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포기하지 않으면 가장 나쁜 상황이 초래되는 '치킨게임'을 아시나요?
모두가 포기 또는 양보를 하지 않으면 가장 나쁜 상황이 초래되는 '치킨게임'이 경제신문 용어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치킨 게임'이 시작됐습니다.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어서 경쟁사를 죽이기에 나섰는데요,
'챗GPT'로 유명한 오픈 AI와 '제미니'의 구글이 기업용 AI 이용료를 인하하기 시작했고,
중국의 대표적 AI기업들도 고성능 모델조차 사실상 무료로 풀어지면서,
승자가 되기 전부터 수익화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킨게임'의 정의와 유리 그리고 사례를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치킨 게임의 정의
일명, 매-비둘기 게임 또는 눈덩이 게임(chicken, game of chicken, hawk-dove game or snowdrift game)이라 불리기도 하고, '겁쟁이 게임'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경쟁하는 두 그룹이 있을 때 한쪽이 그 사안을 포기하면 상대방에 비해 손해를 보게 되지만, 양쪽 모두 양보하지 않을 경우 극한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보면 바보 게임이라 불릴 만 한데, 누구든지 먼저 포기하면 겁쟁이(chicken)가 되지만, 양쪽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가장 나쁜 상황이 초래되는 게임입니다.
2. 치킨 게임의 유래
이 용어의 유래는 1950년대의 미국에서 비롯됐습니다.
'제임스 딘'이 나온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서도 볼 수 있듯이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놀이로,
두 명의 운전자가 서로 정면충돌하는 코스로 질주를 하여 먼저 피하는 쪽이 지는 게임으로 이때 먼저 회피한 사람을 치킨(겁쟁이)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이런 게임은 하지 않는 게 맞습니다.
살짝만 고민해 보아도 이기는 쪽의 이득은 상대방을 이겼다는 자존심 밖에 없고, 그에 대한 리스크는 '사망 내지 중상'이기 때문이죠.
결국 '득 보다 실이 많은 게임'이고, '어리석은 게임'에 가깝습니다.
실제 냉전시절(1950대~1980대) 미국과 소련 간의 군비 경쟁을 빗대는 데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익히 잘 아는 ‘빼빼로 게임’도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치킨 게임의 사례
현실세계에서 대표적인 사례를 말씀드리자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끼리 이기기 위해서 얼마를 손해 보든 경쟁사를 이길 수만 있다면 무작정 달려드는 비상식적인 출혈경쟁을 펼칠 때가 가장 흔한 '치킨 게임'의 사례입니다.
정도가 심하면, 아무리 튼튼한 대기업이라도 폐업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같은 규모로 출혈경쟁을 벌여서 이긴 경쟁회사도 그에 비례한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되기 때문에 독점과 같은 출구전략 없이 단순히 자존심 싸움이라면, 해당 경쟁사도 얼마 안 가서 폐업하고 말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을 이끄는 경영진이 합리적 판단을 중시하는 시장 참여자라는 전제하에 '치킨 게임'은 오로지 승자가 시장 독점적 지위를 차지할 경우만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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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거대한 치킨게임의 승자가 된 적 있습니다.
2008년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일어났던 '치킨게임'인데,
당시 도시바, 엘피다 메모리처럼 파이를 나눠먹던 군소 업체들을 철저히 제거하려 했습니다.
삼성전자가 2008년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낮은 원가, 풍부한 자금력, 강력한 의지'의 3박자를 모두 갖추고 치킨게임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당시 높은 수율을 기반으로 하여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똑같이 가격을 후려치면 삼성전자는 잠시 피를 보는 정도이지만 경쟁사들은 피바람이 나는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삼성전가는 자체 자금력도 풍부하고, 필시 계열사 들까지 지원할 자금이 막대했기 때문에 그 정도 능력이 안 되는 경쟁사들은 출혈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것입니다.
4. 치킨 게임의 결론
기업의 세계는 냉정하고, 차갑습니다.
이렇게 독보적인 승자가 되는 과정인 '치킨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은 소비자들이 쾌재를 부르게 됩니다.
엄청나게 저렴한 금액으로 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치킨 게임이 끝나는 순간 소비자에게는 리스크가 발생하게 됩니다.
'치킨게임'으로 살아남은 기업들이 그동안에 손실 본 금액들을 회복하기 위해, 제품의 금액을 올릴 수밖에 없는 거죠.
결국 승자기업을 견제할 수 있을 기업들이 죄다 사라진 상태라면 고스란히 소비자가 모든 것을 부담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인위적 독점시장 만들려고 거대 기업들은 노력하는 것이고, 국가는 이런 독점시장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기도 합니다. 이럴 때 헐값으로 재화를 마구 매도하는 것을 '덤핑'이라고 부르고, 덤핑 역시 국가 입장에서는 공정거래법 위반사항으로 벌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상으로 모두 포기하지 않으면 가장 나쁜 상황이 초래되는 '치킨게임'을 간단히 요약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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