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던 어느날 불청객이 찾아온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해석 및 관람평
최근 평화롭던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모든 것이 바뀌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가 화제입니다.
8월 23일 공개되었던 넷플릭스 신작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의 줄거리, 등장인물, 핵심 포인트, 원작 등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고민시의 연기력을 언론에서 찬사를 보내면서 화제를 모으고, 잔혹장면이 많은 미니시리즈로 15세 이상 관람가라 어린이들은 아래내용을 보시는 걸 가급적 자제해 주시고, 어린이에 해당되지 않는 분들은 미니시리즈에 대한 저만의 관람평도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며 봐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상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마를 보지 않은 분들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1. 기본정보
- 개봉 : 2024.08.23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서스펜스, 코미디
- 국가 : 한국
-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러닝타임 : 8부작, 회당 49분~68분, 총 465분 (7시간 45분)
[출연/제작]
- 연출 : 모완일
- 극본 : 손호영
- 출연 :
- 김윤석 - 전영하 역
- 윤계상 - 구상준 역
- 고민시 - 유성아 역
- 이정은 - 윤보민 역
- 제작사 : 스튜디오플로우, SLL
- 스트리밍 : 넷플릭스
2. 줄거리
어느 고요한 여름, 의문의 여자가 깊은 숲 속 펜션을 찾아옵니다.
아이와 찾아와 머물면서 기묘하고 무시무시한 기운이 느껴지며...
여자는 사라집니다.
이후 펜션의 주인은 의혹과 두려움에 휩싸이고 점점 일상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런 일상 속에 불길한 사건들이 잇따르면서 펜션 주인과 주변 사람들의 삶이 흔들리게 되는데...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어떤 일이 계속 일어나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와 같이 8부작 요약 이야기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미니시리즈이다 보니 줄거리를 한 번에 압축하여 이야기하기보다 에피소드 별로도 구분 지어 요약해 드리면 필요한 에피소드에서부터 보시면 됩니다.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말에 여유 있으신 분들은 약 8시간을 몰아서 보셔도 되고 바쁘신 분들은 해당차 주요 스토리를 미리 파악하여 필요 부분만 보셔도 되니 간단히 알려 드립니다.
1화 에피소드 (50분) 우리 같은 사람들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아내와 사별한 전영하는 한적한 숲 속에서 한가로이 펜션을 운영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예정에 없던 손님들이 그의 펜션을 찾아오는데...
2화 에피소드 (53분) 운명의 문을 두드려올 이는 누굴까
갑자기 떠나버린 손님과 그 뒤에 남은 흔적.
영하는 자꾸 꺼림칙한 기분이 든다.
구상준은 자신의 선택과 방심으로 모텔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는 죄책감에 휩싸인다.
3화 에피소드 (60분) 마치 그동안 계속 나만 생각한 사람처럼
1년 전의 그 손님이 예약도 없이 다시 펜션을 찾아옵니다.
갈등 끝에 여자와 정면으로 대면하는 영하.
가족의 삶이 나날이 무너져 가는 가운데, 상준은 기자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고민합니다.
4화 에피소드 (49분) 그 여자가 애를 죽인 것 같아요
윤보민은 상준에게 과거 사건과 관련된 도움을 줍니다.
자신이 본능적으로 강력 범죄에 끌린다는 사실을 깨닫는 보민.
한편, 도를 넘는 여자의 기괴한 행동에 영하는 곤혹과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5화 에피소드 (64분) 난 그냥 이 재밌는 놀이의 술랩니다
증거를 확보해 진실을 입증하려는 영하.
그의 시도는 어느덧 여자와의 영역 싸움으로 변하고, 갈수록 격해지는 이 싸움에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6화 에피소드 (68분) 아빠가 금방 다 해결하고 데리러 갈게.
두 갈래 길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영하.
마음을 정하기에 앞서 버려진 모텔을 확인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직도 과거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기호를 만납니다.
7화 에피소드 (68분) 난 무조건 아저씨랑 끝까지 갈 거고.
악에 받친 유성아가 자신의 전시회에서 난동을 부립니다.
속도를 더해가며 걷잡을 수 없이 난폭해지는 성아.
급기야 영하의 딸마저 성아의 위험한 게임에 휘말리게 됩니다.
8화 에피소드 (53분) 우리는 할 얘기가 아주 많겠네
보민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성아의 범죄를 파헤치고자 증거를 찾아 나섭니다.
그사이 빠져나갈 길을 모색하는 성아.
분노한 영하는 너무 늦기 전에 자기 손으로 성아를 막겠다고 결심하며 점점 위기가 고조됩니다.
3. 관람평
‘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은 8월 23일 공개 이후 일주일 뒤 8시간 동안 몰아서 봤습니다.
1~8회까지 이야기가 각각의 몰입감이 최고였습니다.
주제가 모호하고, 제목조차 애매해서 관심을 갖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입소문에 보게 되었는데 1회 에피소드의 지루함을 살짝 넘어가면 몰입감이 최고입니다.
왜 고민시가 김윤석을 상대로 굴하지 않고 연기를 잘하는지 저절로 이해가 될 정도로 재미가 있습니다.
연출, 미술, 음악의 3박자가 제대로 맞아 들어가는 높은 완성도가 미니시리즈의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비극적인 사건과는 대비되는 아름다운 공간을 통해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입니다.
