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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탐방

록시와 벨마의 사회풍자극 뮤지컬 '시카고' 나만의 관람평

by 비월 2401 2021.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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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공연은 뮤지컬과 영화  둘 다 유명한 '시카고'를 소개하려 합니다.

 

2달 전에 예약해서 이제서야 봅니다.
코로나 시즌이라 볼까 망설이다 관람을 결심했는데요
서울이 아닌 군포 문화예술회관에서 우연찮게 좋은 티켓을 구매하게 되어 찾아가게 된 겁니다.

유튜브를 통해 익히 알고 있던  'We both Reached For the Gun'의 음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라 그런지 나름 설레이였습니다. 
자! 시카고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보셨으면 합니다.

※ 뮤지컬을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좌) 시카고 뮤지컬 포스터 (Chicago, 2021), (우) 시카고 영화 포스터 (2016)

 

1. 기본정보

 
 

  • 공연기간 : 2021.10.29 ~2021.10.31
  • 공연시간 :  금 19:30, 토 14:00, 18:30, 일 14:00 - 매년 시간과 장소는 변경
  • 러닝타임 : 145분 (인터미션 20분 포함)
  • 공연가격 : VIP석 140,000원 / R석 120,000원 (할인요소 해당 시 10~50% 할인)
  • 연령제한 : 14세 이상 관람가
  • 공연위치 : 경기 군포시 고산로 599,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
 

군포문화예술회관

경기 군포시 고산로 599

map.kakao.com

  • 공연종류 : 라이센스 뮤지컬
  • 주차유무 : 지하주차가능
  • 공연문의 : 031-390-3500 (재단법인 군포문화재단)
 

인터파크 티켓

tickets.interpark.com

 
 

2. 줄거리

 
줄거리를 간단히 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영화를 기준으로 주인공 이름을 넣어봅니다. 뮤지컬 배우는 잘 모를 수도 있어서요..)

참고로 기존 영화의 주인공은 아래와 같습니다.
‘벨마 켈리’ 역의 ‘캐서린 제타 존슨’‘록시 하트’ 역의 ‘르네 젤위거’‘빌리 플린’ 역의 ‘리처드 기어’
포스터엔 없지만 ‘마마 모튼’ 역의 퀸 라티파 등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을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영화와 현 뮤지컬 공연을 비교하게 될 것 같습니다.

록시 하트‘벨마 켈리’ 역의 ‘캐서린 제타 존슨

 


시카고에서 살인을 저지른 것이 명백한 두 여자가 예쁜 여자라는 것을 이유로 무죄로 풀려납니다.
1920년대 코러스 가수 ‘록시 하트’(르네 젤 위거)는 유부녀임에도 불구하고 내연남에게 이용당하다 결국 사기를 당해 분을 못 참고 총으로 쏴 죽이고 여성 살인범들이 있는 '시카고 쿡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 이전에 무대에서 유명했던 배우 ‘벨마 켈리’(캐서린 제타 존스)는 공연 후 자신의 동생과 바람난 남편을 발견하고 화가 나 두 사람을 살해해  살인죄로 체포되어 이 교도소에 이미 와 있었답니다.

한편 교도소에는 부패한 여간수 '마마 모튼'이 수감자들에게 돈을 받고 변호사를 죄수들과 이어주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벨마는 변호사 ‘빌리 플린’(리처드 기어)을 소개받아 언론 플레이로 대중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합니다.
 

빌리플린의 대중의 관심사기

 
자! 빌리는 오로지 돈과 성공만을 따지는 인물로 돈을 탐하고 재판 승리를 위해서는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록시 또한 벨마와 빌리의 거래를 보게 되고 마마의 제안으로 고액의 현금을 마련하여 변호사 빌리를 고용하게 됩니다.

빌리는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록시를 불쌍한 희생양처럼 보여서 동정을 받게 만들어버리죠.
어설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록시는 빌리의 꼭두각시처럼 그대로 하고, 정말로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무죄판결을 얻게 됩니다.
 

티파니 영(소녀시대/록시 하트 역)



한편 벨마는 자신에게 향하던 인기와 변호사 빌리까지 록시가 가로채자 침울해 있었고 설상가상 악평까지 이어지자 대중에게 잊히기 시작합니다.

자유를 얻은 록시는 자신의 인기를 자랑하며 승승장구했지만 다른 여자의 새로운 치정 살인사건으로 인해 대중에게 잊히게 되죠.

재미있는 건 록시는 배우가 되기 위해 오디션을 봤지만, 
쉽게 일을 구하지는 못하는 와중에 벨마도 출소를 하게 됩니다.
교도소 안에서는 자기만의 인기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사이가 나빴지만, 
벨마가 록시에게 두 사람의 유명세를 이용해서 듀오 공연을 하자고 제안하게 되죠.


록시는 처음엔 탐탁지 않아서 거절했으나, 마지막엔 두 사람이 화해하고 팀을 꾸려 진짜 죄를 저지르고도 예쁘다고 죄를 벌 받지 않은 유명세를 이용해 
새로운 공연을 통해 대성공하고, 많은 이들의 인기를 받으면서 마무리됩니다.
 

록시하트와 벨마켈리의 화해후 새로운 공연시도


145분 동안 공연이 섹시하고 때론 자극적이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생각되는데
그게 현실임을 직시하게 됩니다. 
가볍게 아래의 링크로 시카고의 분위기를 느껴보시죠~

 
 

3. 관람평

 

10월의 마지막 금요일 저녁은 그야말로 붐비는 날이었어요.
운이 좋게 얻는 공연장 위치가 군포이다 보니 서울에서 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막혀서 늦을까 봐 엄청 불안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한 예의도 아니거니와 보고 싶은 공연의 초입을 놓치기 싫었습니다.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내 뮤지컬 포스터입니다.
정말 쟁쟁한 주인공들이 있네요.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내 뮤지컬 포스터



게다가 공연장엔 사람이 많습니다. 
원래 유명했지만 이렇게 붐비는 줄 몰랐습니다. 

