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라 세게 부는 찬바람을 뚫고 '별빛투어'를 강행했다.
퇴근 후 부지런히 이동하여 육백마지기를 가려했으나 숙소와의 이동거리를 고려하여 '안반데기'로 이동했다.
삼각대의 부실과 노출 조정 실패로 밤 10시에도 대낮처럼 보이게 찍게 되었다.
게다가 달빛도 밝아 별빛이 흐리게 보인다.
멀리 맞은편 산 위에 차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따라가게 되었다.
따라간 쪽도 풍력터빈과 텅 빈 배추밭이 황무지처럼 보인다.
나름 화성에 있는 듯한 모습이다.
아까 갔던 곳도 아름답게 보인다.
노출을 낮추니 별이 듬성듬성 보인다.
오래간만에 빛으로 만든 장풍 쇼를 보여줬다. 빛으로 장난치는 것처럼 보인다.
풍력을 일으키는 날개가 꽃들의 홀씨처럼 보인다.
때론 가로등처럼 보이기도 한다.
추위와 맞서며 찍은 사진들은 별보다는 풍력발전기의 모습을 찍는데 주력한 것처럼 보여 포기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숙소인 인터컨티넨탈 호텔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로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창밖으로는 알펜시아 스키장이 멀리 보이고 바로 앞엔 겨울을 알리는 조명들이 아름답게 비춘다.
추위를 잃어버리고 잠을 자기 위해 와인으로 마무리한다.
다음날 늦게 늘어나 주섬주섬 짐을 챙기고 아침을 먹으로 주문진 ‘신대게나라’로 이동했다.
푸짐한 반찬과 대게로 포식을 하게 되었다.
배고픔이 맛을 더욱 선명하게 느끼게 해주다 보니 순 싹 해 버렸다.
가게 앞 거리는 황량해 보이긴 하지만 '주문진 카페거리'로 조금만 이동하면 바글바글하다.
카페거리 앞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해진 주문진 방사제 주변엔 구름이 많고 파도가 심하게 치니 약간은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바다는 바다다.
가만히 쳐다만 봐도 좋다~~
방사제 앞엔 사진을 찍으러 사람들이 난리가 아니네. 줄 서서 찍는 귀찮음에 바로 포기했다
다시금 강릉으로 이동 중 '영진교' 앞 연곡천엔 새떼가 엄청 모여있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눈이 쌓여 있다 보니 겨울 느낌이 물씬 난다.
다리 위에서 본 새떼의 모습인데 갈매기로 추정된다.
일부는 천위에서 노니고 일부는 얼음 위에서 졸고 있는 듯하다.
소리와 함께 영상을 보면 더 좋다..
이것저것 멍 때리면서 찍다 보니 유사 샷들이 많지만 아까워서 다 업로드해버렸네.
다시 강릉시까지 이동하였는데 그 이유는 ‘강릉 아르떼 뮤지엄’을 보러 왔던 것이다.
통상 사람이 많아 주차를 강릉 올림픽 뮤지엄에 못할 경우 ‘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 주차장’에 하기도 한단다.
사실 제주도에서 본 아르떼 뮤지엄과는 과연 어떻게 다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갔는데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들어가는데 20여분이 소요됐다.
콘셉트별로 쭉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봤다.
가장 눈에 띈 포레스트. 3가지 동물과 계절로 화려함을 수놓는다.
비치는 제주도와 유사하듯.
폭포는 수직으로 내려오면서 느껴지는 청량감과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종이로 표현되는 별 페이퍼 아트는 별 감흥이 없다. 제주 아르떼 뮤지엄의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인스타용 대형 원 구조물 와 칼라들도 시선을 끈다.
이 뮤지엄을 만든 회사의 랜드마크인 '초대형 파도'는 제주와 다르게 나름 라운드 형태로 차별화하여 관람할 수 있게 해 놓았다.
강원도 만의 특징을 잘 살린 아름다운 빛의 정원이다.
그 뒤로 이어지는 서양화들의 향연. 20여분 이상을 이곳에서 깊은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오래간만에 미디어아트의 재미를 뒤로한 채 '환희컵 박물관'으로 이동하였다.
76개국의 컵을 모아 개인이 전시한다는 건 대단해 보이는데 도슨트의 무색무취의 설명과 비싼 티켓값, 중간중간 허접해 보이는 컵의 전시로 실망이 되었다.
하지만 특이한 콘셉트의 박물관이기에 즐겁게 감상했다.
믿거나 말거나 영국 황태자가 사용한 컵이라고 한다.
두개골 컵도. 보인다.
각종 인물의 맥주컵도 있다.
다양한 용도의 컵들이 전시되어 있고 몇 개월마다 교체가 된다고 한다.
짧게 본 박물관이고 한 번도 보지 못한 주제라 나름 관람의 의의가 있었다.
다시 돌아가야 할 먼 거리 때문에 노을이 지는 이 시점에 급 여행을 마무리를 했지만 1월의 평창과 강릉여행은 나름 좋은 추억 쌓기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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