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계절이 바뀌고, 계절을 세분화한 24 절기를 이해해 보려 합니다.
24 절기에 해당하는 날에는 TV 뉴스 인트로나 날씨를 소개할 때 "절기상 입동인 오늘은 전국이 추운..."라는 멘트가 등장하는 걸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24절 기상 오늘이 무슨 날인지 대략을 알지만 정확히는 모르기 때문에
24 절기를 세분화하여 구성을 이해하고, 다음에는 1 절기별로 의미와 상세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24 절기의 정의와 역사, 구성에 대해 이해해 보겠습니다.
1. 24 절기의 정의
한문으로는 '二十四節氣'이며,
태양의 움직임(황도)에 따라, 1년을 24개로 나누어 정한 날들을 말합니다.
대략 15일 간격으로 나타낸 달력인데요.
2. 24 절기는 양력기준
많은 이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24 절기는 음력기준이 아니라 양력기준입니다.
최근 입추에도 한여름 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음력과 관계가 없습니다.
실제 달력을 전, 후년을 비교해 보면 음력 기준인 명절(설날, 추석, 단오, 복날 등)은 양력 날짜가 매년 바뀌지만
24 절기는 매년 동일한 날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단, 4년에 한 번 윤년의 영향을 받아 날짜가 바뀌어도 하루 정도가 앞, 뒤로 이동하게 됩니다.
3. 24 절기의 역사
1) 고대 중국 화북지방에서 최초 고안
24 절기가 음력을 주로 사용하는 전근대 시기에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2,500년 전, 중국이 주나라(周) 일 때 베이징과 화북 지방의 기후에 맞춰서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음력'이라고 말하는 동아시아 달력은 실제로는 '태음태양력'이며, 태양을 기준으로 하는 요소도 있었습니다.
태음태양력의 '태양'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24 절기인데요.
음력의 일(날짜)은 달의 모양(=태양-지구-달의 각도)이 정하지만,
음력의 월을 정할 때는 24 절기를 고려해서 정했습니다.
다시 말해 24 절기의 개념은 전 세계 공통이지만, 24개라는 개수와 명칭,
그리고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여 태음력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발상으로
고대사회 중국의 화북(허베이) 지방에서 처음 고안되었습니다.
2) 태음력이 존재했지만, 태양력을 보조적으로 사용했던 이유
이는 계절에 따라 날씨의 변화를 쉽게 체감하기 어려운 괴리감이 있었던 문제점 때문이었습니다.
즉, 태음력은 달의 모양을 통하여 날짜를 바로 알기는 쉬우나 계절의 변화를 쉽게 알기는 어려웠던 것이죠.
특히, 고대 사회부터 농경사회였던 동아시아권에서는 이를 극복할 필요성으로
계절의 변화를 쉽게 체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황도에 기준한 절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이죠.
이는 동아시아권에서 사용된 역법이 태음력이지만,
24 절기를 같이 부속 단위로 사용했기에 '태음태양력'으로 불러지는 겁니다.
3) 대한민국의 도입시기
우리나라에서 24 절기는 조선 시대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시대 이전에는 태음력을 중심으로 사용한 근거들이 많기 때문이죠.
앞에 언급했다시피 음력은 기후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음력 달력만으로는 농사를 짓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던 것이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양력의 요소를 도입한 것이 24 절기입니다.
따라서 24 절기는 음력이 아닌 양력기준입니다.
4) 24 절기 명칭의 한계
24 절기의 명칭은 중국,
그것도 2,500년 전의 주나라(周),
더 나아가 베이징과 화북 지방의 기후에 맞춰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기준으로는 명칭과 기후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다.
조선시대부터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세종대왕 집권시절에 '농사직설' 등의 도서를 편찬하여 보정하게 됩니다.
4. 24 절기의 구성
24 절기는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만들어져서 태양력과 연관이 있으며,
24 절기 날짜 역시 매년 일정합니다.
