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우로 인한 침수를 대비할 수 있는 빗물 배수터널을 알아보려 합니다.
2년 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초동 현자’로 불리는 사진이 퍼진걸 다들 아실 겁니다.
그냥 모든 걸 포기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강남 일대에서 폭우로 인한 침수가 갑작스럽게 발생되면서
제네시스 G80 위에 올라간 차주가 모든 걸 체념한듯한 자세로 비를 맞고 있습니다.
최근 이를 해결하고자 서울시내에 폭우로 인해 침수가 되기 쉬운 구역에 빗물 배수터널을 설치하려 하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 사례
1) 수십억 강남 아파트 침수
폭우로 인한 피해는 고급 아파트에도 예외가 없습니다.
유명 연예인들도 많이 사는 곳으로 알려진 반포 자이는 지하주차장에 침수피해가 발생했었죠.
사진으로만 봐도 기본 사양으로만 1억 이상을 호가하는 벤츠 스프린터 밴과, BMW X5 등이 줄지어 침수됐으며,
뒤엔 카운티 버스도 보이며, 고가의 슈퍼카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막대한 침수 피해가 예상됩니다.
2) 물난리난 지하철
역시 2년 전 1호선과 7호선 일부 구간이 폭우로 운행이 정지됐습니다.
특히, 7호선 이수역은 역사자체가 침수되어 운행이 정지되었고요.
이곳의 천장 일부가 누수로 무너져내리는 영상이 SNS 상에 퍼지면서 안전 관련 이슈도 생겼네요.
이 모든 것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한 일입니다.
3) 산으로 둘러싸인 서울시 저지대 동네 침수
2010년, 2011년 시간당 10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며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강서구 화곡동 일대가 침수를 당했습니다.
이곳 빗물의 양은 당시 하수 처리 능력을 초과했고 곳곳에서 침수가 발생한 것이죠.
이곳은 해마다 물난리를 겪고 있는 말 그대로 '상습 침수지역'에 속한 것이죠.
산으로 둘러싸인 저지대이자, 빗물이 흘러 나아가야 할 안양천과의 높이가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2.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장마, 폭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풍수해가 빈번한 걸 다들 아실 거고요.
이상기온으로 인해
매년 여름 비가 자주 내리고,
집중폭우라고 표현할 만큼 한꺼번에 많은 비가 점점 내리는 기후로 바뀌면서
8월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지역에 폭우가
9월엔 남동지역 해안가에 태풍이 몰아치며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3. 폭우로 인한 침수대비 시설
강남구, 동작구, 영등포구 일부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하수 역류 현상이 더해져 물난리를 반복적으로 겪고 있지만
최근 양천구는 이 피해에서 벗어나 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1) 빗물펌프장
빗물펌프장은 홍수에 따른 침수를 막기 위해서 빗물을 강제적으로 하천이나 강으로 퍼내는 시설입니다.
장마철 또는 비가 갑자기 많이 오게 되면 하천, 강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물이 배수로를 타고 지반이 낮은 곳으로 역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문을 설치하고 펌프장 안에 배수펌프를 설치해 빗물을 하천이나 강으로 방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서울 곳곳 하천이 인접한 곳에 총 120개의 빗물펌프장이 있습니다.
단, 빗물펌프장만으론 모든 집중강우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죠.
2) 유수지
유수지는 빗물을 일시 저장해 두었다고 방류하는 시설입니다.
유수지는 크게 유수시설과 저류시설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유수시설은 집중강우로 인하여 급증하는 저지대의 배수량을 조절하고 이를 하천에 방류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시설입니다.
반면 저류시설은 빗물을 일시적으로 모아 두었다가 바깥 수위가 낮아진 후에 방류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이렇게 유수지는 지하 40m 아래 빗물터널과 연결된 수직구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신월 대심도 빗물터널에는 6개의 수직구가 있습니.
빗물이 유입되는 수직구 3개, 환기에 필요한 수직구 1개, 빗물이 유출되는 수직구 1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유지관리 수직구 1개로 구성되었습니다.
집중강우 등으로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빗물이 수직구를 통해 빗물터널로 흐르며,
빗물 배수터널은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무려 32만 톤에 달하게 됩니다.
둔촌동에 있는 올림픽 수영장 85개를 합친 용량과 유사하다고 하니 엄청나지 않나요?
3) 빗물 배수터널 (=빗물저류 배수시설)
지리적으로 양천구는 서쪽이 산지, 동쪽이 안양천으로 둘러싸인 저지대로 비만 오면 침수가 반복되었던 곳입니다.
그런데 2010, 2011년 대규모 침수 피해를 겪은 이후
대심도 빗물저류 배수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빗물저류 배수시설은 통상 빗물배수터널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2013년에 시작해 7년간 공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심도 빗물터널을 완공하였는데요.
이곳을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빗물 배수터널은 도로 위, 공원 등 공공부지를 활용하여 해당시설의 지하에 설치한 것이죠.
지하 40m 깊이에 지름 10m 규모로 설치된 빗물터널은 최대 32만 톤의 빗물을 저장해
시간당 100mm로 내리는 비를 끄떡없이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죠.
과거 폭우가 내리면 도로가 하천으로 변해 버리는 게 당연하였지만,
빗물 배수시설이 완공된 이후에는 폭우가 오더라도 단 한 건의 침수 피해가 없었다고 하네요
4.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의 확대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되는 집중폭우는 천재지변에 가깝습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집중강우 자체를 막을 수는 없죠
하지만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이라는 것을 설치한다면,
충분이 집중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죠.
29년 여름부터 가동을 목표로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에서 빗물 배수터널을 설치한다고 하니 100mm 이상의 호우에도 끄떡없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서초동 현자’로 등장할 사람들이 최소화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상으로 여름철 폭우로 인한 침수를 대비할 수 있는 '빗물 배수터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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