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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

22년 10월 ‘두려움일까 사랑일까’ 미술관람 04

by 비월 2401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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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면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멋진 풍광이 나타난다. 이곳이 석파정이다.

 

항상 사진에서 보았던 곳이 실제로 나타나니 정말 서울 내 이런 멋진 곳이 있다니? 감탄을 아니할 수 없었다.

 

소수운렴 암각자

보이는 곳이 '소수운렴 암각자'이고 이 주변을 석파정이라 불린다.

 

아래의 설명서를 글로 그대로 서술해본다.

 

도심 속 비밀정원으로 본래 7채의 살림채와 육모정 등 다양한 건축물로 구성된 흥선대원군 별 서는 오늘날 안채, 사랑채, 별채와 정자로 4개 동만 남아 있습니다.

당대 별서들과는 다르게 안채 이외에 별채가 있고 이것을 높은 자리에 위치한 구성, 별채로 진입하는 협문, 과거에 있었던 꽃담 등은 왕이 묵던곳으로서 손색없게 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대원군 사후 50년간 후손들에게 소유되었다가 한국전쟁 뒤에는 콜롬바 고이원과 병원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민간에 의해 관리되었습니다. 1974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으며, 서울미술관 개관과 함께 2012년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석파정은 빼어난 산수를 배경으로 옛 조상들의 풍류 문화와 예술적 정취에 대한 이상을 전해주는 도심 속 비밀 정원입니다.

 

김태수-ECOFLOW
김태수-ECOFLOW

초입의 조각품들을 살며시 감상하고 별채를 올라가본다.

쿠사마 야오이 - 노란 호박
쿠사마 야오이 - 노란 호박

별채를 올라가는 길은 높지도 않고 걷기도 좋다.

비가 오기도 하고, 별채 내  이곳의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하는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감상 포인트에서 바라다보면 앞쪽에 사랑방과 멀리 서울 부암동, 인왕산 자락이 살짝 보인다.

좀 더 가면 산책로도 보인다. 

별채의 구석구석을 엿본다. 비가 오니 운치가 더 있어 보인다.

다시 감상 포인트인 별채 마루로 이동해서 한동안 멍 때려 본다.

별채에서 바라다 본 뷰


노송이 이곳의 역사를 증명해준다.

사랑방 입구. 

소수운렴 암각자. 왼쪽 바위를 보면 글자가 새겨져 있다.


석파정(石坡亭)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조선 후기의 문신 김흥근의 별서(別墅)로 원래의 이름은 상계동 정사였다고 한다. 


삼계동 정사와 그 주위의 풍경에 반한 흥선대원군이 이곳을 탐내었는데, 
김흥근에게 석파정 매각을 제안하자 김흥근이 콧방귀를 뀌었다고 한다. 

석파정을 소유하고픈 욕망에 사로잡혀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던 이하응은 
자신의 아들 고종을 삼계동 정사로 끌어들여서 하룻밤 묵게 하였다. 
왕이 묵었던 곳은 자연스럽게 왕의 소유가 되는 이유로 김흥근은 어쩔 도리없이 삼계동 정사(석파정)를 내어놓았다고 한다.  (황현의 '매천야록')

재미있는 것은 흥선대원군이 젊었을 때, 안동 김 씨로서 세도가 행세를 하며 
안하무인의 태도를 견지했던 김흥근이 흥선대원군을 속된 말로 개무시를 하면서 멸시하였고, 
이를 잊지 않고 있던 이하응이 복수를 하듯이 석파정을 빼앗았다는 야사가 전해 내려온다. 
 위는 알 수 없지만,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세도가로서 전횡을 일삼던 김흥근은 나중에는 본인의 과오를 깨닫고 개과천선하여 청빈하고 겸손한 삶을 살았다고 전해진다.
상계동 정사를 인수한 이하응은 커다란 바위가 산재하는 곳에 자리 잡았다는 이유로 이곳을 석파정(石坡亭)이라고 개칭하고 본인의 호도 석파(石坡)라고 붙였다고 한다. 
석파정에서 하림각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석파랑이라는 고급 한정식집이 있는데, 이곳에는 석파정에 있던 사랑채가 이건 되어 있다. 
전축의 중국풍의 원형 창문이 내어져 있는 이 건물은, 일설에는 김정희의 '세한도'에 나오는 그 건물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쉬워서 같은 곳들을 여러 번 보고 반복해서 찍으면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곳은 한 번만 와서는 될 일이 아니라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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