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 시원하고 독특한 여름휴가 보내기 충남여행 01 - 당진 합덕성당, 여사울 순교성지, 예산성당

한여름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시원하며 독특한 휴가를 보내기 위해 3박 4일의 일정으로 충남여행 1일차 당진, 예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하고 뭔가 독특한 여름휴가를 보낼지를 고민하다가 충남에 안 가본 곳 위주로 코스를 계획하여 가봅니다.

동남아처럼 날씨가 변덕스럽다 보니 약간의 걱정과 함께 출발하였고, 성수기를 지나서 그런지 고속도로 하행선은 별 막힘없이 가게 됩니다.

자~ 그럼 무더운 날 시원하고 독특한 여름휴가를 보내러 충남여행을 제대로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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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여행

Chungcheongnam-do / 1일 차

 

1. 합덕성당

Hapdeok Cathedral/ 1일 차 점심

처음 간 곳은 당진의 합덕성당입니다.

[장소정보]

구분	세부내용
위치정보	충남 당진시 합덕읍 합덕성당2길 22
운영시간	연중무휴
시설정보	성지순례, 힐링
주차유무	별도 주차장 있음
기타문의	041-363-1061
웹사이트	https://m.cafe.daum.net/JesusMariaJosep/_rec https://maria.catholic.or.kr/sa_ho/list/view.asp?menugubun=holyplace&ctxtOrgNum=2310

[위치정보]

https://kko.to/zaS4HT0lD2

합덕성당

'합덕성당'은 고딕양식의 천주교 성당으로 나름 기대감을 갖고 갔습니다.
초입의 안내문을 보니 벌써 90여 년이 된 고딕 성당인데 상당히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네요,

초입의 잔디밭과 마리아상이 보이고. 그 뒤로 살짝 보이는 성당은 마치 두 팔을 들어 환영하듯 두 개의 첨탑이 우뚝 서 있고, 아름다움을 발산하고 있어 여름휴가 시작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높지는 않지만 올라가는 길도 운치가 있고 더워서 그런지 사람의 발길이 안 닿은 것 마냥 조용하였습니다. 

합덕 성당의 전경이 보입니다.

두 개의 첨탑으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을 상징하며 고딕 양식으로 1929년에 건립된 유서 깊은 성당입니다.

그래서 성당의 모습은 오래되었지만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우측엔 기도를 위한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도하는 장소에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인데 소나무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운 좋게 실내를 들어갈 수 있었는데 내부도 아름답습니다.

이곳 합덕 성당은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14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잘 버티면서 갖출 건 다 갖춰가며 명맥을 이루어 온 거 같습니다.

모형과 함께 성지순례를 하시는 분을 위해 스탬프도 보이네요.

풍금도 오래되어 보이지만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광택이 납니다.

고해소, 풍금을 지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십자가가 있는 제단까지 조심스레 이동하며 감상해 봅니다.

합덕 성당의 전신은 1890년 충청남도 예산군 고덕면 상궁리에 설립된 양촌 성당으로, 퀴틀리에(Curlier, 南一良, 1863-1935년) 신부가 초대 주임으로 부임하였고, 1899년 현 위치로 이전하면서 합덕 성당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현재의 성당 건물은 1929년 제7대 주임인 페랭(Perrin, 白文弼, 1921-1950년 재임) 신부 때 준공된 것으로, 페랭 신부가 6.25 때 체포되어 순교한 슬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위해 봉사하며 순교까지 한 분들의 넋을 기리고 있습니다.

제단에서 바라본 회중석과 아름다운 벽과 천장의 모습을 마무리하며 조심스레 밖으로 나옵니다.

멋진 조형물이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측면에서 본 합덕성당의 모습. 잔디밭과 어울려 독특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가까이 보아도 오래된 건물치고는 관리를 너무 잘한 거 같습니다.

넓은 잔디마당이 성당의 3면을 에워쌓으며 비움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성당의 왼쪽엔 역사관이 있는데 아쉽게도 못 들어갑니다.

군데군데 바위 별로 그리스도의 고행 과정을 담아두었는데 감상하기 좋은 뷰 포인트입니다. 

