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분류 유형을 제시하는 도구 MBTI를 대부분 아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테일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MBTI 도구를 활용하여 사람의 성격을 다시 한번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1. MBTI의 유래와 취지
'마이어스 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줄임말로,
카를 융의 '심리학적 유형론(1921)'에 소개된 성격 유형 이론을 기본 바탕으로 응용한 성격 유형 지표입니다.
현재 성격검사 중 가장 대중적인 평가지표로써, 일상생활 곳곳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습니다.
단체모임에서는 흥미 위주로, 개인적으로는 진로 선택을 위한 인성 검사까지 사용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이론은 아니기에 과도한 맹신이나 과몰입은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MBTI는 성격 분류 척도를 제시하는 도구이기에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자신을 잘 이해하고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내 성격의 경향성을 표현해 주는 4가지 선호 지표 MBTI
자신에게 해당되는 선호지표를 아래의 네 줄에서 순서대로 하나씩 고르면, 네 개의 연속된 글자가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면 INFP나 ISTP처럼 말이죠.
이렇게 해서 서로 다른 총 열여섯 가지 성격분류 유형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성격분류 | 주요내용 | 성격분류 | ||
내향성 (I) INTROVERSION |
◀ | [에너지의 방향] 어떤 사람은 내성적이고, 어떤 사람은 활발하다. |
▶ | 외향성 (E) EXTROVERSION |
직관 (N) INTUITION |
◀ | [정보[의 수집] 어떤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어떤 사람은 현실 감각이 뛰어나다. |
▶ | 감각 (S) SENSING |
사고 (T) THINKING |
◀ | [판단과 결정] 어떤 사람은 이성적이고, 어떤 사람은 정서적이다. |
▶ | 감정 (F) FEELING |
판단 (J) JUDGING |
◀ | [행동 양식] 어떤 사람은 정리와 계획에 능숙하고, 어떤 사람은 유연하게 행동한다. |
▶ | 인식(P) PERCEIVING |
이러한 16가지 유형은 옮고 그름이 없습니다.
난 대체 왜 남들과 달리 이 모양이지?'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남의 성격유형이 반드시 맞고, 나의 성격이 안 좋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직관형(W)인 사람이 감각형(S)이 많은 곳에서 혼자 살게 되면, '쟨 좀 이상해.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고, 현실성 없는 상상만 얘기하는 허풍쟁이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계속 그런 상황에서 안 좋은 평가를 받다 보면 혼란스럽고 자기 정체성을 점차 상실하게 됩니다.
감각형이 옳은 것인 줄 알고 그들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어서 결국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MBTI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을 해야 함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3. 4가지 선호 지표 MBTI 상세설명
1) 내향성 I ↔ 외향성 E : 삶의 에너지 방향성,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의 차이
회사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내향적 성격(I)의 남편이 아내와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면 외향적인 성격(E)의 아내는 섭섭할 수 있죠.
아내는 주변 사람들과 활발한 관계를 맺으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향적(I) 남편은 혼자서 내부적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종일 밖에서 활동하느라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어 아내와 대화조차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죠.
내향적 성격(I)은 마치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하듯이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에너지를 보충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외향적 성격(E)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달리면서 배터리를 충전하듯이, 밖에서의 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더 얻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향적 성격(E)은 내향적인 성격(I)과 반대로 혼자서 시간을 보내면, 달리지 않는 자동차의 배터리가 닳아 없어지듯이 에너지를 점차 잃는 원리입니다.
2) 직관 N ↔ 감각 S :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방식의 차이
직관적 성격(N)은 단순히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길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행간을 읽거나, 맥락을 파악하거나, 의미를 추구하는 작업에 매력을 느낍니다.
통합적인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별적인 사실의 나열을 지루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감각적 성격(S)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귀로 들어볼 수 있는 사실이 아니라면 믿지 않습니다.
세부적인 증거자료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중간 과정이 없는 결론을 의심합니다.
직관적 성격(N)과 감각적 성격(S)은 각자의 입장만 주장하면 대화가 안 될 수 있습니다.
직관적 성격(N)끼리 대화를 하게 되면 궁합이 좋아서 상상력을 발휘하고 멀리 비전을 보고 일을 추진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디테일을 놓칠 위험이 있죠.
반대로, 감각적 성격(S)끼리 대화하면 오감에 충실하게 세부적인 요소들을 모아서 순서대로 벽돌을 쌓듯이 함께 결론을 쌓아 올립니다.
반면에 큰 그림을 놓칠 수 있습니다.
