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한 잔인함과 스타일리시한 고독함을 그린 예술영화 '드라이브' 기본정보와 관람평
묵직한 잔인함과 스타일리시한 고독함을 그린 영화 '드라이브'를 얼마 전 보았습니다.
2011년 작품이지만, 2020년 재개봉했을 정도로 예술영화의 경지를 제대로 그린 영화 '드라이브'는 최근 우연찮은 기회로 봤는데 이에 대한 줄거리, 등장인물, 핵심 포인트등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오래된 영화로 이미 내용을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잔혹장면이 많은 영화로 19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어린이들은 아래내용을 보시는 걸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어린이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이 영화에 대한 저만의 관람평도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며 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묵직한 잔인함과 스타일리시한 고독함을 그린 영화 드라이브 기본정보와 관람평을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기본정보
- 개봉 : 2011. 09.16 (미국), 2011.11.17(한국), 2020.09.03(한국 재개봉)
- 장르 : 범죄, 액션, 느와르, 고어
- 국가 : 미국
-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 러닝타임 :100분 (1시간 40분)
- 원작 : 제임스 살리스 소설 <드라이브>
[출연/제작]
- 감독 : 니콜라스 빈딩 레픈 Nicolas Winding Refn
- 각본 : 호세인 아미니 Hossein AminiJames Sallis
- 제작 :
- 마크 E. 플랫 Marc Platt
- 아담 시걸 Adam Siegel
- 지지 프리츠커 Gigi Pritzker
- 마이클 릿바크 Michel Litvak
- 존 팔러모 John Palermo
- 촬영 : 뉴튼 토마스 시겔 Newton Thomas Sigel
- 음악 : 클리프 마르티네즈 Cliff Martinez
- 출연 :
드라이버 역 - 라이언 고슬링 Ryan Gosling 본작의 주인공. 낮에는 자동차 정비 일과 영화 촬영장에서 자동차 스턴트 일을 하고, 밤에는 범죄자들의 도주를 도와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갈 무늬 재킷을 애용하며, 이쑤시개를 입에 자주 물고 있는 모습을 보이죠. 주변 사람들이 전부 인정할 수준의 뛰어난 운전 실력을 지니고 있고, 육탄전과 총기 다루는 실력도 일반인을 한참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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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역 - 캐리 멀리건 Carey Mulligan 본작의 히로인. 스탠다드의 아내이자 베니시오의 어머니로, 주인공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고 있습니다. 스탠다드가 아이린의 외모에 반해 고백함으로서 사귀기 시작했고, 이후 17세에 결혼해 18세에 아들을 출산했다는 파격적인 뒷사정을 지녔지만 유약한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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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넌 역 - 브라이언 크랜스톤 Bryan Cranston 주인공의 동업자. 과거에는 버니 로즈와 함께 일했던 스턴트맨이었으나 사고로 인해 다리를 크게 다치고 은퇴했으며, 현재는 정비소에서 일하며 먹고사는 중입니다. 돈에 크게 집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며, 주인공에게 여자 따위가 아니라 돈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라고 말하기도 하죠. 그러나 욕심이 많을 뿐이지 악인은 아니라 주인공과의 사이는 원만한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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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 로즈 역 - 앨버트 브룩스 Albert Brooks 과거에 잘 나갔던 영화감독. 섀넌과는 감독과 스턴트의 관계로 작중 내내 애증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편에서는 니노와 함께 동업자로 행동하는 중이며, 사람을 죽이는 데 전혀 거리낌을 느끼지 못하는 성격파탄자로 묘사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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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시오 역 - 케이든 레오스 Kaden Leos 스탠다드와 아이린의 외동 아들로 주인공을 잘 따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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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 가브리엘 역 - 오스카 아이작 Oscar Isaac 아이린의 남편이자 베니시오의 아버지. 직업은 변호사로 어떠한 죄를 짓고 교도소에 수감되었다는 언급만 되다가 중반부에 출소하여 집에 돌아옵니다. 하지만 주변의 협박에 시달리며 주인공과 함께 전당포를 털 계획을 의논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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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노 역 - 론 펄먼 Ron Perlman 니노 갱단의 보스. 버니 로즈와 동업자 관계이며 피자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59세에 유대인이며 본작의 메인 빌런으로서 주인공과 근처 사람들을 시종일관 압박합니다. |
- 제작사 : 볼드 필름즈, 오드롯 엔터테인먼트, 마크 플랫 프로덕션, 모텔 무비
- 제작비 : 1,500만 달러
- 배급사 : 필름 디스트릭트
- 스트리밍 : 넷플릭스
2.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로스앤젤레스.
