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마 돈 크라이' 공연을 보러 가는 날이다.
이른 주말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공연 보러 갈 생각에 무척 들떠 있었다.
오후 2시 공연이기에 서둘러 12시쯤 출발했는데 얼추 1시간 만에 도착했다.
오늘의 공연장소는 대학로 인근 두산 연강홀이고 오래간만에 와서 그런지 새롭게 느껴진다.
입구 앞모습이다.
주변 분위기와 다르게 새로 리모델링을 해서 그런지 화사하다. 일단 귀여운 붉은 돼지 조형물을 지나 내부를 들어가면 미술장식품과 레드카펫이 공연장으로 안내한다.
피아노 건반 길도 있는데 실제 지나가면서 밟으면 소리가 난다.
티켓 찾는 곳을 보게 되니 더 빨리 가서 받고 싶다.
하지만 중간중간 연강홀 내에 컨셉인지 모르겠는데 군데군데 붉은색 조형물들이 자리 잡고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다.
엄청 크기도 하고 칼라의 세기와 조형물의 표정이 압권이다.
잠깐의 구경을 마치고 티켓 찾는 곳을 가니 오늘의 주인공인 최민우, 김찬호 배우의 사진이 나를 흐뭇하게 해 준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의 주인공들을 다시금 한자리에서 보기 위해 예약을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오늘 너무 기대되네~~
오늘 캐스팅 주인공들이다. 각 공연마다 실제로 2인으로 진행하며 14명이 7번의 공연으로 나누어 공연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중 오늘의 두 주인공을 확대해보면 이렇다.
분위기를 잡으니 더 멋있어 보인다.
잠깐 대기하면서 보니 여기도 피아노 건반과 붉은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다.
드디어 공연장 진입. 이 무대가 오늘의 메인 무대구나~~
왠지 미래나 과거를 넘나드는 터널 같은 느낌이 든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최민우 혼자 러닝타임 20분을 꾸려 나간다.
귀엽기도 하고 나름 무대를 잘 이끌어 나간다.
이후에 김찬호와 같이 멋진 공연이 진행되는데 주인공이 2 명인 줄은 당연히 알았지만 어떠한 조연도 추가로 없음을 중간까지 보면서 뒤늦게 깨달았다. ㅎㅎ
솔직히 중반 이후는 줄거리가 급진행되면서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위키디피아 내용을 참고하여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타고난 천재성으로 일찍 교수 생활을 시작한 프로페서 V(최민우)이지만 수줍음 많은 성격의 소유자로 짝사랑하는 여인에게조차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다. 어떠한 학문에서도 사랑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없었던 그는 타임머신을 개발해 시간 여행을 떠난다. 타임머신이 도착한 곳에서 모두를 사로잡는 매혹적인 드라큘라 백작(김찬호)을 만나고 뱀파이어가 된다. 덕분에 모두의 사랑을 받지만 뱀파이어의 매력과 맞바꾼 대가를 치르게 된다.
더 진도를 나가자면 매력은 있으나 흡혈귀로써 식욕을 챙겨야 하는 한계로 인해 좋아하는 사람을 위험에 처하게 함으로써 결국 뱀파이어의 매력을 포기하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극 전개가 약간 산으로 가고 마마 돈 크라이라는 제목과는 연계성이 너무 낮아서 공연이 끝날 때쯤 전체적인 스토리 파악과 결론이 이해가 안 돼 조금 의문스러웠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다 그런 거 같다.)
이 공연은 제작사인 알앤디웍스의 대표 작품이자 오루피나 연출가의 작품이며 작년에 10주년을 맞아 10주년 공연을 올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악화로 인해 연기되어 올해 10+1주년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존 소극장에서 벗어나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중형 규모로 극장을 옮겼다고 하고 극장의 크기가 커진 것은 그만큼 작품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이기에 시나리오를 각색하면서 부담을 가지고 써서 그런가 싶다.
공연 마지막에 주연배우의 클로징으로 끝나려 하는데 갑자기 커튼콜 공연을 10분 이상 하면서 그걸 자연스럽게 찍게 한다.
그러다 보니 공연에 나왔던 대표적 곡들을 여러 번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고맙다. 나도 나만 가지고 있기 아까워 아래 외 같이 커튼콜 공연 녹화본을 공유하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함 들어보기를 바란다.
하여간 마지막에 신나게 노래 감상하며 마무리했지만 아직도 왜 제목이 ‘마마 돈 크라이‘인지 미스터리이다. 조금 더 깊이 공부해보고 업데이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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