이렇게 오랜 풍파 속에 잘 버티고 잘 가꾸어 놓은 성당의 존재에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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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합덕제 수변공원

Hapdeokje / 1일 차 오후

성당의 바로 옆엔 '합덕제'라는 아주 큰 연꽃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장소 정보]

구분	세부내용
위치정보	충남 당진시 합덕읍 성동리 1-45
시설정보	나들이
운영시간	연중무휴
주차유무	별도주차장 있음
관람문의	별도 없음
웹사이트	별도 없음

[위치정보]

https://kko.to/Zl34h7tXdS

합덕제 수변공원

생각보다 넓어 너무 놀랐는데 제철이 아니다 보니 연꽃은 그다지 많이 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길게 늘어진 수양버들 나무 밑 벤치에는 좋은 포토존일 뿐 아니라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늘도 높지만 연꽃공원도 넓고 푸르름이 가득 차 있어 독특한 여름휴가지로 좋습니다.

정말 광활하고 풀내음에 힐링이 저절로 됩니다.

포인트처럼 중간중간 우산 길이 또 다른 곳으로 안내합니다.

강렬한 햇빛을 차단시키기도 해서 걷는 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와이안 무궁화가 곳곳에서 홍일점 같은 역할을 하고

덜 자란 연잎도 이에 질세라 푸르디푸른 녹음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오리들이 제대로 여름휴가를 즐깁니다. 

조심히 따라가도 결국 들켰는데 동영상을 통해 여유 있는 오리의 행진을 보는 걸 추천합니다.

이곳의 메뚜기도 연잎 위에서 잠시 쉼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이 연밭 면적이 한국 최대라고 하는데 절정일 때 가보면 정말 좋을 듯합니다.

점점 흐린 하늘로 돌변하여 서둘러 충남 당진 합덕성당과 합덕제 여행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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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사울 성지 성당

Yeosaull Holy Land Cathedral / 1일 차 오후

 

하지만 불과 얼마 안 떨어진 충남 예산에는 '여사울 성지' 및 '성당'이 있어 자연스럽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장소정보]

구분	세부내용
위치정보	충남 예산군 신암면 신종여사울길 22
시설정보	성지순례
운영시간	연중무휴
주차유무	별도주차장 있음
관람문의	041-332-7859
웹사이트	별도 없음

[위치정보]

https://kko.to/eJzd3raf26

여사울성지성당

합덕성당의 1/5 규모 정도로 엄청 작지만 스페인풍의 건축물이 이 외진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여사울 성지성당 회랑의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독특한 모양과 칼라가 눈길을 끕니다.

이 깊디깊고 외진 이곳의 순교자들이 왜 그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충남의 성당들은 여름휴가로써의 감상과 달리 슬픈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여사울 성지성당 실내는 복층형이지만 높이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낮게 깔린 성당 내부는 아기자기함을 내포하고 있지만 오히려 믿음에 대한 경건함을 더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사울 성지성당 실내는 심플하지만 단아합니다.

바깥의 성지는 전통적인 한식형으로 가꾸어져 여사울 성당의 외관과 절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었는데

이곳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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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예산성당

禮山聖堂 / 1일 차 오후

연이어 예산시내로 가봅니다.

[장소정보]

구분	세부내용
위치정보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로161번길 10 (예산읍 예산리)
시설정보	성지순례
운영시간	연중무휴
주차유무	별도주차장 있음
관람문의	041-332-2564
웹사이트	별도 없음

[위치정보]

https://kko.to/6RI2zd2I4v

예산성당

시내에는 '예산성당'이 있는데  이곳까지 해서 충남 천주교 순례길 내 성당이나 성지를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예산성당은 1927년 아까 본 합덕성당과 분리되어 1933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일본의 강점기에 건립됨에도 불구하고 일식문화가 아닌 서양 고딕식으로 지어짐에 건축적 의의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천준교 순례길 안내가 보입니다.

모든 게 고풍스럽고 평화로워 보입니다.

예산 지역 천주교의 중심 성당으로, 내포 천주교 순교 신앙의 전통을 계승하여 지역을 복음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전개한 곳입니다.

연못도 보이는데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예산 성당의 건축적 디테일도 보고, 오랜 역사의 흔적을 어필하는 독특한 창문을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예산성당을 한 바퀴 돌아 실내를 들어가고 싶었지만 3면이 다 잠겨있어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 했지만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곳입니다.

이렇게 합덕성당, 합덕제, 여사울 성지성당, 예산성당을 1일 차 오후에 가면서, 첫날은 거의 성당순례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여름휴가 코스로 독특하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물론 순교성지라 즐긴다는 표현은 애매하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곳곳을 감상하게 되면 느슨하게 풀어졌던 마음을 다잡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힐링이 될 수 있기에 추천합니다.

1일 차 늦은 오후 일정을 다음회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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