낮에는 자동차 정비 일과 영화 촬영장에서 자동차 스턴트 일을 하고, 밤에는 범죄자들의 도주를 도와주는 '드라이버'가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범죄자들을 태우고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차를 끌고 약속 장소로 향한 주인공은 의뢰인들이 건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차량에 탑승시키게 됩니다.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경찰들의 추적을 3차례나 뿌리치고,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낮에는 정비일과 자동차 스턴트를 묵묵히 수행하고 마트에 들른 주인공은 거기에서 아들과 함께 장을 보고 있는 아이린과 만나지만, 어색해서 그런지 모른 척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하지만 아이린의 차가 고장 난 모습을 보자 어쩔 수 없이 도움을 주고 함께 집으로 돌아오며, 말문을 트고, 서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한편, 섀넌은 버니 로즈와 만나 튼튼한 중고 레이싱카와 운전실력이 기가 막힌 주인공을 내걸며 작은 대회부터 시작해서 TV 중계 대회까지 나가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다음 날, 주인공은 뛰어난 운전 실력을 보여주며 의심 많은 로즈의 환심을 사고, 로즈는 섀넌에게 30만 달러에 지분 70%라는 제법 파격적인 거래를 하며, 동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런 와중 아이린과 그녀의 아들이 정비소에 찾아오자 기쁘게 반기며 더욱 가까워지는데, 주인공은 그녀로부터 자신의 남편 스탠다드가 일주일 뒤에 감옥에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당황해합니다.
일주일 뒤, 스탠다드가 감옥에서 출소한 기념으로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정신을 차리겠다고 다짐하죠.
하지만 며칠 뒤 스탠다드가 니노의 부하에게 습격당해 부상을 입고 쓰러져있는 것을 주인공이 발견하게 되고, 그렇게 된 사유를 알게 됩니다.
사실 스탠다드는 교도소에 있을 때 어느 갱단에게 '보호비'를 빌렸던 것을 갚기 위해 그들이 요구한 전당포 강도범죄를 할 계획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이었죠. (아내와 아이를 볼모로 협박을 포함)
사정을 듣고선 한참을 고민하던 주인공은 스탠다드와 블랜치와 함께 이번 일이 끝나면 빛을 청산한다는 조건 하에 니노의 부하와 거래하게 됩니다.
이후의 이야기를 보시려면 바로 아래 글을 보시면 되고, 줄거리와 결과를 굳이 알지 않고 영화를 바로 보시려면 '3. 관람평'으로 바로 가시면 됩니다.
묵직한 잔인함과 스타일리시한 고독함을 그린 예술영화 '드라이브' 후반부와 결말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하지만 스탠다드는 전당포를 털다가 주인에게 여러 방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맙니다.
대기하던 주인공은 전당포에서 턴 백만 달러와 함께 블랜치와 근처 모텔로 피신하게 되는데, 니노의 부하가 나타나 샷건으로 블랜치의 머리를 날려버리고 주인공도 죽이려고 하지만 미리 낌새를 눈치챈 주인공은 역으로 부하들을 소탕해 버립니다.
자기를 죽이려 한 부하들의 보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여 백만 달러를 맡아놨다며 니노와 전화 연결을 성공합니다.
그리고 시간과 장소를 알려줄 테니 알아서 돈 가져가는 대신, 자신은 이 일에서 빠지는 걸 조건으로 내걸게 되죠.
통화가 끝난 뒤, 니노는 피자집에 있던 부하 1명에게 주인공이 뭐 하는 사람인지 알아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주인공은 아이린을 찾아가 스탠다드는 자신과의 일에 휘말려서 사망했고, 백만 달러가 자신의 손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며, 둘의 사이가 파탄 나는가 싶었으나, 마침 주인공을 감시하러 온 니노의 부하 덕분에 의도치 않은 키스를 하게 되고, 니노의 부하얼굴을 무자비하게 짓밟아 박살 내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몰랐던 아이린은 주인공에게 공포심을 느껴 뒷걸음질 치고, 그대로 엘리베이터 문은 닫혀버립니다.
한편 로즈는 니노의 부하가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니노에게 돈만 챙겼어야지 '그놈'은 건드리면 안 됐다고 말하고, 이 사실이 패밀리에게 흘러들어 가면 우리 모두 죽은 목숨이라고 푸념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모든 사람을 제거하기 위해 로즈는 정비소에 있는 새넌을 찾아가 제거해 버리고, 주인공 마저 찾아 없애려 합니다.
반면, 주인공은 과다출혈로 인해 죽어버린 섀넌을 발견하고 분노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전에 챙겨둔 촬영장에서 착용했던 마스크를 다시 쓰고 니노를 찾아가 제거하게 됩니다.
