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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장일지

우리가 체험하는 시간은 과거,현재, 미래가 아니다.

by 비월 2401 2024.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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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체험하는 시간은 과거-현재-미래가 있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과연 맞을까요?

인생을 살면서 체험하는 시간

흔히 '옛날이 지금보다 더 좋았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이는 과거에 대한 나의 역사를 왜곡할 우려가 높습니다.
자꾸 과거를 미화시켜 기억하게 되면 현재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현재를 아름다웠던 과거와 비교하면서 현재를 불행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면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그리워하기만 할 뿐 현재를 긍정하지도, 현실에 집중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체험하는 시간에 대해 정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1. 현재로서의 존재

현재로서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현재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태도는 삶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늘 현재로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초기 기독교 교부 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 Augustinus는 <고백론>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현재뿐'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세 가지 시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차라리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 이 세 가지의 때가 있다고 말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과거의 현재는 기억이고, 현재의 현재는 직관이며, 미래의 현재는 기대다.
과거의 현재이고, 미래를 기대하는 것도 미래의 현재

사람들은 흔히 시간에는 과거-현재-미래라는 세 가지 형태가 있고,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체험하는 시간은 매번 현재뿐이죠.
 
과거를 기억하는 것도 '과거의 현재이고, 미래를 기대하는 것도 미래의 현재'일 뿐입니다.


2. 향수병의 위험성

향수병의 위험성

과거의 기억에 매달려서 아름다웠던 과거를 기억하는 데만 시간을 사용하면 '과거의 현재'에만 몰두하느라 '현재의 현재를 외면하는 결과를 낳고 맙니다.
과거에 사로잡혀 현재를 등한시하게 되는 것이죠.
 
하버드 대학교의 슬라브 비교문학 교수인 스베틀라나 보임 Svetlana Boym는 오늘날을 아래와 같이 진단했습니다.

향수라는 세계적인 유행병의 시대

이는 일시적인 질병이 아니라 삶의 근원적인 조건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향수병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일시적인 질병에서 치유할 수 없는 현대 조건으로 바뀌었다. 
20세기는 미래의 유토피아로 시작해 향수로 끝났다. 

 
그녀의 진단에 따르면, 20세기만 하더라도 현대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인 유토피아를 꿈꾸기도 합니다.

현대인들은 미래에 대한 희망인 유토피아를 꿈꾸기도 합니다

하지만 끝내 그것이 좌절되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향수병에 걸리고 말았다는 것인데요.
이처럼 과거를 그리워하고 과거로 회귀하려는 태도에는 보이지 않는 위험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보임은 이런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경고했습니다.

현실의 집과 상상 속의 집을 혼동하게 만드는 게 향수의 위험이다. 

과거를 아름답게 포장하고 상상하게 끔 하는 향수가 과거와 현실을 혼동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향수가 과거와 현실을 혼동

다시 말해 향수라는 것은, 과거의 좋은 추억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질병이라는 진단입니다.
 
사회학자 지그문트 바우만 Zygmunt Bauman도 과거로 회귀하려는 현상을 '레트로토피아 Retrotopia'라고 부르면서 이를 "실패한 낙원으로의 귀환"이라고 소개했습니다.(실패한 낙원으로의 귀환은 그의 책 《레트로토피아〉의 부제이기도 하다).

실패한 낙원으로의 귀환

그는 과거로 회귀하려는 경향을 "부족으로의 회귀, 자궁으로의 회귀, 홉스로의 회귀" 등으로 소개하면서 이러한 회귀의 원천은 현재의 불안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과거에 향수를 느끼고, 미래를 동경하는 삶을 산다면 현재의 삶은 무너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현실에 충실하고, 현재에 집중하여 삶을 사는 것이 맞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체험하는 시간은 과거-현재-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가 있다고 생각하며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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