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올라가는 항공료. 거기엔 친환경 항공유 SAF 의무화가 있다.

최근 경제지면에 항공료 가격이 올라가고, 그 원인으로 27년 친환경 항공유 (SAF)가  의무화가 된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이 잦은 요즘, 항공료가 점점 올라간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 항공업계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혼합해서 써야 하는 SAF 혼합의무화 제도가 시행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SAF’가 무엇이길래 써야 하고 항공료가 왜 올라가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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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어정의

SAF는 Sustainable Aviation Fuel의 약자입니다.
석유가 아닌 동식물성 바이오 기반 폐기물(폐식용유나 농업 부산물)이나 합성원유, 대기 중에서 포집한 탄소 등을 이용해 생산한 친환경 대체 연료입니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여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항공사들이 SAF를 도입하여 환경 친화적인 비행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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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속가능 항공유(SAF) 정책

1) SAF 해외 정책

SAF 의무 사용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감소시킬 수 있어 EU 등 선진국에서는 항공유에 SAF를 의무적으로 혼합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 중입니다.

유럽연합(EU)은 내년부터 항공유 2% 이상을 SAF로 주유하도록 의무화해서 EU의 SAF 의무 비율은 2030년 6%, 2050년 70% 등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미국 역시 2050년까지 항공유 수요의 100%까지 SAF로 충족하겠다는 목표이고, 일본은 2030년까지 항공유 중 10%를 SAF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네요.

 

2) SAF 국내정책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국제 항공업계의 탄소 규제가 강화되는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은 항공유의 최소 1%가량을 지속가능항공유(SAF)를 혼합해서 써야 하는 SAF 혼합의무화 제도가 시행돼서 우리나라도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해외대비 시기상 좀 늦은 편인데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8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국내 주요 정유•항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SAF 확산 전략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국내 공항에 SAF 급유 시설을 설치하는 정유사에 예산을 지원하고 관련 규제를 풀 계획입니다.

조 단위 투자가 들어가는 SAF 전용시설 구축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3) SAF 국내시장

그래서 한국은 SAF 시장에서도 많이 뒤처져있습니다.

한국은 전 세계 항공유 수출 1위 (2022년 1,080만 3,000톤(t)) 국가인데도, SAF 시장에 대한 대비는 거의 안 돼 있습니다.

정유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에 323개나 있는 SAF 생산시설이 한국에는 전혀 없습니다.

국제항공 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50년 글로벌 SAF 수요는 4,000억 t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현재 연간 항공유 수요(3,500억~4,000억)와 비슷한 규모의 시장이 SAF로 대체된다는 의미인데요.

국내 정유 4사는 2030년까지 약 6조 원을 투자해 SAF 전용 생산 시설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다행인 것은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기존 정유 설비에 바이오 원료를 함께 투입해 생산한 SAF 제품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안에 연간 13만 t 규모의 바이오디젤(BD) 공장을 착공하고 관련 투자를 확대해 2025년 이후 연 50만 t 규모의 SAF 공장을 완공할 방침입니다.

에쓰 오일은 지난 4월부터 국내 최초로 SFA국제인증 (ISCC CORSIA)을 획득해 본격적인 탄소 저감제품 생산을 시작했고, SK 이노베이션은 2027년까지 SAF 생산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며 GS칼텍스는 내년 2분기 생산을 목표로,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인도네이사 칼리만탄에 바이오 원료 정제시설을 건설 중이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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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속가능 항공유(SAF) 생산방법

그러면 지속가능 항공유(SAF)는 어떻게 생산을 할까요?

실제로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되는데 이중 두 가지 주요 공법이 사용됩니다.

1) 바이오 항공유

- HEFA-SPK (Hydroprocessed Esters and Fatty Acids - Synthesized Paraffinic Kerosene)

: 폐식용유, 동식물성 기름 등을 수소화 처리하여 생산합니다.
- FT-SPK (Fischer-Tropsch Synthesized Paraffinic Kerosene)

: 목재 등 바이오매스를 가스화하여 합성가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연료를 합성합니다.

2) 합성 연료

- ATJ-SPK (Alcohol-to-Jet Synthesized Paraffinic Kerosene) 

: 옥수수 등에서 발효한 에탄올을 이용해 에틸렌을 생성하고, 이를 중합하여 연료를 만듭니다.

이러한 공법들은 기존의 석유 기반 항공유와 물리적,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여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SAF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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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속가능 항공유(SAF) 사용에 대한 리스크와 사용현황

SAF의 의무화로 연료를 교체해야 할 항공사들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값이 2~3배가량 비싼데, 항공유는 항공사 매출원가의 30%를 차지해 SAF 비중이 높아질수록 항공사의 비용 부담도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속가능 항공유(SAF)를 사용하는 항공기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어버스 A350은 100% SAF를 사용한 비행 실험을 통해 기존 항공유 대비 비탄소 배출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입증했고 이 실험에는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 SAF 생산업체 Neste가 협력하여 진행되었습니다.

이외에 해외 항공사들 중 ' 유나이티드 항공' , '델타 항공', '제트블루 항공'이  SAF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8월 30일부터 에쓰오일과 SK에너지가 생산한 SAF를 사용(1% 혼합+주 1회 급유)해 인천과 하네다로 상용 운항을 처음 시작했고, 저비용 항공사(LCC) 최초로 유럽 취항에 나선 티웨이항공 역시 에쓰오일과 손잡고 내년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SAF를 혼합 급유해 운항할 예정이며, 아시아나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SAF 1% 혼합 급유를 시작합니다.

결국 한국은 세계 20번째, 아시아 4번째 SAF 급유 국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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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가격이 올라가는 항공료. 거기엔 친환경 항공유 SAF 의무화가 있음을 잘 이해하셨나요? 

비록 가격이 올라가는 항공료 리스크가 있지만, 탄소 배출량을 줄여 지구를 살리는데 도움을 준다면 상당한 매리트가 있겠죠?  
언젠가 100% SAF를 사용하여 전 세계를 누빌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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