이렇게 주인공은 아이린에게 위협이 될 만한 로즈를 중국음식점에서 재회하게 됩니다.
로즈는 돈만 건네주면 여자는 건들지 않겠다고 약속하지만, 이미 큰일을 벌인 주인공은 평생 동안 후환을 두려워하며 살게 될 것이라며 경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래를 받아들인 주인공은 돈이 있는 차로 로즈를 데리고 가지만, 로즈는 주인공의 배에 칼빵을 놔 버립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곧바로 그의 목에 칼을 찔러 넣어 살해하고 돈가방을 시체가 된 로즈 옆에 두고 떠나게 됩니다.
이후, 아이린은 주인공이 사는 방 문을 두드려 보지만 응답이 없자 그가 떠난 것을 인지하게 되고, 주인공은 차를 타고 밤길을 달리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관람평
‘드라이브’는 최근 100분간 집중해서 봤습니다.
담백하고 삼삼하게 흘러가다 후반에 주인공이 몰아치는 액션에 몰입감이 최고였습니다.
드라이버 역의 라이언 고슬링 Ryan Gosling의 무표정 연기와 고독한 눈빛.
그리고 아이린 역을 맡은 캐리 멀리건 Carey Mulligan의 우수에 찬 눈빛 역시 영화 내내 관심을 갖게 했습니다.
이렇게 대비되는 두 주인공의 무표정 얼굴과 아이린을 보는 매력에 완전 무장해제 되어버립니다.
묵직한 잔인함과 스타일리시한 고독함을 그린 고독한 영화 '드라이브'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저의 생각이 담긴 영화 평가를 아래표로 정리해 봅니다.
8.8점 (10점 기준), '드라이브'를 재미있게 감상하면서 즐기는 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구분 | 관람평가 | 평가사유 |
즐거리 |
★★★★☆ | 스토리 전개는 빠르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전후의 개연성도 명확합니다. |
음악 (음향) |
★★★★☆ | 음악도 예술입니다. 스타일리쉬한 고독함이 잔잔하게 느껴지도록 세련된 음악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
연기 (배우) |
★★★★☆ | 2명의 주연과 조연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특히, 라이언 고슬링의 무표정 연기속에 미묘한 변화를 주는 것이 여간 매력적인게 아닙니다. 그런 연기속에 묵직한 잔인함이 존재한다는게 놀랍습니다. |
연출 (조화) |
★★★★★ | 2011년 개봉이후 2022년에 왜 재개봉 했는지 이유를 짐작해보시면 아실겁니다. 분위기와 색감, 음악, 거기에 라이언 고슬링의 눈빛 연기까지 저만의 최애 영화가 되버렸네요. |
가성비 (가격대비 드라마의 질) |
★★★★★ | 넷플릭스로 봤지만 돈내고 봐도 전혀 아깝지 않은 웰메이드 영화입니다. |
4. 핵심포인트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핵심은 이것이지 않을까?라고 요약해 봅니다.
아트 예술 영화
묵직한 잔인함과 스타일리시한 고독함을 그린 영화 드라이브는 평가들이 예술입니다.
능수능란한 변박(變拍)의 쾌감...
- 이동진 (★★★★)
폭력을 다룬 선배 걸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 이용철 (★★★★☆)
크로넨버그가 <블리트>와 <셰인>을 버무린 느낌.
- 박평식 (★★★☆)
이 영화는 겉으로 보면 액션이 많은 스턴트영화 같습니다.
하지만 액션 장면이 많지 않고, 묵직하게 진행되지만 대단히 강렬한 아트 예술영화입니다.
초반과 후반에 밤낮으로 보여주는 드라이버의 카체이스 장면도 현란한 기교 없이 완급 조절을 통해 묵직하게 진행됩니다.
19세 이상 관람가답게 무자비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이 영화는 무덤덤하게 잔인한 살인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정적이던 분위기와 대비 효과를 줌으로써 관객에게 오묘한 충격을 줍니다.
게다가 밤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LA는 세르지오 레오네의 '황야의 무법자'와 데이비드 린치의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섞어놓은 것처럼 삭막하고도 몽환적인 아트예술을 연출합니다.
또한 세세한 설명이 없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갑자기 밀어붙이는 영화 스타일이기도 하여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스타일리시한 화면과 고급 스러은 음악, 담백하고 묵직한 호흡을 아트하우스(예술 영화) 액션영화 아트예술로 풀면서, 많은 마니아를 형성한 영화임엔 틀림없습니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스피드 액션에 대비되는 담백한 드라이버
영화의 완성도와는 반대로 홍보 마케팅은 솔직히 영화의 내용과는 달랐습니다.