과연 재미있을지? 영화로는 상당히  좋았는데요.
뮤지컬로 어떨지 기대 만빵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최정원, 티파니, 박건형, 김경선입니다.
주인공의 역할은 최정원(벨마 켈리 역), 티파니 영(소녀시대/록시 하트 역), 
박건형(빌리 플린 역), 김경선(마마 모튼 역)입니다.
사실 유명한 배우들이 많아 나름 기대가 되지만 특히 기대되는 건 박건형입니다.

왜냐하면 유튜브로 감상을 많이 한 덕에 
복화술의 마왕 '최재림'을 능가할지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캐스트



유튜브로 본 영상은 예전 공연이라 현재 주연으로 나오신 분들의 공연을 기대해 봅니다.


 
공연을 보고 난 후 나만의 관람평을 적어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이기에 참고만 하시면 될 거 같네요.
 

구분 관람평가 평가사유
즐거리
(플롯)
 ★★★★☆  토리 전개가 빠르고 재미있네요.
음악
(넘버)
★★★★☆ 넘버들 노래들은 예전부터 들어서 그런지 감동입니다.
연기
(배우)
★★★☆☆ 다 좋은데 박건형님의 복화술이 아쉬워요. 부자연스럽네요.
연출
(조화)
★★★★☆ 대작이라 그런지 무대를 활용한 사회풍자, 연출이 뛰어납니다
무대
(관람좌석등)
★★★☆☆
사가 낮고좁아 관람하기 살짝 불편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 통로앞에 좌석이라 편하게 잘 보았습니다.
가성비
(가격대비 공연의 질)
★★★★☆ 가격은 비쌉니다. 하지만 공연의 수준은 매우 높아요.

 
 
코로나 시즌 간만에 본 뮤지컬 시카고는 자극적이지만 해학적이며, 지루할 틈이 없이 세련된 공연이였습니다.
영화 시카고 보다 더 재미있는 거 같습니다.
다음에도 좋은기회가 있으면 다른 배우로 또 한번 보고 싶네요.
 
 

 

시카고

그건 살인이었지만, 범죄는 아니야...


제목 자체가 왜 시카고인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근데 시작부터 암울하고 선정적이고 가식적이고 
폭력적인 내용들이 영화와 뮤지컬에서 자극적으로 표현됩니다.
처음에 이게 맞나? 싶지만 제목과 스토리를 따라가면 이해가 됩니다.

제목에서 보듯 시카고의 뜻은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1920년대 미국의 범죄와 사법 비리, 연예 중독, 황금만능주의, 향락 문화, 대중의 가벼움 등을 대표하며
그 시절 사회를 비꼬아 풍자한 것입니다. 

시카고는 도시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사회풍자 용도임

 
뮤지컬은 그러한 요소를 섹시하고 사악하게 표현하기 위해 야한 의상과 Black & Red의 강렬한 칼라로 포스터, 영상으로 표현해 놓았습니다.
아쉬운 건 영화와 다르게 시간에 쫓겨 그런지 록시의 재판 이후 갑작스러운 벨마와 화해, 성공적인 팀의 쇼로 급마무리 함으로써 뒷맛을 개운치 않게 해 주었습니다.
 


복화술

 

Stay away from (멀리할 거예요..)
Jazz and liquor (재즈와 술이요..)
And the men who (같이 놀던..)



시카고 뮤지컬의 백미는 각 주제에 맞는 경쾌한 Jazz 음악을 듣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환상적 하모니를 자랑하며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록시와 조정하는 빌리가 연기하는 복화술은 백미인데요.
 

꼭두각시 역할을 하는 록시와 조정하는 빌리가 연기하는 복화술은 백미


아래 링크로 일단 국내, 해외 버전을 들어보세요.
복화술의 달인들입니다.
 
달인 분들의 연기는 너무 강한것 대비 오늘 박건형 씨의 연기도 솔직히 약해서 조금은 섭섭했어요.
그렇지만 나름 재미가 있었는데 최근 23년 이후는 복화술이 없어졌다고 하네요.
(그만큼 연기자의 실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보시면 될 듯...)

참고로 빌리의 복화술은 빌리가 록시와 미디어를 조정하는 것을 상징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지만 연기 능력에 따라 이건 중요하지 아닌걸 깨닫게 되죠.
 

미국 뮤지컬 시카고의 복화술 장면
한국 뮤지컬 시카고의 복화술 장면

 

 

 

[군포문화예술회관]

 
군포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깨끗합니다.
 
공연은 125분(1부 70분, 2부 55분)이고 쉬는 시간은 20분이 별도로 있어 총 145분이니 관람시간과 대중교통 또는 자가용 이용시 고려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공연시간 안내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봅니다.
좌석도 불편하지 않네요.

내가 앉은 좌석은 우측에서 약간 뒤편이라 주인공들의 이목구비가 정확히는 안 보이지만 이 정도 위치이면 매우 훌륭합니다. 

무대의 전체폭이 넓어 무대 전체를 보기 좋습니다.
공연을 실제로 볼경우 10열 이내까지는 배우의 얼굴이 보여 추천드리며 신나게 감상하시면 됩니다.

객석에서 바라본 무대의 모습


이상으로 공연장 소개를 이만 마치고 다음 공연을 기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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