또한 농사를 위해 제정된 것이기에 명칭 중 기후와 농사에 필요한 행위와 관련단 의미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계절 | 절기 | 명칭 | 양력날짜 | 절기 의미 | 비고 |
봄 | 1 | 입춘 (立春) | 02월 04일 | 봄의 시작 | |
2 | 우수 (雨水) | 02월 19일 | 눈이 녹기 시작하는 날 | ||
3 | 경칩 (驚蟄) | 03월 05일 |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는 날 | ||
4 | 춘분 (春分) | 03월 20일 | 낮의 길이가 밤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 일본, 이란 공휴일 | |
5 | 청명 (淸明) | 04월 05일 | 봄의 날씨가 가장 좋은 날 | 중국, 대만 공휴일 식목일과 겹침 |
|
6 | 곡우 (穀雨) | 04월 20일 | 봄비가 내리는 날 | ||
여름 | 7 | 입하 (立夏) | 05월 05일 | 여름의 시작 | 어린이날과 겹침 |
8 | 소만 (小滿) | 05월 21일 | 볕이 잘 드는 날 | ||
9 | 망종 (芒種) | 06월 06일 | 곡식의 씨앗을 뿌리는 날 | 현충일과 겹침 | |
10 | 하지 (夏至) | 06월 21일 |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 ||
11 | 소서 (小暑) | 07월 07일 |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날 | ||
12 | 대서 (大暑) | 07월 22일 | 1년 중 가장 더운 날. | ||
가을 | 13 | 입추 (立秋) | 08월 07일 | 가을의 시작 | |
14 | 처서 (處暑) | 08월 23일 |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날 | ||
15 | 백로 (白露) | 09월 07일 |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 ||
16 | 추분 (秋分) | 09월 22일 |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 | 일본 공휴일 | |
17 | 한로 (寒露) | 10월 08일 | 찬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날 | ||
18 | 상강 (霜降) | 10월 23일 |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날 | ||
겨울 | 19 | 입동 (立冬) | 11월 07일 | 겨울의 시작 | |
20 | 소설 (小雪) | 11월 22일 |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날 | ||
21 | 대설 (大雪) | 12월 07일 | 1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날 | ||
22 | 동지 (冬至) | 12월 22일 | 1년 중 낮이 가장 짧은 날 | ||
23 | 소한 (小寒) | 01월 05일 | 1년 중 가장 추운 날 | ||
24 | 대한 (大寒) | 1월 20일 | 1년 중 큰 추위 |
5. 24 절기 적용 태음태양력의 종류
24 절기를 적용하는 태음태양력은 나라별로 기준이 다르니, 아래 내용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분 | 대통력 (大統曆) | 시헌력 (時憲曆) |
사용 | 중국 | 한국, 일본 |
시대 | 대통력은 중국 명나라 역법으로 이름만 다를 뿐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과 거의 동일한 태음태양력 체계 |
청나라 때 중국에 들어온 아담 샬(탕약망)을 비롯한 예수회 선교사들이 당시 황제의 명을 받들어 만든 새로운 태음태양력 체계 |
기준 | 태양이 황도상 가장 남쪽(황경 270˚ 지점)에 있는 날을 동지로 하고, 동지로부터 다음 동지까지의 간을 24등분하여 계산 | 동지를 기준으로 황도를 15˚ 간격으로 나누어 해당 기준점에 태양의 중심이 맞물리는 날을 24절기로 규정 |
간격 | 이렇게 계산시 각 절기별 시간 간격이 동일 | 공전 속도도 일정하지 않아서, 24절기별 시간 간격이 계절별로 다르다. |
비고 | 겨울에 공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윤달은 주로 여름 즈음에 들어간다. |
※ 삼복(초복, 중복, 말복)은 24 절기로 착각하기 쉬운 날이지만 이날은 잡절(雜節)에 속하며 24 절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삼복은 십간이 '경'인 날에 든다는 또 다른 특성이 있어서 10일 단위의 날이 되며 해마다 24 절기보다는 날짜가 더 쉽게 변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 해의 복날은 이듬해의 복날과 360일 또는 370일 간격으로 발생됩니다.
※ 백화점, 아울렛, 쇼핑몰 등 패션, 의류 가게는 계절상품을 미리 입고하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24 절기와 타이밍이 잘 맞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세분화한 24절기 입동을 더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24년 가을 유행 밑 트랜드를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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