3) 사고 T ↔ 감정 F : 의사 결정을 할 때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는지의 차이
'호빵맨'은 자기 머리를 떼어서 필요한 존재에게 먹여줍니다.
감정형 성격(F)은 타인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죠.
공정한 것보다 자기의 주관적인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삼장법사'는 온화한 법사지만, '손오공'의 폭주를 제지할 때 만은 냉정합니다.
머리에 쓴 띠를 쥐어 잡고 손오공이 바닥에서 괴로워하며 뒹굴어도 말이죠.
'명탐정 코난'은 살인자의 개인적 사정에 개의치 않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범인을 밝혀내는 게 목표입니다.
논리적인 기준에서 결정한다면 사고형 성격(T)이고,
'이게 내게 가치 있는 일이야'라는 기준에서 결정한다면 감정형 성격(P)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판단 J ↔인식 P : 생활양식의 차이
<해리포터 시리즈> 여주인공인 '헤르미온느'는 모범생에 질서 정연하고 준비성도 철저합니다.
판단형 성격(J)은 자신이 맞추어 놓은 계획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일단 끝까지 마무리를 하려 하고, 심지어 친구까지 관리하려 들 때도 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 내의 남자주인공인 '해리 포터'는 평소에는 야무지게 자기 관리를 하지는 않지만, 위기의 순간에서 놀랄 만큼 대단한 기지를 발휘하여 위기를 벗어납니다.
인식형 성격(P)은 항상 여지를 열어두기 때문에 마무리를 마지막까지 연기합니다.
더 좋은 계획이 있다면 이전 계획은 얼마든지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임기응변이 뛰어난 대신 뒷마무리는 잘 못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정리를 잘못하면 '나는 인식형 성격(P)인가 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리 여부가 인식형(P)과 판단형(J)을 나누는 기준은 아닙니다.
상황상 현재 정리를 잘못하고 살더라도, 정리가 잘 된 상태에서 편안하고 안정감을 느낀다면, 그 사람은 판단형 성격(J)이 더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리가 안 돼도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인식형 성격(P)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MBTI-A와 MBTI-T : 신경성의 차이
기존 MBTI 이론에는 없지만, 최근 웹상에서 성격검사 사이트를 중심으로 새로 추가된 부분이 신경 관련 차이입니다.
1) MBTI - A
만화 '짱구'나 '곰돌이 푸'를 보면 맛있는 음식과 재미있는 친구만 있으면 행복해합니다.
이 성향은 감정변화가 크지 않고 주변 상황에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습니다.
사회적 성취에 별로 연연하지 않는데요.
느긋하고 긍정적인 대신에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간절하게 자신을 밀어붙이는 힘은 약합니다.
2) MBTI - T
소설 '어린 왕자'의 장미는 혹시나 바람에 줄기가 부러질까, 짐승에 먹힐까, 화산이 넘칠까 걱정이 많습니다.
대신 자신의 예민한 성격을 어린 왕자에 잘 어필하죠.
만약 장미가 느긋한 성격이었다면 어린 왕자와 장미는 그렇게 친한 친구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성격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주변 눈치를 많이 봅니다.
또한 사회적 성취 욕구도 높아 감정적으로 예민한 대신에 예술적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유형이라도 100% 똑같을 순 없습니다.
그렇기에 MBTI를 활용해 다른 사람과 나의 성격을 유연하게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5. MBTI 주의 사항과 활용 팁
앞서 언급했지만 MBT는 근거 있는 과학도 아니고, 단순히 재미로만 보는 것도 아닙니다.
모든 인간의 행동을 100프로 예측할 수도 없고, 같은 유형이 똑같은 성향을 보이는 것도 아니죠.
같은 유형이라도 선호도의 정도 차이 때문에 다르게 보입니다.
가령 T성향이 남들보다 유난히 높은 사람의 경우 자신보다 성향이 약한 T유형을 보면 그 사람을 상대적으로 F성향처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MBTI는 실제 대인 관계에서는 상대적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MBT 성향은 바뀌지 않는다고 합니다.
성격 테스트를 할 때마다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는 인터넷 약식검사 방식 때문일 수도 있고, 자라온 환경에서 습득한 삶의 기술이 원래 성향을 덮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경우 자신의 성격을 모른 채, 다른 유형으로 평생 살면서 불편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자기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받아들이면서, 자기에게 가장 맞는 일을 찾아서 누리고 살면, 그보다 행복한 삶이 어디 있을까요?
MBTI 성향 중 SJ기실의 특성을 알아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퇴사하기 전에 과연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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