배역 중에는 정성화, 박진주를 제외하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현우는 드라마에 ost로 참여, 앨범도 내서 노래실력을 입증하였고, 나문희는 뜨거운 싱어즈에서 노래 실력을 입증했었기에 연기력과 더불어 가창력도 뛰어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감상해 보시죠.
이토 히로부미
러시아에 만주를 내어주는 대신 조선에 대한 식민통치를 인정받아야지
제가 아는 이토 히로부미는 막연하게 일본에서는 영웅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봤을 땐 암살하고 싶은 완벽한 적입니다.
히토 히로부미는 메이지 유신을 이끈 인물들 중의 한 명으로서, 대일본제국 헌법의 초안 작성, 현(現) 일본의 내각제 시행, 양원제를 포함한 의회 제도의 확립, 일본 민법의 제정에 기여한 인물로 여자 밝힌 것 정도만 빼면 정치, 법, 황실 등의 방면에서 업적만 많이 남긴 개국 공신 중 한 명이자 정치 거물로 기억되는 인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토 히로부미는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한 장본인이자 구한말 침략의 원흉이라 생각하며, 안중근 의사에게 암살당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뮤지컬 영웅에서는 과거에 조금은 의아하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작을 맡은 대표가 해외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기 때문에 사건을 한국의 입장에서만 바라보지 않고 일본의 시각 역시 참조해 넣었다고 하는데, 국내의 많은 팬들도 '이토 히로부미'가 미화되었다는 인상을 받고 많은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안중근에만 한정 짓지 않는 '영웅'이라는 제목도 은연중에 이 사람을 암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2014년 무렵부터는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부르는 운명을 넘버에서 제외하였습니다.
지금도 약간은 이해가 안 되는 점이 이토 히로부미와 설희와 러브라인이 나오게 되는데, 자기를 암살하려는 조선인 요원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도 설희를 용서하려 했다는 점이 조금은 이해가 안되고 찜찜합니다.
5. 참고영상
마지막으로 21년 3,1절 기념식을 통해 보여준 뮤지컬 하이라이트를 감상해 보면 ‘영웅’의 더 강렬한 인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평론을 통해 뮤지컬과 영화를 다양한 각도로더 재미있게 즐기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김고은이 영화 속에서 부른 3곡의 노래는 감동이라 다시 한번 강추하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00:00) 01. 당신을 기억합니다 황후마마여 (Your Majesty, I Remember You)
(03:20) 02. 그대 향한 나의 꿈 (My dream for you)
(06:25) 03. 내 마음 왜 이럴까 (What Is This Feeling)
아무쪼록 부족하지만 뮤지컬과 영화'영웅' 비교 관람평을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문화체험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홀연했던 사나이처럼 사람 냄새나며 코믹한 연극을 더 보시려면 아래 링크로 구경 한 번 해보세요~
안중근도 '영웅'에서 영웅이었죠.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도 어찌 보면 승돌이의 '영웅'이기에 관련 내용 더 보시려면 아래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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