모완일 감독은 작품 속의 이야기를 남의 일이 아닌 ‘나의 이야기’라고 느끼길 바라며, 전형적인 스릴러 느낌의 장소를 피해 오히려 삶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공간을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통상적인 스릴러 장르에서는 들을 수 없는 질감의 음악도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의 독특한 분위기를 강조하며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에 힘을 보탭니다.
특히 매화 반복되는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라는 인물들의 독백 내레이션은 회차가 거듭될수록 그 의미를 곱씹어 볼 수 있어 보는 내내 깊은 잔상을 남기게 됩니다.
간단하게나마 저의 생각이 담긴 미니시리즈 평가를 아래표로 정리해 봅니다.
8.4점 (10점 기준), 평화롭던 어느 날 불청객이 찾아온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를 몰입하여 감상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구분 | 관람평가 | 평가사유 |
즐거리 |
★★★★☆ | 스토리 전개는 빠르고 명확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2트랙으로 진행되는데, 잘 참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며, 전후의 개연성이 명확히 이해가 됩니다. |
음악 (음향) |
★★★★☆ | 세련되 음악이 그렇게 무섭게 느껴질지 몰랐습니다. 음악은 드라마의 질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
연기 (배우) |
★★★★☆ | 4명의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하지만, 고민시의 명연기는 명배우 김윤석의 연기에 절대적으로 꿀리지 않습니다. 대결구도가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
연출 (조화) |
★★★★☆ | 이야기는 복선과 암시를 생략하고 직설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과거와 현재가 만날 때 저절로 전율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사건뒤에 숨겨지 상처들에 저절로 공감하게 됩니다. |
가성비 (가격대비 드라마의 질) |
★★★★★ | 넷플릭스 드라마라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았지만 돈내고 봐도 전혀 아깝지 않고 몰입감 있게 볼 수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입니다. |
4. 핵심포인트
제가 드라마를 보면서 핵심은 이것이지 않을까?라고 요약해 봅니다.
영어 제목은 ‘The Frog’(더 프로그)인 이유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넷플릭스)는 매회 선문답을 각 인물의 목소리로 들려주며 시작합니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의 글꼴은 노골적으로 감았던 눈을 뜨는 모습을 형상화하여 ‘주체의 각성’을 상징합니다.
쉽게 말해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에 ‘감응하는 주체’로 ‘감았던 눈(외면)을 뜨겠다(직면)’는 의미인 거죠.
재미있는 건 영어 제목이 ‘The Frog’(더 프로그)라는 것입니다.
대사에서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문구가 ‘무심코 던진 돌에 맞아 죽는 개구리’라는 말인데 피해자를 상징합니다.
정말 억울하고 분한 개구리의 삶이기도 하지만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가 이유도 모른 채 삶이 부서지는 개구리의 억울함을 계속적으로 보여주는 드라마는 역설적으로 아닙니다.
오히려 개구리가 윤리적 각성을 통해 인간이 되는 드라마입니다.
고민시의 명연기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 시리즈입니다.
그중에서 모든 언론이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속 고민시 연기를 극찬했습니다.
하도 떠들어대서 호기심에 이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인정할 만합니다.
드라마를 통해 마주한 고민시의 연기는 놀랍습니다.
고급스러운 악녀역할이 왜 그렇게 자연스러운지...
같이 연기한 윤계상이 말합니다.
"너무 최고다. 고민시가 한 연기가 정말 어렵다. 맥락이 없다. 그건 사이코패스인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잘하는 거고, 못하는 건지 구분이 안된다. 각자 개성되로 하는 건데, 그 연기를 너무 잘한 것 같다. 너무 무섭기도 하고, 정말 미친 사람인 것 같기도 했다"라고 말할 정도니 공감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윤계상과 고민시를 비롯해 김윤석, 이정은, 박지환, 박찬열 등의 열연이 빛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시의 명연기는 최고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중 플롯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는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등 초호화 배역진과 ‘부부의 세계’의 모완일 감독 작품입니다.
제이티비시(JTBC) 신인작가 공모전에서 우수상으로 뽑힌 손호영 작가의 극본은 낯익지만 독창적인 문제의식을 제안합니다.
게다가 서사의 진행이 느리고, 상상을 통해 심리적 긴장을 끌어올리는 방식은 일반적인 스릴러와는 차별이 됩니다.
기존 장르에 길들여진 저로써는 초반(1화)이 생각보다 지루할 수도 있는데,
그 위기를 잘 넘긴다면 몰입감 있게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과거 드라마를 통해 모완일 감독이 세련된 미장센과 카메라 워크, 잘게 쪼갠 컷과 정교한 편집, 아름다운 풍광과 과장된 음악이 드라마 감상을 더 풍성하게 해 주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플롯입니다.
처음 볼 때 아무런 설명 없이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실제 드라마는 약 20년을 사이에 둔 두 사건을 이중 플롯으로 진행됩니다.
평행선을 달리며 흘러가던 두 이야기는 6회에서 만나게 되는데 어떠한 설명이나 복선이 없기 때문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유일한 인물인 경찰 윤보민(하윤경/이정은)의 2인 1역이 외에는 어떠한 연결점도 없기 때문에 이를 미리 인지하고 감상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5. 관련영상
참고로 공식예고편을 보시려면 아래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https://tv.kakao.com/v/448663612
관객과 즐거운 소통,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의 뮤지컬 '조로 액터뮤지션'의 관람평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극강공포 시리즈 에어리언 로물로스 관람평을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