레이싱, 액션영화로 포장을 하는 바람에 영화를 보면서 오해를 많이 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는 '드라이브'라는 제목만 보고 레이싱 영화거니 해서 극장에 간 관객한테 고소를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하네요.
로스앤젤레스 낮의 따스한 풍광과는 반대로 밤의 차가운 공기가 날카롭게 느껴지는 풍경은 주인공의 이중적 성격을 말해주며 극 중 몰입감을 높이게 만듭니다.
여기에 한몫 더한 것은 탁월한 음악 선곡과 적절한 배치였습니다.
Drive (드라이브) OST (Electric Youth) - A Real Hero를 비롯하여 도시적 분위기에 옛 향수를 느끼게 하면서 고독함이 느껴지는 신쓰웨이브(Synthwave : 주로 1980년대 액션, SF, 공포 영화 사운드트랙과 관련된 음악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 음악 마이크로장르) 음악들이 돋보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덴마크 출신)의 '드라이브'는 전형적 할리우드 스피드 액션을 기대하면 오산입니다.
드라이브는 제목이 주는 '뜨거운' 느낌과는 딴판으로 가슴을 찌르는 듯 '서늘하고 담백한' 영화입니다.
주요 인물들의 감정 표현과 대사는 절제돼 있고, 잔혹한 액션신에서조차도 냉정함과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전갈 무늬 재킷
주인공이 영화 내내 입고 있는 전갈 무늬 재킷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심지어 영화포스터에서도 계속 보이는데, 할리우드 리포터에 의하면 1950년대 미군의 한국전쟁 기념품 재킷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더 재미있는 건 라이언 고슬링도 생일이 전갈자리이라고 하네요.
영화 진행 중 대사로 잠깐 언급되는 ‘개구리와 전갈’의 우화가 있습니다.
개구리가 자신의 등에 전갈을 태우고 강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는데, 도중에 전갈은 개구리의 등에 독침을 소게 되죠.
전갈은 “그게 내 본성”이라고 말하고 둘은 함께 강 밑으로 가라앉게 됩니다.
이를 통해 주인공 드라이버는 우화 속의 개구리라고 암시하게 됩니다.
드라이버는 자신의 자동차로 범죄자들(전갈들)을 실어 나르다가 필연적으로 그들의 파괴적인 세계(독침)에 휘말리게 되고, 모두가 파멸하고 마는 것입니다.
결국 드라이버의 재킷 뒤에 그려진 전갈이 그가 개구리로서 전갈을 등에 업고 있다는 것을 상징하게 됩니다.
한편으론 이것과 상반된 해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전갈이고 그가 가까이하는 사람들이 개구리라는 것을 뜻할 수 있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이 범죄들을 돕는 생활을 청산하고 아이린과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였지만 본성이 전갈인 자신이 자신과 가까워지는 아이린과 아들이 같이 파멸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을 떠나는 것입니다.
결국 전갈은 말이 없어지고 고독해질 수밖에 없는 슬픔의 상징 같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의 명연기
영화의 스토리는 매우 심플합니다.
과거에 뭘 했는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독한 '드라이버'(라이언 고슬링)는 낮에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며 뛰어난 운전실력으로 영화 촬영현장에서 스턴트맨을 맡거나 밤에는 갱단의 도주를 돕는 일을 완벽히 수행합니다.
이렇게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그는 옆집에 사는 유부녀 아이린(캐리 멀리건)을 사랑하게 되면서 아이린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범죄와 폭력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 겁니다.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다'는 직선적인 스토리는 라이언 고슬링이 주인공 드라이버의 이중적인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전갈이 수놓아진 점퍼를 걸치고서 입에 이쑤시개를 습관처럼 물고 다니는 그는 서부극의 외로운 카우보이를 떠올리게 하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아이처럼 수줍은 미소만 짓습니다.
밤과 낮이 다른 업무와 따스함과 차가운 성격을 동시에 표현하는 고슬링은 대사를 거의 배제한 채, 순진한 소년과 잔혹한 짐승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인 '드라이버'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린에게 키스한 뒤 옆에 있던 남자를 밟아서 죽이는 장면입니다.
주인공의 낮에 모습만 보았던 아이린이 주인공의 잔혹한 모습을 보며 겁에 질리게 됩니다.
숨겨야 했던 밤의 본능을 들켜버린 주인공과, 수줍고 착한 사람으로만 착각한 아이린의 슬픈 표정에서 두 주인공은 아쉽게도 멀어질 것을 암시하게 됩니다.
사랑과 폭력의 딜레마에 놓은 드라이버는 결국 선택을 하게 됩니다.
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야.
당신 곁에 있었다는 건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어.
- 드라이버가 마지막 복수를 위해 떠나며 아이린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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